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과 인과 – 불자의 가치관
번호 : 39885     조회수 : 11472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07-03-07 오후 2:21:12    

2. 부처님의 깨달음

4) 업과 인과 – 불자의 가치관
부처님 당시에 많은 사상가들이 출현하여 갖가지 주장을 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섯 명의 외도가 유명했다. 이들은 대개 운명론을 주장하거나 쾌락과 향락을 쫓아 마음대로 살라고 가르쳤다. 부처님은 이 주장을 비판하시고 이들의 가르침이 초래할 윤리적 폐해를 경계하셨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인과의 법칙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행위도 반드시 결과를 낳는다. 착한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따르고, 악한 일을 하면 나쁜 결과가 온다. 이를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의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한다.

또한 극 결과를 낳는 근원적인 행동을 업(業)이라 한다. 업은 산스크리트어 까르마(karma)에서 나온 말로 ‘의도를 가진 행동’을 말한다. 부처님은 절대자의 섭리나 정해진 운명을 부정하고, 모든 것은 인간의 의지와 행동에 따라 성립한다고 설하셨다. 즉 스스로의 의지나 행동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으며, 삶의 모든 결과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설령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주어진 것처럼 보이는 출생계급이나 삶의 조건도 사실은 모두 자신의 업에 의한 과보이다. 만일 악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악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언젠가는 그 악업의 과보를 받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 사람의 지금 모습을 보면 전생을 알 수 있고, 그 사람의 현재 행위를 보면 내생을 알 수 있다고 <<삼세인과경>>에서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고통스러운 과보를 초래하는 악업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미혹(迷惑)이다. 번뇌에 물들어 진리에 어둡고 마음이 흐려져 악업을 짓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혹(惑) &#8211; 업(業) &#8211; 고(苦)의 삼도(三道)라고 부른다.

반대로 진리와 깨달음을 향하는 마음은 선업을 낳고 그 결과 선한 과보를 받게 된다. 진리와 깨달음을 지향하는 마음을 보리심(普提心)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업은 단지 어쩔 수 없이 받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주체적인 의지와 행동으로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긍정적인 지향과 원리를 담고 있다.

수행의 길도 마찬가지이다. 전생이나 과거에 길들여진 나쁜 습성과 잘못된 행동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진정으로 참회하고 바로 수행하면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업의 과보는 엄정한 것이어서 한치의 오차도 없다. 이것을 인과율(因果律)이라고 한다.

악업을 많이 쌓을수록 인생은 자유로우며 깨달음으로 나아갈 때 장애가 없어진다. 즉 자신을 구속하는 것도, 자신을 자유스럽게 하는 것도 모두 자기 자신이다. 악행을 멀리하고 선행을 닦으며 또한 수행에 정진함으로써 중생의 마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업어야 한다.


출처 : 조계종 포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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