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서 복을 기원하는 신앙을 말합니다.
하지만 내가 복을 받을려며는 어떤 절대자에게 기도하여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복을 지어 놓은 것이 있으면 나에게 당연히 그만한 행복이 오는 것이죠.
얼마전 계간지인 불교평론에 홍사성거사의 기복신앙은 불교가 아니다라는 글을 싣고부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 글을 잠깐 파악해 보며는 기복신앙을 배제한 종교가 유지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인 물음과 불교 본래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교리적인 대응 사이의 논란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현재 한국 불교계의 기복문화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팽배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홍거사님이 주장하는 요지는 한국 불자의 대부분이 어느 절에 가서 불공 기도를 했더니 복을 입었다는 식으로 복을 빌기 위해 절에 나가고 있으며 절도 기와불사, 영가천도, 생전예수재 같은 행사로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홍거사님의 기복신앙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한 답을 들어보며는, 기복이란 전능하고 초월적인 절대자를 상정해 놓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비는 행위를 말한다.는 것이며 부처님은 초월적 절대자가 아니고 깨달음을 이룬 종교적 성자다.라는 것입니다. 불교는 그 분의 가르침을 믿고 실천함으로써 행복을 성취하려는 종교다.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내세의 구원과 함께 현세에서의 안녕과 복을 구하고 있는데, 불교도 그같은 종교로서의 기복신앙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물었습니다.
대답은 참다운 행복을 추구하는 구복(求福)을 불교는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행복의 추구는 신이나 부처에게 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속적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복 받을 일을 해야 한다.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보시,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삶을 사는 지계(持戒)의 생활화가 그 방법이다. 이를 작복(作福)이라 한다.
행복을 추구하되 그 방법은 작복이어야지 기복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불교는 교리와 실천이 괴리되어 올바른 신행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그에 대해 한마디 해 주시지요.
부처님은 운명론 또는 우연론을 모두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했으며, 인간의 현재와 미래는 철저히 지금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가르쳤다.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하고 선행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불교에 기복신앙이 만연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교리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가르쳐 왔다면 기복불교는 발을 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매우 현실적인 문제로 기복을 하지 않으면 사찰재정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기우다.
그렇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가.
지금부터라도 정법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법당이 아무리 크고 사람이 아무리 많이 모여도 정법이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불교의 이름을 빌린 외도에 불과하다.
이상은 일간지 신문에서 발췌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교회나 절에 가서 기도하여 축복과 영험을 얻었다고 합니다.
기복이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복을 내려주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가정의 평안과 화목을 원합니다.
또한 아픈 사람은 무병장수를 원합니다.
그렇다면 크게 탓할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불교는 가피와 외호를 바라는 종교는 아닙니다.
불교의 궁극은 깨달음에 있습니다.
복을 기원함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기원의 내용이 재화의 풍요만을 바라거나, 의타적일 때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이 없는 기원은 남의 것을 빼앗는 결과를 낳습니다.
나눔이 없는 기원은 아상(我相)을 버리지 못한 신앙의 껍데기로 가린 이기주의일 뿐입니다.
복전(福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바새계경에 의하면 복전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경전(敬田)은 불·법·승 3보에 대한 봉사,
보은전(報恩田)은 부모에 대한 봉사,
빈궁전(貧窮田)은 빈곤한 사람과 병든 사람에 대한 봉사를 가리킵니다.
고려시대 사찰에서 운영했던 大悲院 같은 경우가 빈궁전의 좋은 보기입니다.
불교의 기복은 이 세 가지 복전을 일구는 데서 비롯됩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 소출을 내듯, 복을 지을 때 비로소 복이 들어온다는 이치입니다.
복의 근원이 3보와 부모, 이웃에 대한 보시에 있음을 당부한 가르침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빈궁전을 요즘 말로 바꾼다면 자비실천, 사회봉사입니다.
물질을 내어 봉사할 수도 있겠고 公業의 업보를 조금이라도 덜고 불교의 가르침으로 사회를 맑히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불교시민사회단체에 회원이나 자원봉사, 후원인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는 작복(作福)이라 하여 복을 짓는다 합니다.
복을 받기를 바란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불보살님께 기도하는 것은 대 성취발원을 위한 원만 성취의 신심을 고취하고 불퇴전을 맹세하며, 대 원력의 증명을 하여주십사 하는 발원의 장이 기도입니다.
불보살님의 가피력으로 무엇인가 얻고자 한다며는 이것은 올바른 불교는 아닙니다.
한편 이런 것이 있습니다.
초심자가 불교를 접하기 위한 단계에서는 기복적이든 작복적이든 불보살님의 가피를 받기위하여 절에와서 기초적의 불법을 접하는 단계에서는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한 기복적인 것은 배제되어야합니다.
이런 단계를 밟아야 하겠죠.
信 解 行 證 의 단계에서는 信에서는 기복적인 부분이 조금은 깔려야 된다고 본인의 사견으로는 봅니다. 전체적인 불교를 수행 실천하는 불제자로서는 기복적인 불교는 배제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복보다는 작복적인 불교가 올바른 불제자의 자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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