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 10만독 깨달음 얻다.
번호 : 30820     조회수 : 24145     작성자 : 0     작성일 : 2005-03-02 오후 3:32:41    
3 .1 운동 당시 33인의 한 사람 이었던 백용성 스님은 천수대비주를 외워 수행의

기틀을 바로잡은 고승이다.

유교 집안에서 태어난 스님이 불교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877년 14세 때의 일

이었다. 꿈속에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고 불경을 보기 시작했고, 남원 덕밀암으로

출가하였으나 부모님의 강한 만류로 집에 돌아와야만 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16세 때 해인사로 찾아가 화월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정식으로

출가하였으며, 17세 때 의성 고운사의 수월스님을 찾아가서 소년답지 않은 질문을

던졌다.

"나고 죽음은 인생에 있어 가장 큰일입니다. 모든 것은 무상하여 날로 변합니다.

어떻게 해야 생사도 없고 변하지도 않는 나의 성품을 볼 수가 있습니까 "

그러나 당대의 대고승인 수월스님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고, 먼저 천수

대비주를 외울 것을 권하였다.

"지금은 숙업이 무겁고 장애가 많아 견성법을 너에게 일러주어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대비주를 부지런히 외우면 업장도 소멸되고 마음도 맑아져서 저절로

길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얼마 동안은 아무 생각 말고 대비주만 외우도록 하여라."

수월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스님은 대비주를 10만번 외우기로 스스로 다짐하고

부지런히 외웠다. 9개월에 걸쳐 대비주를 10만번 외워 마쳤을 때 스님은 양주 보광

사 도솔암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한 가지 의문이 솟아 오르는 것이었다.

"산하대지와 삼라 만상에는 모두 근원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근원은 무엇인가?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근원은 어디에 있으며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이 의문을 일념으로 생각한 지 엿새가 되었을 때, 마치 깜깜한 방에 등불이 밝혀지

듯 그 근원을 확연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뒤 용성스님은 `무(無)자 화두를 꾸준히

참구하여 확철대오(廓撤大悟)하였으며, 일제의 대처불교에 대응하여 대각교운동을 전

개하고 역경사업에도 크게 공헌하였던 것이다.

우리는 스님의 깨달음과 모든 활동에 10만 독(讀)의 대비주가 힘의 원천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을 해야만 한다.

`대비주`도 좋고 `관세음보살`도 좋다. `나무아미타불`도 좋고 `마하반야바라밀`도

좋다. 무엇이든 한 가지를 택하여 부지런히 염하여 보라.




일타큰스님 저
생활 속의 기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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