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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열반하실 때의 상황
부처님께서 비사리성에 계실 때 쇠약함을 느끼셨는데, 그 곳에서 우기를 보내신 후 제자들과 같이 서북방향으로 가시는 도중 대장장이 순타(純陀)가 올린 공양물을 드시고 병이 깊어졌다. 마지막으로 쿠시나가라 강변에 이르러 목욕을 하시고, 서방에 두 그루식의 사라수(娑羅, Salavrksa)가 있는 중간에 그물침대를 안치하시고는 오른손으로는 머리를 괴고 옆으로 누우셨다. 후일 모든 와불상(臥佛像, 즉 부처님 열반상)들은 모두 이 모습을 갖추고 있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머지않아 열반하실 것임을 말씀하셨으며, 제자들은 모두 그 곁에 둘러 앉아 침통한 얼굴로 부처님의 열반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한 밤중에 바라문학자 수발다라(須跋陀羅, Sudhadra)가 부처님 뵙기를 청하자, 제자 아난다가 그를 막으려 하였지만 부처님이 이를 아시고 그를 침대 앞으로 불러 설법을 하셨다. 이리하여 수발다라는 부처님의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비사리에서 출발하시기 전과 길을 가는 도중에 제자들을 위해 많은 가르침을 주시었으며, 그날 한 밤중에 열반하시기 직전에 이르러서는 비통해하는 제자들을 향해 스승을 잃었다고 여기지 말고 마땅히 가르침을 스승으로 여겨 노력, 정진하되 방일(放逸)하지 말 것을 특별히 당부하셨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유체는 화장되었으며, 그 후 마가다 왕국 사람들과 석가족 등 주변 8개국은 부처님의 사리를 8등분하여 모두 그들의 본토에 탑을 세워 모셨다.
마가다국은 부다가야에 부처님 사리를 모셨으나 기원전 3세기 아쇼카왕이 부처님 사리를 꺼내, 다시 많은 부분으로 나눈 후, 각지로 보내 탑을 세워 사리를 모셨다.
1898년 고고학자들이 네팔 남부에서 카필라국의 고적을 발굴 할 때 그 안에서 석병과 석함등이 소장되어 있는 사리탑을 발견하였다. 그 속에는 철과 수정이 층층이 쌓여있는 어떤 함 속에 병 하나가 있었는데, 그 병 안에는 황금으로 만든 꽃이 있었으며, 그 꽃 위에 부처님의 유골인 사리가 안장되어 있었다. 함 위에 조각된 문자를 통해 석가족이 공양 했던 부처님의 사리임을 알 수 있었다.
사리(舍利)란 화장된 유체를 말하지만, 이 명칭은 일반적으로 부처님과 덕행이 높은 출가인의 유체에 대해서만 쓰여지는 명칭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리고 탑(塔)은 탑파(塔坡)라고 칭하며, 범어로는 수투파(Stupa)의 성약된 음역으로 분묘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탑은 일반적으로 사리를 안장하는 곳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사리를 안장하지 않고 단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닐 수도 있다.
부처님의 열반일과 사대 재일
부처님의 열반일과 사대재일은 지역과 나라에 따라 서로 달리 하고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사대재일을 말하자면 음력으로 출가재일은 2월 8일, 열반재일은 2월 15일, 탄신일은 4월 8일, 성도재일은 12월 8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남방의 각국들은 양력 5월 15일(음력 4월 15일에 해당)을 불교의 종합 명절로 여기고 있으며, 부처님의 탄신, 성불, 열반일 등을 모두 이 날로 하고 있다.
부처님 당시의 사회상황
모든 종교와 사상도 역시 역사의 산물이다. 당시 사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면 불교에 대한 이해에도 도움이 될것이다.
당시 사회상황으로, 먼저 그당시의 형세를 보면, 대략 3500년에서 4000년 전 북방의 아리아인이 점차 중앙아시아에서 인더스 강 유역으로 들어가 그 곳의 토착민족을 정복하고, 그들의 문명을 흡수해 그 곳에 정착하여 여러 나라를 건립 하였으며, 장기적으로 아리안인들의 정치, 문화의 중심(바라문 문명의 중심)지를 이루게 되었는데, 이 지역을 중국(中國, Madhya Desa)이라고 칭하였다.
이와 반대로 갠지스강 동쪽과 남쪽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은 은혜가 미치지 못하는 ‘변경지역(邊境地域)’이라고 불리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 시대에 이르러 이 형세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
원래 ‘중국’이라고 불리던 지역의 국가는 이미 쇠락하기 시작하였으며, 동남방 변경지역의 국가들은 국력이 대단히 흥성하였다.
부처님께서 가장 오래 머무시고 교화가 가장 왕성했던 마가다국이 비로 당시의 신흥 패권구이었다.
이 때 문명의 중심은 이미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과 코살라국의 수도 사위성, 발지국의 비사리성 등의 신흥 도시로 전파되었고, 그 중 왕사성이 특히 중요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 신흥국가들은 권력의 강성함 외에 종족문제에 있어서 종족 간에 여러가지 모순이 나타나고, 경제면에서는 사회 생산력이 증대되었고, 사상 면에 있어서는 바라문의 교의에 반대하는 새로운 사상이 일어나기 시작 하였는바, 이러한 것들이 모두 종성제도(種姓制度), 즉 카스트(Caste)의 문제에 방영 되었다.
종성제도는 아리안인의 인도 진입 후 만들어진 제도인데, 종성이란 단어는 범어 ‘Varna’에서 따온 것으로 그 원래의 뜻은 ‘색깔’ 혹은 ‘품격’을 의미한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피부가 하얀 아리안인은 품격이 고귀한 종족이고, 짙은 피부색의 드라비다(Dravida)족과 기타 토착민족은 품격이 낮고 천한 종족이라는 것이다.
이 제도는 원래 아리안인과 비 아리안인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용되었는데, 후일 일과 직업의 분화적 발전에 따라 본래는 아리안인과 비 아리안인을 구분 짖는데 사용되었던 종성차별이 아리안인들 내부에까지 반영됨으로써 4개 종성의 구분이 있게 되었다.
제일 높은 종성은 바라문(Brahmana)으로 제사와 교육 등을 장악한 성직자 계급(후에 바라문도 왕이 될 수 있었음)이고, 다음이 크샤트리아(Ksatriya)계급으로 군정을 장악한 국왕과 무사계급이며, 그 다음은 바이샤(Vaisya)로 상인, 수공업자, 그리고 일부 농경에 종사하는 농민 등 평민 계급이며, 최하의 종성은 수드라(Srdra)로 농민, 목부, 머슴과 노예 등이다. 그 중 앞의 세 계급은 주로 아리안인이고, 최하위 계층은 비 아리안인이다.
각 종성은 그들의 세습적인 직업이 있었으며, 혼인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종성간 혼인을 금하였다.
특히 수드라 계급과 다른 종성의 혼인은 엄격히 통제되었으며, 수드라 계급의 남자와 다른 종성 여자의 결함으로 생긴 혼혈종은 특별히 법률을 정해 천한 이름을 주었다. 예를 들면 스드라 남자와 바라문 여자의 혼혈종을 찬달라(Candala)라고 이름 부쳐지고, 그들의 지위는 가장 천해서 일반인들과 접촉할 수도 없었으며, 또 접촉해서는 안되는 자라 하여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런 사람들은 대대로 가장 비천한 직업으로 여기는 일, 즉 시체를 치우는 일과 도축, 망나니 같은 일 등에 종사하여야 했다.
카스트는 법률로 정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신성시 하여 그것을 개정치 못하도록 종교 교의와 교조 중에 규정해 놓았으며, 이는 바라문교의 세력이 가장 왕성하던 ‘중국(고대 인도의 인더스 강 유역)’지역에서 가장 엄격하였다.
한자풀이
舍 : 혀 설(舌)部 + 사람 인(人) - 집 사/놓을 사/용서할 사/베풀 사
利 : 선칼 도(刀)部 + 벼 화(禾) - 이로울 리/날카로울 리/편리할 리/변리 리
臥 : 신하 신(臣)部 + 사람 인(人) - 누울 와/쉴 와 *사람 인(人)=점 복(卜)
佛 : 사람 인(人)部 + 아닐 불(弗) - 부처 불/깨달을 불/도울 불/어그러질 불
像 : 사람 인(人)部 + 코끼리 상(象) - 형상 상/닮을 상/모방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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