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는 티베트 불교미술을 대표합니다.
밀교의 행자가 명상을 통하여 우주의 핵심 즉 대일여래의 큰 생명력에 합일하고자 하는 깨달음의 안내도입니다.
만다라하면 많은 사람들은 여러 겹의 동심원과 그에 내접한 정방형의 궁전(palace)을 연상하게 됩니다.
혹은 만개한 연꽃의 중심과 여덟 잎사귀에 배치된 불보살의 완벽한 분할구도를 떠올립니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로 'MANDA(본질)'라는 語幹과 'LA(소유.성취)'라는 접미사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우주의 본질 또는 생명의 진수가 가득한 원형의 바퀴를 뜻합니다.
조화와 질서가 있는 완전체계(COSMOS)의 도식화로 기하학적 도형을 이루며 각 도형에 신들의 형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만다라는 禪畵나 달마도처럼 개인의 감흥에 따라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밀교의 敎義에 충실합니다.
만다라는 원래 대지 위에 토단을 쌓고 신의 강림을 기원하기 위해 왕궁의 모형을 한 성역공간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 운반이 가능한 샌드(모래) 만다라로 바뀌어 本堂 안으로 옮겨졌으며 명상용으로 그려진 벽화나 두루마리 만다라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티베트 만다라의 구성은 원과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며 중심의 內圓에는 대일여래(밀교의 교주)를 위시한 네 부처와 네 보살을 체계적으로 배치합니다.
바탕을 대각선으로 구획하여 각 方位에 해당하는 색을 칠합니다.
그 색은 종파 마다 조금식 다르게 사용합니다.
제일 바깥 원에는 청, 적, 흑, 백, 황의 다섯 색으로 타오르는 火焰의 무늬를 묘사합니다.
이것은 다섯 부처의 신체를 상징하는 신성한 색으로서 외부의 敵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만다라의 색채는 고도의 우주적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산자와 죽은 자들의 영혼을 일깨워 주는 영적 힘이 있습니다.
만다라는 중심의 상징으로, 자기 삶의 중심을 발견하도록 도와줍니다.
만다라는 분명 2차원의 도형이지만, 다차원의 시간과 공간이 복합적으로 짜여있어 밀교 행자는 명상을 통하여 단숨에 우주공간으로의 여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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