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청사 화재 초기 진화 완료
등록일 : 2025-06-10 동영상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과 불교박물관 등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가 완전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진압 1시간 25분여 만인 10일 오전 11시 57분 화재를 완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화재는 이날 중앙종회 234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국제회의장 입구 천장에서 알 수 없는 원인의 화재가 발생했다. 10시 20분께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이 확인되면서 10시 22분 소방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국제회의장 내부에서는 총무분과위원장 심우 스님이 안건심의 논의 결과를 보고하려던 찰나였다. 회의장 밖에서 대피를 외치는 종무원의 고함과 화재 경보가 이어졌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및 국장 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스님들, 그리고 종무원과 취재기자들이 모두 회의장을 빠져 나왔다.





회의장을 나올 때 이미 회의장 입구에는 검은 연기가 조금씩 차고 있었고, 입구 창가 쪽 천장에서는 시커먼 검은 연기를 토해내고 있었다. 회의장 인원이 모두 빠져나올 즈음 연기는 삽시간에 국제회의장 외부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감쌌다.

이어 2층 국제회의장 천장 부분에서 붉은 불꽃이 기념관 밖에서도 확인할 정도로 불이 번졌다.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대피하는 사이 소방차가 출동해 2층 창문을 부수고, 일부 소방관이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했다. 검은 연기는 잦아들듯 하더니 다시 시커먼 연기를 토해냈고, 소방관들은 국제회의장 외벽 유리를 부수고 초기 진압에 집중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기념관 내부에 종무원 등이 남아 있는지를 부서별로 확인하도록 했고, 기념관 앞의 차량들을 이동시켰다.

일부 언론은 에어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조했지만, 최초 검은 연기는 국제회의장 입구 천장에서 확인됐고, 그 자리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소방당국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생한 화재를 11시 36분 초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고, 11시 57분 완전 진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화재 대응 1단계를 해제했으며, 현재 내부를 살펴보는 중이다.

종로소방서는 화재 신고 접수 후 10시 23분 출동해 10시 25분 현장에 도착해 소방 펌프를 연결하고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 등에 나섰다. 10시 33분께 문화재청에 화재 사실을 통보하고 문화재 관련 피해를 막기 위해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과 윤영희 차장 등과 협의해 문화재 반출을 검토했다. 문화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이 현장에 합류해문화재 보호 조치를 진행했다.

종로소방서는 10시 39분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142명과 장비 55대 등 모두 306명을 투입했다. 또한 도시가스를 차단하고, 전기를 차단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기념관 내부 엘리베이터 등에 피해 있던 9명을 소방대원들이 무사히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박물관 지하에는 국보급 불교문화유산 20여 점이 전시된 ‘호선 의겸,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또한 수장고 등에도 수많은 유물이 보관되어 있었다. 다행히 문화유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과 국립고궁박물관 김소영 유물과학과장은 외부에 노출된 유형문화재 1건과 비지정 문화재 7건 등 총 8점은 고궁박물관 수장고로 긴급 이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밀 수색과 문화유산, 기록물 상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문화유산과 종단 기록물에 대한 후속 안전 점검과 보호 조치를 끝까지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한 국제회의장 옆 조계사 대웅전 등에도 피해는 없었다. 이날 조계사에서는 하안거 입재법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법회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신도들이 대피했고, 총무원은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 기관에 모두 대피 멸령을 내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계사 대웅전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통제로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는 경찰과 합동 조사로 확인할 계획”이라며 “문화유산과 기록물에 대한 후속 점검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화재 당시 중앙종회 234회 임시회를 위해 국제회의장 내부에 중앙종회의원들과 있었다.

호계원장 정묵 스님과 중앙종회의원들과 안전하게 대피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화재가 발생한 인근에서 상황을 지켜보았다.

화재와 관련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화재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화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속하게 대피가 이루어졌고, 인명피해가 없다고 보고 받았다. 현재 불길도 어느 정도 잡혀가는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라면서 “당시 종회를 여는 시점이었고 종회의원 스님들이 많이 놀라셨지만, 의장 주경 스님이 신속히 방송으로 대피를 알리면서 종회의원 뿐 아니라 종무원들도 모두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화재는 종단 전체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다 철저한 안전 점검과 조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유산과 관련해 진우 스님은 “국가의 문화유산들은 지금 고궁박물관 등과 협조해 일부는 옮겨졌을 것”이라며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끝으로 “불길을 진압해주시는 소방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일을 계기로 종단이 더욱 원만히 흥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연면적 약 5085평(약 1만6800㎡) 규모로, 지하 4층과 지상 4층 구조이다. 본 건물과 국제회의장이 외관상 두 개로 나뉘어 있지만, 실제로는 연결된 구조이다. 이 곳에는 불교중앙박물관, 국제회의장, 공연장, 한국불교역사실, 문화재연구실 등이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등 중앙종무행정기관이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에는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등 성보가 전시 또는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출처 : 불교닷컴(http://www.bulkyo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