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다∼ 12권. K-308(11-1063). T-901(18-785). 당(唐) 시대(A.D. 653∼654) 번역. [역] 아지구다(阿地瞿多).
여러 종류의 다라니를 집성해 놓은 경이다.
불부(佛部), 반야부(般若部), 관세음부(觀世音部), 금강부(金剛部), 제천부(諸天部) 등의 다라니를 상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다라니만을 설한 것이 아니라 수인(手印)과 화상법(畵像法), 제단(祭壇)의 건립 등에 대해서도 함께 설하고 있다.
전체 12권은 대체로 위와 같은 다라니의 분류에 의해 구분할 수 있다. 제1권과 제2권은 부처와 관계된 다라니를 설하고, 제3권은 반야바라밀다대심경을 통해 반야 바라밀다 보살이 설한 다라니를 설한다. 제4권부터 제6권은 관세음 보살에 대한 다라니를 설하고, 제7권부터 제9권은 여러 금강신들과 관계된 다라니를 설한다. 제10권과 제11권은 천신에 대한 다라니를 설하고 제12권은 밀교 의식과 그에 수반되는 다라니를 설한다. 경 전체에 걸쳐서 총 500여 종의 다라니가 소개되고 있다.
대신력다라니경석가불정삼매다라니품(大神力陀羅尼經釋迦佛頂三昧陀羅尼品)에서는 석가불정신인(釋迦佛頂身印)을 비롯한 11개의 수인(手印)과 21개의 다라니, 그리고 부처의 모습을 그리는 금륜불정상법(金輪佛頂像法) 등을 소개한다.
화일체불정상법(畵一切佛頂像法)에서는 일체불안인주(一切佛眼印呪) 등을 비롯한 26개의 다라니와 일체불정상(一切佛頂像)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설한다.
아미타불대사유경설서분(阿彌陀佛大思惟經說序分)에서는 아미타불인(阿彌陀佛印) 등을 비롯한 14개의 다라니를 설한다.
불설작수주법상품(佛說作數珠法相品)에서는 다라니를 염송할 때 필요한 염주의 제작과 사용법에 대해 설한다. 이어서 대륜(大輪) 금강 다라니가 소개된다.
불설발절라공능법상품(佛說跋折 功能法相品)에서는 악귀를 물리친다는 금강저(金剛杵)의 제작과 그 효능에 대해 설한다.
이상은 불부(佛部) 다라니의 설명이다.
반야바라밀다대심경(般若波羅密多大心經)에서는 바라밀다에 대해 설하고 그것의 상징적인 존재인 바라밀다 보살의 수인과 다라니를 설한다. 13개의 수인과 9개의 다라니를 설한다. 반야 바라밀다 보살의 화상법도 설한다.
관음 보살의 다라니를 설하는 분품(分品)으로는 먼저 십일면관세음신주경이 있다. 7일에 걸쳐 제단을 건립하고 공양을 올리는 공양단법(供養壇法)과 52가지의 다라니를 설한다. 이어서 천전관세음보살심인주(千轉觀世音菩薩心印呪)를 비롯한 12개의 다라니와 관세음 보살 화상법을 설한다.
관세음비구지보살삼매법인주품(觀世音毘俱知菩薩三昧法印呪品)에서는 분노 관세음 보살의 다라니를 설한다. 비구지대신법인주(毘俱知大身法印呪)를 포함한 10개 가량의 다라니가 소개된다.
비구지보살항마인주법품(毘俱知菩薩降魔印呪法品)에서는 악귀를 항복시키는 비구지법갑주(毘俱知法甲呪)를 비롯한 12개의 다라니와 그 공덕만을 소개한다.
비구지보살사자법인품(毘俱知菩薩使者法印品)에서는 분노 관음 보살의 사자(使者)를 부르는 다라니를 설한다. 분노 관음 보살은 두 명의 사자가 있는데 이 다라니를 염송하면 바로 등장하여 도움을 준다고 설한다. 사자발라탑마주(使者鉢 塔魔呪)를 비롯한 12개의 다라니를 설한다.
비구지구병법단품(毘俱知救病法壇品)에서는 일식이나 월식에 제단을 건립하고 환자의 병을 고치는 방법과 그에 필요한 다라니를 소개한다. 아울러 비구지 보살의 화상법도 설한다.
하야게리바관세음보살법인주품(何耶揭唎婆觀世音菩薩法印呪品)에서는 마두(馬頭) 관음 보살의 다라니를 소개한다. 마두호신결계법인주(馬頭護身結界法印呪)를 비롯한 16가지의 다라니와 수인, 마두 관세음 보살의 화상법과 단법(壇法) 등을 설한다.
제대보살법회인주품(諸大菩薩法會印呪品)에서는 대세지 보살, 문수 보살, 미륵 보살, 지장 보살, 허공장 보살 등의 다라니와 수인을 소개한다.
이어서 밀교를 수호한다는 금강신들의 다라니를 소개한다.
먼저 불설금강장대위신력삼매법인주품(佛說金剛藏大威神力三昧法印呪品), 금강장권속법인주품(金剛藏眷屬法印呪品)과 금강장수심법인주품(金剛藏隨心法印呪品)에서는 열네 명의 금강신들을 거느리고 있는 금강장 보살의 다라니와 수인, 그리고 화상법과 단법 등을 설한다. 이 다라니는 불교의 법과 신자들을 보호하며 악귀를 물리쳐서 병을 구하는 공덕이 있다고 한다. 57개의 다라니를 설한다.
금강아밀리다군다리보살자재신력주인품(金剛阿蜜?多軍茶利菩薩自在神力呪印品)과 금강장군다리보살자재신력법인주품(金剛藏軍茶利菩薩自在神力法印呪品)에서는 마귀를 물리치고 병을 고치는 ?효험이 있다고 하는 군다리 보살의 다라니와 수인, 제단의 건립법, 그리고 군다리 보살의 분노상을 그리는 방법을 설한다. 20가지의 수인과 27개의 다라니를 설한다.
금강오추사마법인주품(金剛烏樞沙摩法印呪品)에서는 금강오추사마신의 다라니와 수인을 설한다. 오추사마는 부정(不淨)의 의미로서 이 금강오추사마신은 초상집이나 해산이 있는 곳, 도살장 등에서 더럽고 부정한 것이 있는 것을 제거해 준다는 신이다.
오추사마금강법인주품(烏樞沙摩金剛法印呪品)도 병을 치료하는 오추사마신의 다라니와 야차의 다라니, 이와 아울러 야차의 화상법 등을 설한다.
이어서 천신들의 다라니를 설한다. 불설마리지천경(佛說摩利支天經)에서는 마리지천의 다라니와 수인, 화상법 등을 설한다. 마리지천은 달빛과 햇빛의 신으로서 그 빛으로 악귀들을 물리친다. 역시 공덕천법(功德天法)에서도 적과 원수들을 물리칠 수 있는 다라니와 그 염송법을 설한다. 공덕천화신인(功德天華身印) 등의 열두 가지 수인도 함께 설한다.
제천등헌불조성삼매법인주품(諸天等獻佛助成三昧法印呪品)에서는 경에서 부처님을 보좌하는 각종 신들의 다라니와 수인 등을 설한다. 가령 범천이나 제석천왕, 사천왕, 나라연천(那羅延天), 수천(水天) 등의 다라니와 그것의 효험을 보기 위한 염송법, 비를 내리기 위한 기우법단(祈雨法壇)의 방법을 설한다.
불설제불대다라니도회도량인품(佛說諸佛大陀羅尼都會道場印品)에서는 다라니를 수지하여 그것의 효험을 얻기 위한 여러 가지 제단의 건립법 등을 설명한다.
이 경전에 설해져 있는 다라니 독송의 공덕은 대부분 현세 이익적인 것지만 성불(成佛)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금강정경 계통의 제존을 제외한 대부분의 밀교 제존이 나타나고, 인계, 진언, 단법 등이 불보살, 금강, 천, 보집회단법(普集會壇法)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제존의 다양화에 따라서 그 분류가 필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에서는 본존을 짧은 범자로 나타내는 종자(種子)나, 본존을 지물(持物)로 나타내는 삼매야형(三昧耶形)도 설해지기 시작했다.
<출처:고려대장경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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