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現世)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극히 곤란합니다.
마찬가지로 만다라라고 하는 의미도 한 마디로는 좀처럼 표현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일반에게 알려지고 있는 의미는 인도의 산스크리트의 만다라를 한음으로 음역한 것이 만다라라고 합니다.
만다라는 본질 또는 심수라는 “얻는다”는 해석으로서 본질을 얻습니다.
다시 말해서 본질 그 자체 일체제법을 구족한 것이라는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하나의 세계를 목전에 제시한 것이 됩니다.
이러한 경우의 본질이라고 하는 것은 경전의 주석에 의하면 무상정등각의 본질로서 얻어진 경지는 이 이상 없는 우승하고 순정한 것이며 평등 원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다라는 평면이지마는 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앞에서 입체가 되고 피가 통하고 있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보는자 (행자)와 보이는 측 (만다라)의 상대적 관념은 생명에 의하여 관계가 맺어져서 길러져(육성)가는 것입니다.
잘 관찰하면 무량한 복지의 공덕이 취집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신, 구, 의의 삼밀이 원만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즉 그 원만함을 우주간의 신체상 언어상 정신상의 모든 활동 다시 우주 그것의 경지를 떠나서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이 본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보리는 대일여래의 경지입니다.
우주의 삼라만상의 구석구석까지 대일여래를 떠나서는 존재하지 못합니다.
우주가 곧 대일여래의 자체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일여래의 삼밀은 삼세(過去,現在,未來)를 통하여 시방에 편만하여 시간적이나 공간적으로 영원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삼밀이 원만하다 함은 만다라에 무수한 불보살이 시현되어 있는 것입니다.
만다라라고 하는 무대는 석존만이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가는 특정한 좁은 장소가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에 들어갈 수 있는 종자(보리심)를 가지고 더욱 더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인정하는 세계입니다.
다른 방향으로 보면 이 감각을 마음에 머물게 한 것이 자성 만다라입니다.
자성이라 함은 마음속에 비장한 인간의 무한의 에너지이며 깨달음이란 이렇게 가장 순화된 에너지가 완전 연소될 때에 일어나는 일 곧 찰나이며 하나의 정적입니다.
만다라는 한역으로 구역에서는 단, 신역에서는 윤원구족, 취집으로 역하고 단을 중심으로 하였으나 시대와 함께 점차로 통합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의 만다라에 대해서는 일자불정윤왕경과 만다라경등에 금강지와 선무외 삼장시대에 인도의 그림으로서 만다라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 보존된 것이 없습니다.
일반으로는 다라니집경(대정장제18권 813-6)에 상세히 기록된 것처럼 흙을 돋우어 단을 모으고 향니를 바른 다음 그 위에 만다라를 그린 것인데 이것을 토만다라라고 합니다.
그 작법은 칠일작단이라고 하여 최초에 계선을 그어서 최후에 아사리가 존상을 그려 모실 때까지 7일이 걸립니다.
만다라가 되면 거기서 엄숙한 관정 의식도 행하고 식재나 증익불공도 합니다.
불사가 끝나면 만다라는 곧 헐어버리는 것이 통례나 이러한 토만다라는 수법 때마다 만들었다 헐었다 하는것이 번거러우므로 결연 관정때 투화득불에 쓰기 위해서 부만다라를 만들어서 현재도 일본에 남아 있습니다.
최고의 예는 일본국 동사에 현존하는 채색본으로서 세로의 길이가 280센티의 큰 것입니다. 양계 만다라는 대일경에의한 태장계만다라와 금강정경에 의한 금강계만다라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대일경은 칠세기반 경에 서남인도에서 성립되었으며 금강정경은 남인도에서 8세기초에 성립되었다고 합니다.
태장계 만다라는 대일여래의 이 법신을 표현하여 불의 대비를 태장에 비유한 생명 그 자체의 세계관입니다.
20대원 (중대팔엽원,변지원,지명원,금강수원,관음원,석가원,문수원,제개장원,지장원,허공장원,소실지원,최외원)으로 되어서 414존을 모시고 있습니다.
금강계만다라는 일본의 진언밀교에서는 구회만다라를 쓰고 천태밀교에서는 성신일회의 만다라를 쓰고 있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구회는 천축수의의 설이라고도 합니다.
대일여래의 지법신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금강은 각오한 지혜의 신체가 견고하여서 모든 물체를 쳐부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회(성신회,삼매야회,미세회,공양회,사인회,일인회.이취회,강삼세갈마회,강삼세삼매야회)만다라는 1461존을 모시고 있습니다.
만다라 제작을 최초로 기술한 책으로는 성령집이란 책7권이 있습니다.
만다라 중에는 별존만다라와 신통미술의 만다라있습니다.
밀교에는 현세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법에 네가지(식재,증익,경애,항복)가 있습니다.
(가) 한재,홍수,지진등 천재지변으로부터
(나) 치병,화재,장수연명,번영,원적퇴산등의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개별본존이 필요하였습니다.
(1) 아미타만다라 (중앙은 관자재보살)
(2) 법화만다라 (법화보탑품에 의한 법화신앙이 밀교에 섭취된 것)
(3) 청우경만다라 (비를 비는 본존으로서 중앙은 석가불)
(4) 보루각만다라 (당공양, 멸죄를 위하여 사용)
(5) 불안만다라 (식재 항복을 위하여 사용)
(6) 일자금륜만다라
(7) 육자경만다라 (주, 반역, 치병을 기원하는 본존)
(8) 존승만다라 ( 출산 등에 쓰인다)
(9) 오비밀만다라
(10) 여의륜 만다라
(11) 팔자문수만다라 ( 천변지이에 쓰인다)
(12) 미륵만다라
(13) 인왕경만다라 (진호국가를 위하여 쓰인다)
(14) 애염만다라 (경애법의 본존)
(15) 십이천만다라 (안진법의 본존, 안진만다라와 다름)
(16) 염마천만다라 (제재를 목적으로 하는 명도공의 본존)
(17) 동자경만다라 (동자의 병을 낫게 하는 동자경법의 본존)
(18) 성만다라 (북두법의 본존으로서 성숙을 공양하고 제재연명을 목적으로 한다)
◎ 우주와 삼라만상에 대한 만다라관 및 법신불의 체, 상, 용, 밀교에서는 우주와 인간과 모든 삼라만상의 구성요소를 지, 수, 화, 풍, 공, 식의 육대라고 간주하고 모든 성주괴공은 모두 육대연기로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규정하며, 이러한 전체를 법신불의 당체라고 봅니다. 이러한 육대연기로서 변화하는 상을 통칭하여 하나의 실존만다라라고 보며 그것을 넷으로 나누어 사만이라고 하고 법신불의 활동상 즉 삼밀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① 대만다라 육범 사성의 십계중에 불, 보살을 위시한 일체유정의 상을 대만다라라고 합니다.
② 삼매야만다라 모든 불보살의 기구를 비롯하여 십계중에 산천초목 국토기구 및 일체비정물은 모두 삼매야만다라에 속합니다.
③ 법만다라 토만다라, 도회 만다라 일체경전과 불보살 및 명왕, 천왕등의 조각상과 이들의 명칭과 인간의 성명 일체 유정 비정들의 음향언어, 일체문자와 그림 등을 법만다라라고 합니다.
④ 갈마만다라 십법계중의 모든 유정 비정들과 일체 유형 무형물은 각각 육대연기에 의하여 변천동작이 있으므로 이것을 갈마만다라라고 한다. 불보살의 사업 즉, 중생제도 활동도 이에 속합니다. 이 사만을 법신 대일여래의 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여래의 삼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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