경주 APEC 이후 세계적 명소로 떠오른 불국사…관광객 4배 급증
등록일 : 2025-11-06 동영상 

칠레 대통령·IMF 총재 등
세계 지도자 잇따라 방문
“원더풀” 감탄하며 K-불교문화 매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45만 건 돌파
세계인 맞을 준비 만전 기한 불국사
“불교문화 우수성 알리는 데 최선”




천년고찰 경주 불국사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이후 세계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으며,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이 최대 4배까지 급증하며 한국 전통불교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후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과 2일 방문객이 회의 전달 대비 최대 4배까지 급증했다. 관광안내소에는 평소보다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관련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약 45만 건에 이른다.

특히 전 세계 지도급 인사들이 불국사를 격찬해 눈길을 끈다. APEC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월30일 불국사를 찾아 화제가 됐다. 사찰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연신 “어메이징(Amazing)”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대웅전에서 직접 향을 피우고 합장 반배하며 불교문화에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불국사 주지 종천스님,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11월1일 불국사를 방문, 경호의 벽을 허물고 편안하게 경내를 거닐며 시민과 불자들의 기념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APEC 정상 배우자들을 초청한 행사는 한국 전통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김혜경 여사를 비롯한 6개국 정상 배우자들은 10월31일 불국사에서 한국 전통불교문화의 정수를 체험했다.

불국사 부주지 성행스님은 “불국사 경내를 보고서 김혜경 여사를 비롯한 정상 배우자들이 연신 ‘원더풀(Wonderful)’ ‘어메이징(Amazing)’ ‘뷰티풀(Beautiful)’이라는 감탄사를 쏟아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자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함께 선명상과 다도, 다식을 체험하고, 음식을 더 요청할 정도로 한국 불교문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배우자들은 석굴암 방문까지 원했지만 대회 일정상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쉬울 정도였다.



이밖에도 불국사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정상회의 개최 ‘D-50’을 맞아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APEC 성공기원 템플스테이 팸투어를 열어 APEC 대학생 앰배서더와 서포터즈를 초청해 사전 홍보 시간을 마련했고, APEC 선명상 음악회와 불국사박물관 특별전 ‘솥의 기억’을 개최해 한국 불교문화를 맛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선명상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음악가들이 참여했으며, 경제성장 중심의 기존 APEC 담론을 넘어 정신적 웰빙과 내면 평화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APEC 정상회의 기념 우표에 다보탑과 석가탑을 좌우에 배치하며 불국사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불국사 부주지 성행스님은 “APEC 이후 불국사에 대한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이 많은 세계인에게 각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