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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진리생명의 종교로서 실질적인 면에서 진리의 깨달음을 목표로 하고있으나 한편 형식적인 면에서도 완벽한 의식 절차와 철저한 예의범절을 마련하여 끊임없이 수행 정진함으로써 정각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예의범절의 기본이 되는 예경의 표시, 즉 절의 절차와 동작을 정확히 익힘으로써 신앙생활에 자신을 갖도록 한다.
양인화 포교사로 부터
五(오), 體 (체), 投(투), 地(지)에 대한 한자풀이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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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수 : |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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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
오체투지(五體投地) - 임희웅 포교사 |
법회일자 : |
2003-0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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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을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경우의 절차와 순서는 먼저 스님을 시봉하는 시자스님을 통하여 친견 허락을 받아야 한다. 스님은 여러 사람을 대하시기 때문에 일정을 고려해야 하고 스님이 특별한 용무가 없는 불자의 친견을 불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일부 불자들이 쓸데없는 질문을 하여 스님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왕왕 있기 때문이다.
스님 방에 들어갈 때에는 법당에 들어갈 때와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 문 밖에서 손가락을 세 번 퉁겨 노크를 한 후 오른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왼손은 오른손을 받쳐든 상태로 문을 약간 들어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히 열고 들어간다. 곧 스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반배를 올린 다음 스님 앞으로 나아가 절을 하는데, 스님이 좌선을 하거나, 공양을 드시거나, 누워 계실 겅우에는 절을 하지 않는다.
스님께는 부처님전과 마찬가지로 삼배를 올려야 한다. 만일 스님이 한 번만 하라고 하시면 삼배를 고집하지 말고 한 번만 절을 해야 한다. 먼저 선 채로 합장 반배를 하고 이어서 큰절을 세 번 올리며 마지막 큰적의 끝에 고두배를 하고 일어서서 다시 반배를 올리면 삼배의 예를 마치게 된다.
스님이 앉으라고 하면 자리에 앉되 불전에서 앉을 때와 마찬가지로 큰절을 올리는 동작처럼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어 머리를 조아린 후에 앉아야 한다. 스님이 편히 앉으라고 하면 그 자리에서 합장하고 머리를 숙였다 들면서 편히 앉으면 된다. 꿇어앉은 자세가 편하여 견딜 만하면 그대로 있어도 되며 편히 앉으라는 말씀이 없더라도 계속 꿇어앉아 있기가 불편하면 합장하여 머리를 숙이고 편한 자세로 앉아도 된다.
스님과의 말씀이 끝나서 일어설 때에는 역시 불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조아리고 일어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히 앉은 자세에서 다시 신속하게 꿇어앉은 자세로 바꾸어 허리를 굽혀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고 머리를 조아린 후에 큰절을 하고 일어나는 요령에 의하여 자리에서 일어난다. 물러가는 인사로 절을 할 때에는 한번만 한다. 삼배를 올리는 동안 스님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간소한 인사가 어울리며 다음 차례의 친견 불자에게 시간을 할애하기 위함이다. 절을 한 번만 할 때에도 반배를 하고 큰절을 한 번 한 후에 바로 고두배를 하고 일어서서 반배를 한다. 절을 마치고 문까지 뒷걸음으로 와서 나가기 직전에 또 반배를 하고 문을 열고 나오되 스님에게 등이 보이지 않도록 뒷걸음으로 나와야 한다.
오체투지(五體投地)
부처님의 지혜와 덕성과 뜨거운 자비, 가없는 서원력(誓願力)을 우러러 합장하고 일심이 되어 몸을 굽혀 지극한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공경례(恭敬禮)’가 절로써 표현되는 것이다.
절을 하며 예배드린다는 것은 삼보께 예경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3배 이상 7배, 21배, 108배를 하더라도 그 내용은 역시 삼보에 대한 예경이다.
예를 들어 조석 예불시에 예불문을 낭송하면서 올리는 절은 7배 즉 칠정례(七頂禮)가 되는데 그 예불의 대상은 다음과 같다.
1배는 석가모니불, 2배는 모든 부처님, 3배는 거룩한 법보, 4배는 재보살, 5배는 부처님 당시의 수많은 아라한 등 성제자들, 6배는 부처님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많은 조사님들, 7배는 그 밖의 모든 스님들이다.
불자가 삼보께 예경을 올리는 절은 오체투지의 큰절이 원칙이지만 다음과 같이 상황이나 장소의 여건에 의하여 큰절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배를 한다.
절의 입구에서 법당을 향하여 절할 때, 길에서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 옥외에서 불탑에 절을 할 때, 야외 법회시, 옥내 법회라 하더라도 동참하는 대중이 많아 큰절을 올리는 것 보다 반배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3배, 7배, 21배, 108배, 1080배 등의 큰 절을 하기 전과 절을 마친 후, 불전에 나아가 헌화하거나 향, 초 기타의 공양물을 올리기 직전과 올린 후, 공양을 올리거나 앉았다 서는 등 동작의 변화가 있을 때, 법당에 들어가서 바로 또는 법당에서 나오기 직전, 기탸 필요한 경우이다.
서서 반배를 하는 경우 합장한 차려 자세로부터 시작되며, 그대로 상체를 90도 각도로 앞으로 숙여 예배하는 자세가 바로 반배이다. 흔히 머리만 끄덕이는 형식으로 반배를 형식적으로 하는 사례가 많으나, 공손하고 깊은 절을 하기 위해서는 90도로 굽힌다는 생각으로 절을 해야 한다.
앉아서 반배하는 경우에도 서서 반배할 때와 마찬가지로 앉은 채로 허리를 깊이 숙여 절을 해야 한다. 이 때에는 꿇어앉아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반배할 때 손끝이 위를 향하도록 하며 합장이 흩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몸과 손이 일체가 되어서 움직여야 하며 손을 흔든다든가 몸과 손이 각각 움직이면 안된다.
오체투지는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최대의 존경을 표하는 몸의 동작으로서, 가장 경건한 예법이다. 진정한 예배는 마음 속의 교만함이 없어야 하는데 이 오체투지의 예는 교만과 거만을 떨쳐버리는 가장 좋은 행동적 예법이다.
인도의 절하는 방식을 보면 머리, 다리, 팔, 가슴, 배의 다섯 부분을 땅에 닿도록 납작하게 엎으려 절을 한다. 그리고 인도의 예법은 접족례(接足禮)라 하여 온 몸을 땅에 던져 절을 하면서 공경하는 이의 발을 두 손으로 떠받들었다고 한다.
우리 나라 불자가 삼보께 올리는 오체투지의 큰절은 우리나라 재래 예법인 큰절의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반드시 몸의 다섯부분(五體)즉 이마, 오른쪽 팔꿈치, 왼쪽 팔꿈치, 오른쪽 무릎, 왼쪽 무릎이 땅에 닿도록 절을 해야한다.
큰절하는 동작을 순서대로 정리하면 합장한 차려 자세 상태에서 무릎을 꿇는 동작, 오른손부터 땅을 짚는 동작, 왼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동작, 손바닥을 위로하여 부처님을 받드는 동작으로 나누어 지는데, 첫번째 동작인 무릎 꿇는 동작은 서 있는 차려 자세에서 그대로 두 무릎만 땅에 대면 된다. 서 있는 자세와 비교하여 볼 때, 지면에서부터 머리끝까지 길이가 낮아진 점과 무릎이 땅에 닿은 점만 틀릴 뿐 다른 자세는 달라진 것이 없다. 땅에 댄 두 무릎은 나란히 붙어 있어야 하며 벌어져서는 안된다. 무릎 꿇는 동작은 아주 단순한 기본 동작이기 때문에 서 있는 자세에서 이미 두 무릎이 붙어 있어야 하낟. 만일 다리를 벌리고 서 있다가 절을 하려 한다면 땅에 대는 과정에서 붙이려 하는 불편한 동작으로 이어짐은 물론 전체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준비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모든 동작은 간결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진행해야 한다.
반배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약간만 굽히면서 두 무릎을 동시에 땅에 대면 부드러운 첫번째 동작이 된다. 이 때 두 발의 발가락은 꺽어진 상태가 되어 있어야 한다.
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동작은 두 가지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오른손으로 땅을 짚는 동작이고, 다른 하나는 발을 발등이 닿도록 하여 깔고 앉는 동작이다. 발을 깔고 앉을 때는 오른발이 아래에 놓이고 그 위에 왼발이 놓여져 ‘X’자가 되게 한다.
이렇게 이루어진 하체의 상태를 다시 설명하면 맨 밑에 오른발이 위치하고 그 위에 왼발이 교차하여 위치하되, 왼발바닥을 둔부로 눌러 자세가 최대로 낮아지도록 않아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한다. 동시에 합장한 손을 풀어 오른손으로 오른쪽 무릎 앞의 땅을 짚되 이마가 땅에 닿을 위치를 고려하여 적당한 거리를 잡아야 한다. 즉, 이마가 땅에 닿고 이마의 양편에 두 손이 위치하므로 이와 같이 왼손, 이마, 오른손의 위치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오른손의 위치를 정한다.
오른손을 먼저 땅에 짚는 것은 옛날 인도의 관습으로, 오른손을 정수(淨手:깨끗한 손), 왼손을 예수(穢手:깨끗하지 못한 손)라 하여 오른손을 왼손보다 귀히 여겼기 때문에 오른손을 먼저 부처님전에 놓이도록 한다는 설도 있다. 또 스님들이 입고 계신 가사가 절을 할 때 앞으로 내려오는 것을 왼손으로 받치기 위해서 왼손이 늦게 땅을 짚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간편복을 입었을 경우 두 손이 동시에 땅을 짚어도 좋다고 본다.
앞의 동작에서 오체투지의 큰절을 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으므로 이제 허리를 더 깊이 숙이면서 가슴 근처에 남아 있는 왼손을 오른손과 적당한 간격으로 나란히 하여 왼쪽 무릎 앞에 놓고 머리를 그대로 숙여서 이마를 두 손 사이의 땅에 닿도록 한다. 이 때 몸을 숙이는 반동에 의하여 둔부가 발에서 떨어져서는 안된다. 이렇게 하여 땅에 닿은 이마의 양편에 두 손이 가지런히 놓이고 두 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땅에 닿으면 완전한 오체투지가 이루어 진다.
오체투지가 이루어진 다음 동작으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젖히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여 정확한 동작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삼보에 대한 예경으로서의 절을 함에 있어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철저하게 낮추고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 자세로 오체투지 절을 한다. 이 때 상대방의 발을 받드는 접족례(接足禮)를 올리게 되는데, 이 동작은 오체투지 절을 한 상태에서 두 손을 뒤집어서, 약간 들어 올려서, 부처님 발을 받듬과 같은 동작을 취한다.
막연하게 손바닥만 위로 하여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무엇을 달라고 애걸하는 자세처럼 보이거나, 자기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는 것과 같은 부정확한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바로 오체투지의 자세에서 땅을 짚고 있는 두 손을 뒤집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한 다음, 귀 높이까지 약간 들어올려 부처님의 발을 받드는 모양을 취하되, 손바닥이 곧게 펴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손의 모양이 흩어지지 않게 들어 올려야 한다. 또한 왼손과 오른손이 엇갈려서 올라가도 안된다. 즉, 위를 향한 두 손바닥에 부처님의 발이 놓여지고 조심스럽게 들어올린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자세가 올바르게 된다.
오체투지의 큰절을 끝내고 일어서는 동작은 절하는 순서의 정반대의 순서에 따라 행하면 된다. 오체투지의 자세에서 부처님 발을 받드는 모양으로 귀 높이에서 위로 향해 있는 두 손바닥을 다시 뒤집어서 땅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동작이다. 여기에 오른손으로 땅을 밀면서 상체를 45도 정도 일으키고 왼손을 가슴으로 가져오는 것이 두번째 동작인데, 일어서는 동작은 오체투지가 이루어진 후에 다만 이를 거두어들이는 동작이므로 자세가 흩어지지 않게 유의하면서 간단한 동작만 주의를 기울여 취하면 된다. 세번째 동작으로 상체를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완전히 일으켜 세우며 합장을 하되, 이 때 발의 자세를 올바로 취해야 한다. 즉, 몸을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세우기에 앞서 발등이 땅에 닿아 ‘X’자로 교차된 발을 다시 풀어서 나란히 하여 발끝이 땅을 짚고 있도록 약간 몸을 높여서 서야 한다. 끝으로 몸의 반동을 이용하여 두 발로 동시에 땅을 밀면서 일어서는 것이 마지막 동작이다.
아무리 무수히 절을 한다고 하여도 부처님에 대한 지극한 예경의 뜻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예배의 마지막 끝에 이를 표시하는 고두(叩頭)를 하게 되는데, 유원반배(惟願半拜)라고도 하며, 무수히 예경하고픈 심정은 간절하나 절을 이것으로 마치게 되는 아쉬움을 표하는 예법이다.
고두배는 큰절의 마지막번째 절을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한다. 그러므로 삼배인 경우에는 세번째 절, 칠배인 경우에는 일곱번째 절, 그리고 108배인 경우에는 108번째 절을 마친 후에 하는데, 만일 일배밖에 할 수 없는 피치 못할 경우가 생길 때에는 일배 후 곧 고두배를 하게 된다.
마지막 큰절을 완료하여 몸이 오체투지의 상태가 되고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하여 위로 향한 자세에서 고두를 하기 위해서는 일어설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손바닥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다음 엎드린 자세에서 팔굽을 들지 말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었다가 다시 이마를 땅에 댑다. 이 때 머리를 들었을 때의 시선은 그대로 땅에 두어야 하며 고개를 들고 전방을 보아서는 안된다.
고두의 방법은 머리와 어깨만을 잠깐 들었다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 단순한 동작으로 할 수도 있고, 머리와 어깨를 들고 팔굽을 땅에서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손으로 합장자세를 취하였다가 즉시 손을 풀고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대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일어서면 절은 완전히 끝난 것이 된다.
한문풀이
五 : 다섯 오. 두 이(二)部
體 : 몸 체. 뼈 골(骨)部 + 풍성할 풍(豊)
投 : 던질 투. 손 수(手)部 + 안석 궤 + 또 우(又)
地 : 땅지. 곳지. 흙 토(土)部 + 잇기 야(也)
也는 천자문의 마지막자로 어조사로 사용되며 평서문에서 종결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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