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인생 - 가정신행
번호 : 40126     조회수 : 10696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07-03-23 오후 1:48:58    
불교와 인생

4. 가정신행

가정은 우리들이 태어나고 성장하여 인격이 성숙해가는 곳이고, 인류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기초적인 장소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조건없이 베풀고 돕는 기본적인 보살의 생활을 배우는 곳이며, 가족에서 출발하여 일가 친척과 이웃게게 연결되는 출발점으로 최상의 교육장이기도 하다. 사회생활을 위한 기능과 지식은 학교에서 얻을지라도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덕성과 지혜 품성은 가정교육에서 길러지게 된다. 진리의 가르침에 기초한 훌륭한 가정에서 재능과 인격의 원만한 성장을 기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불자의 가정은 항상 부처님의 크신 자비를 생각하는 곳이어야 한다. 자식은 부모님을 부처님처럼 받들고, 보모는 자녀들이 자극히 높은 덕성과 아름답고 밝은 지혜와 큰 복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믿으며 사랑하고 존중하며 키워야 한다.

그리고 가정은 수행 도량이 되어야 한다. 자기 삶을 참되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수행이라면 살아 있는 모든 시간은 바로 수행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재가신자들이 오로지 수행만을 위해 출가한 스님들처럼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할지라도 하루 후루를 경건하게 보내고 수행자와 같은 정신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자질과 성품이 다르다. 상근기에는 참선, 중근기에는 경전을 읽는 간경, 하근기에는 불보살의 명호를 지성으로 외우는 염불을 각기 적합한 수행으로 권한다. 수행법은 자신의 성품에 맞게 선택하여야 하며, 무엇보다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것이 좋다. 혹은 기도와 절, 참회와 발원도 불자들이 가정에서 행할 수 있는 좋은 수행법이라 하겠다.

하루 중의 수행법으로는 단순하게 일정한 시간을 정해 108배를 한다든지, 염불을 한다든지, 경전을 읽는다든지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수행 자체가 초심자에게는 맹목적, 의무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정한 순서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대략 집에서는 입정, 삼귀의, 독경, 기도발원, 사홍서원의 순서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인 새벽의 수행은 그날 하루를 즐겁고 보람되게 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저녁의 수행은 하루를 돌이켜 반성하며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또한 수행시간만이 아니라 평소의 모든 일, 모든 사랑에 대해 언제난 육바라밀행을 실천하도록 자신의 생활을 가다듬는다면 매일매일의 생활은 복된 생활로 바뀔 것이다.

불자들의 가정신행은 항상 기도하는 것이어야 한다. 중생들은 지은 업장이 두텁고 복덕이 엷어 하는 일이 뜻대로 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온갖 장애와 역경을 당하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혜와 복덕이 구족한 불보살님께 의지해 가피력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기도는 일방적으로 어떤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만 하는 기원이 아니라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는 서원적 발원이어야 한다. 기도는 찬탄과 참회, 감사와 발원을 구체화시키는 고도의 수행방법인 것이다.

출처 : 조계종 포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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