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상주하는 사람입니다. 현지에서 해군 교육을 하고 있으며, 작은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을 쇠러 들어와 3월 10일 출국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심정을 몇자의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누구든 검색 사이트를 들어가 "캄보디아"를 넣고 찾아보면 기독교의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가득히 보시게 될겁니다.(캄보디아 국교는 불교입니다) 그들과 다투거나 경쟁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현지에 힘들고 어려운 사정은 짐작이 되실겁니다. 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사는 크메르인들에게 한국의 불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보고자 하였으나 성과는 별로 없네요. 인터넷 동호회에서 격려의 글은 엄청 들었습니다. 네 물론 고마운 말씀들이지요. 힘도 되었구요. 하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사람이 필요하고, 헌옷가지라도 지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해외 포교하시는 분들이 계신 곳도 찾아 가 뵈었고, 검토후 답을 주신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왜 이토록 소극적이며 피동적일까요.
교리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불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종교를 전하는 기독교인들을 극성스럽다고만 하고 말 일인가요?
왜 우리 불자들은 아직 10살도 안된 어린아이가 팔 한쪽이 잘려나가고, 다리 한쪽이 지뢰로 날아간 상처를 감싸고 어루 만져 주는 일을 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20살도 안되어 결혼하는 여성들, 생활이 어려워 자식의 교육은 커녕 그 아이를 앞세워 동냥해야 하는 현실... 물론 가난 구제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것을 조금만 나누자는 것입니다. 우리 어려운 60년대 이전에 우리에게 안락미라고 하는 쌀을 원조해준 나라입니다.
큰것 바라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번에 들어가 그들에게 기계하나 장만해 줄 생각입니다. 솜씨가 좋은 그들에게 주변에 흔한 흑단나무와 자단나무를 가공하여 부처님도 만들고, 염주도 만들고, 전문가는 아니라 조악할지는 모르지만 성의껏 만들어 공짜로 도움을 받지 말고 서로 주고 받으라고 가르칠 생각입니다.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작은 정성일지라도 그곳에서는 큰 힘이 됩니다.
우리 불자들도 행동을 해야 할것입니다.
뜻을 모을 수 있는 기관 하나 가지지 못한 종교를 신앙하는 한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눈물을 가득 안고 다시 돌아가렵니다...
이런글 올려 죄송합니다.
부적합한 글이라면 삭제하셔도 원망은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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