輪廻(윤회)는 인도 古來의 思想으로 생명이 있는 衆生 특히 사람이 生死를 반복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衆生이 미혹한 世上에 다시 태어나고 다시 죽는 것을 반복하여 차바퀴가 돌아가듯이 멈추지 않는 것을 이릅니다.
특히 佛敎에서는 미혹한 세상의 것으로 三界, 六道로 生死를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의 물질이나 힘은 어느 것이고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우주질서 즉 因果의 법칙에 따라 相依相關(상의상관)하면서 변하여 갈 뿐입니다.
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로 내렸다가 다시 물로 수증기로 되듯이 모든 것은 고정 불변함이 없이 因緣따라 돌아다닙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業識(업식)도 육체가 분해될 때에 육체를 따라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쉴새없이 애증(愛憎)과 희로애락(喜怒哀樂)속에 부침(浮沈)합니다.
그러다가 肉身이 죽으면 生前에 지은 業力에 따라 地獄· 餓鬼· 畜生· 修羅· 天上 또는 다시 人間으로 수레바퀴 돌 듯 돌아다니게 되다는 것입니다.
또한 죽은 후에만이 아니라 갈등과 모순 속에 살고 있는 현재의 生 자체가 輪廻입니다.
그러나 자기 性品을 깨쳐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갈등과 무지가 사라지면 輪廻는 끊어지고 맙니다.
그러면 사전에는 윤회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輪廻는 생명이 있는 것, 즉 衆生은 죽어도 다시 태어나 生이 반복된다고 하는 佛敎思想. 산스크리트의 삼사라를 번역한 말로 전생(轉生)·재생(再生)·유전(流轉)이라고도 한다. BC
600년경 《우파니샤드[優波尼沙土]》의 문헌에서 비롯되어 대중에게 전파되었다. 불교에서는 윤회하는 세계에 지옥·아귀(餓鬼)·축생(畜生)·아수라(阿修羅)·인간·천상(天上)의 육도(六道:六趣)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현재 우리들 앞에 있는 축생, 예를 들어 파리나 모기 등도 전생에는 인간이었던 것이 바뀌어 태어났는지도 모르며, 또 장차 우리들이 저승에서 파리·모기로 태어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6도 중 어느 세계에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행위와 그 행위의 결과와의 총체인 업(業)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 하며, 또한 이 업은 이승에 있는 우리들의 상식을 초월하여 판정되어, 선업(善業)에 의하여 선의 세계에, 악업에 따라 악의 세계에 태어난다고 한다.
한편 부분적이기는 하나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 사상가 중에도 이 윤회전생(輪廻轉生)을 말한 이가 상당수 있었다. 예를 들면 니체의 영겁회귀(永劫回歸)사상 등은 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라고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면 死後의 世界에 관한 관념 즉 來世觀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끝으로 완전히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도 계속되리라는 신념체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來世觀은 삶과 죽음이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한다는 믿음에 근거하여 성립합니다.
내세관은 주로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신화 및 종교적 교리체계와 의례 등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종교학자 M.엘리아데는 내세관을 기본적으로 再生을 향한 인간의 열망으로 설명합니다.
그에 따르면 모든 宗敎는 인간의 삶을 우주론적인 차원에서 바라봅니다. 역사주의적인 사고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삶은 죽음과 함께 끝나는 一回的인 것으로 비춰지지만 종교적인 인간은 삶을 우주와 관련시켜 이해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재생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즉 인간의 삶은 우주의 존재 양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의 변화나 기울고 차는 달의 반복적인 움직임 홍수처럼 파괴를 몰고 오기도 하지만 생명의 원천이기도 한 물의 재생력 죽어버린 존재가 묻히는 장소이지만 새로운 생명을 자라게도 하는 땅의 창조성 등은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삶의 조건입니다.
여기서 엘리아데는 이러한 우주론적 환경과 더불어 사는 종교적 인간이 죽음을 재생을 향한 통로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임을 강조합니다.
내세관은 종교학적 관점에서 보면 재생의 모티프를 공통적으로 담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시대와 장소, 문화와 종교 등의 차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종교에 따라서는 내세관이 선악관념과 결부되어 내세의 삶을 결정하는 조건으로서 현세에서 어떻게 살았는지가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原始宗敎의 來世觀은 祖上崇拜에서 가장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祖上崇拜는 原始宗敎의 대표적 信仰인데 여기에 따르면 죽은 사람은 祖上神의 모습으로 항상 살아 있는 자의 곁에 남아 現世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祖上神은 現世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原始宗敎의 來世觀은 現世와 來世의 뚜렷한 구분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古代宗敎의 來世觀은 善惡관념과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으며 내세는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현세와는 다른 차원에 속하는 것으로 믿어지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성행한 오시리스(Osiris) 신앙은 살해된 오시리스王이 다시 살아나 저승에서 죽은 사람들을 善과 惡의 저울을 가지고 심판한다는 내세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BC 7세기경에 탄생한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는 낙원과 지옥관념 終末論을 핵심으로 하는 내세관을 전개하고 나중에 그리스도교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조로아스터교에 따르면 죽은 사람은 죽은 지 나흘째 되는 날 친바트다리(Chinvat Bridge)로 가서 미트라(Mithra)神과 심판관들 앞에 선답니다.
착한 영혼은 아름다운 소녀에게 인도되어 다리를 건너 낙원으로 가지만 악한 영혼은 추한 노파와 만나 다리 아래 地獄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후의 심판이 다가오면 구세주가 나타나 모든 악을 물리치고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종교는 이러한 원시종교와 고대종교의 유산을 이어받아 더욱 정교한 내세관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리스도교는 죽음을 아담과 이브의 타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善과 惡에 기초한 지옥관념과 최후의 심판 날에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라는 終末思想을 발전시켰습니다.
佛敎의 來世觀은 業思想과 輪廻說에 기초하여 성립하였습니다.
現世의 삶은 모두 前生에서 지은 業報 때문에 생긴 것이고 現世의 삶은 또한 다음에 다시
태어날 生의 모습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現世의 業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6가지 輪廻의 六道 즉 地獄·餓鬼·畜生·阿修羅·人間·天上의 삶이 되풀이되는 것입니다.
人間은 現世에서 계속적으로 業을 짓는 한 고통스런 輪廻의 수레바퀴를 벗어나지 못하며 오직 解脫을 통해서만이 이러한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뿐입니다.
儒敎는 東洋의 전통적 宗敎로서 祖上崇拜에 기초한 來世觀을 전개하였습니다.
특히 性理學은 이러한 祖上崇拜를 고도로 세련시킨 내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理와 氣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하늘[天]로 부터 부여받은 본성적 측면이고 氣는 魂(혼)과 魄(백)을 말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理는 하늘로 돌아가고 육체적 측면인 魄(백)은 땅으로 가며 정신적 측면인 魂(혼)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일정 기간 동안 머물다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유교의 제사는 이러한 내세관을 바탕에 깔고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윤회의 수레바퀴에 있어서 힌두교에서는 환생에 대한 믿음이 뿌리깊게 깔려 있습니다.
모든 인간과 동물, 식물, 광물들은 삶이라는 수레바퀴에 단단히 묶여 있으며, 그 수레바퀴는 生과 死를 끝없이 반복하며 굴러간다는 것입니다.
이 수레바퀴의 회전에 있어서 위에 위치하느냐 아래에 위치하느냐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즉 인간의 운명은 카르마(業)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이됩니다.
이것은 인간이 행위가 한 개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우주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르마의 법칙은 과거의 행위를 재료로 삼아 현재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현재의 행위를 재료삼아 미래를 준비하기도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힌두교인들의 소망은 자기의 카르마에 충실한 삶을 살다가 궁극적인 구원, 또는 모크샤(moksha)에 이르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르면 이 무시무시한 윤회의 수레바퀴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궁극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난관들을 극복해야 합니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영혼을 이 지상의 윤회하는 삶으로 계속 끌어내립니다.
그리고 악행을 저지른 인간은 다음 生에도 人間으로 태어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지독한 惡業을 쌓은 경우에는 동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물도 다음 생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슈베타스바타라 우파니샤드(Svetasvatara Upanishad) 5장 11절에 보면 業에 따라 정해지는 다음 생의 여정이 예리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육체가 음식과 물에 의해 성장하듯이 개인의 자아는 야망, 감각적 인식, 시각적 인상, 혹은 미망(迷妄)을 거름으로 해서 자라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 행위에 따라 다음 生의 모습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카타 우파니샤드(Katha Upanishad)에 나오는 죽음의 신은 이기심에 눈이먼 나머지 반드시 치루게되어 있는 業報를 피해갈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조소 어린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富)와 향락에 눈이먼 어리석은 자들이여. 그들은 미망(迷妄)에 빠져서 지금 이 세상만 존재할 뿐 다른 세상은 없는 것이라고 착각하는구나. 그래서 그들은 선행을 쌓거나 사후(死後)의 삶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어리석은자들은 생(生)과 사(死)의 윤회를 반복함으로써 나의 매서운 회초리를 계속 맞아야 하리라."
수 억 명에 달하는 힌두교인 들에게는 환생에 대한 믿음이 뿌리깊게 박혀 있습니다.
낸시 로스(Nancy Ross)는 <아시아가 지닌 지혜의 세가지 유형 : Three Ways of Asian Wisdom>라는 책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힌두교인 들은 환생이라는 개념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서구인들이 과거의 일은 잊혀진다 할지라도 아동기와 성년기가 하나의 삶 안에서 연속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평균적인 힌두교인 들에게 있어서 환생에 대한 개념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확신은 불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윤회와 업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은 채 백년도 되지 않아 우파니샤드의 지혜를 따라 잡았습니다.
고타마 붓다에게 있어서 환생과 업이라는 개념은 삶의 덧없음을 가르쳐준 스승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가르침을 통해 세상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이유를 꿰뚫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다음 생으로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영혼이 있다는 것을 부인한다는 점에서 힌두교와 다릅니다.
물결이 다른 물결에 연결되고 촛불이 옮겨 붙는 것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인간 또한 先行했던 존재의 결과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佛敎人들은 '還生'이라는 말보다 '輪廻'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還生'에 해당하는 팔리어는 'punabbhava'인데요, 문자 그대로 풀이하며는 '다시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불교인들은 臨終時에 지니고 있던 기본 생각이 새로운 존재의 뇌관에 그대로 불어넣어진다고 봅니다.
교리적인 상이점을 제외하고 보면, 힌두교와 불교는 계속 육체를 부여받으면서 고통스럽도록 점진적인 정화의 과정이 이어진다고 보는 점에서 비슷한 개념을 갖습니다.
욕망과 무지는 깨달음을 가로막는 거대한 장애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기들의 길을 고수하고 바꾸려 들지 않기 때문에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업의 사슬에 단단히 묶인 채로 말입니다.
불경(미린다왕문경)에 이런 귀절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죽고, 이곳에서 죽으면 또 다른 곳에서 태어나며,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죽고, 그곳에서 죽으면 또 다른 곳에서 태어나니, 이것이 윤회의 수레바퀴다."
그 자신도 25,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550번의 윤회를 거듭했다고 전해지는 고타마 붓다는, 이 地上의 삶에 대한 집착이 人間을 輪廻의 쳇바퀴에 가두어 버린다고 강조합니다.
집착과 욕망을 버리는 것만이 輪廻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가르치면서 그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착이 있기 때문에 타락이 있다. 집착이 없으면 타락이 오지 않는다. 타락이 오지 않는 곳에 평온이 있으며, 평온이 있는 곳에는 욕망이 없다. 욕망이 없는 곳에 오고 감이 없으며,
오고 감이 없는 곳에는 태어나고 죽는 일이 없다. 태어나고 죽는 일이 없는 곳에는 이 세상도 없고 저 세상도 없으며 그 중간세상도 없으니, 이것이 비극의 끝이다."
붓다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그리고 힌두교에 환생의 교리가 채택되기 전부터 엘리우시스 제전(Eleusinian Myateries)에서는 환생이 중심 주제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 제전의 명칭은 아테네에서 서쪽으로 14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엘리우시스(Eleusis)라는 작은 마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그리스인들이 모국에 정착하기도 전인 B.C.1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신비의식은 철저하게 비밀리에 행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환생의식(a rebirth ritual)-이 말은 엘리우시스 제전을 오늘날 많이 보도되고 있는 육체이탈 현상의 선구자격으로 삼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말처럼 들린다.-에 참여한 신임 사제들은 영혼의 상승현상과 死後의 삶을 얼핏 목격했으리라 여겨집니다.
페르세포네(Persephone)여왕은 자신의 방에 앉아서 낡은 영혼들에게 새 육체를 만들어 입혀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시체들은 특별한 지시사항을 적은 주문과 함께 매장되었는데, 그것은 하데스(Hades)의 샘에서 솟아나오는 '기억의 물'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그 샘물을 마심으로서 영혼들은 그 다음 생에서도 전에 살았던 생을 자세히 기억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이스인들에게 영혼이체(靈魂移體:metempsychosis)로 알려졌던 환생은 B.C.7세기의 오르페우스 신비교(Orphic Mysteries)에 다시 나타납니다.
그들의 경전에서는 환생을 '눈물나도록 진저리 쳐지는 수레바퀴'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리는 피타고라스와 플라톤의 시대에 이르러 진부한 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B.C.5세기의 역사가 헤로도투스는 제일 먼저 환생을 믿은 민족으로 이집트인들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집트인들 자신은 환생에 대한 가르침이 셀 수 없을 정도로 까마득한 옛날 동양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경전에 보면, 비의적인 지식이 인격화된 인물인 오시리스(Osiris)가 어떻게 얼룩소의 모습을 하고 인도에서 이집트로 어떻게 쫓겨나게 되었는지 그 경위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서구 유럽의 드루이드족, 켈트족, 갈리아족의 신화에는 다채로운 환생 설화가 들어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유입되었는지는 분명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웨일즈 드루이드족의 <바르다스:Barddas>에 묘사되어 있는 '생성의 순환'이라는 표현과 동양의 윤회 사이에는 아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바르다스>에 따르면 삶은 세가지 바퀴로 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킬취 아브레드(Cylch Abred)라고하는 중간 바퀴가 바로 환생의 바퀴라는 것입니다. 영혼은 완성과 지복의 경지에 들어가기 전에 온갖 형상을 전전하며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완성과 지복의 경지는 인도의 涅槃(nirvana)이라는 개념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涅槃의 世界란 마침내 輪廻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고대 유럽인들은 還生을 깊게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의 우리와는 반대로 아이가 태어나면 애도의 눈물을 흘리고 죽음을 기쁘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드루이드족은 그 확신이 훨씬 더 강했습니다.
만일 생전에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하면 다음 생까지 그 빚을 고스란히 지고 가는 것이라고 여겼을 정도로 말입니다.
전통 이슬람교, 유태교, 기독교는 전면적으로 환생을 부정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적 사유체계를 깊이 들여다보면 환생에 대한 가르침이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예언가 모하메드의 가르침과 윤회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그러나 코란(Sure 71:17-18)에는 너무도 분명하게 이런 구절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하여 알라신이 너를 이 세상에 나오게 했다. 저 들의 풀처럼 이 땅을 모체로 해서. 그런 다음 그는 너를 다시 땅 속으로 돌려 보낼 것이며 너에게 또 새로운 생명을 줄 것이다."
유태의 신비주의 원천은 카발라(Kabala)입니다.
그런데 이 카발라에는 환생 또는 길굴(gilgul)-'circuit' 또는 'rotation'에 해당하는 히브리 말입니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것은 한정된 숫자로 존재하는 영혼의 창조행위에서 유래하며 이 영혼들은 점진적인 정화의 과정을 거치며 다른 정화된 영혼들과 재결합한다는 것입니다.
카발라 철학의 고전으로 그 기원이 A.D.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조하르:Zohar>에는 이런 말이 나와 있습니다.
"영혼은 絶對界에서 생겨났으며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완성의 경지에 도달해야 하는데, 모든 영혼 안에는 완성의 씨앗이 잉태되어 있다. 만일 한 번의 생애에 완성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生 또 그 다음 生을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이다. 신과 재결합할 자격을 얻을 때까지."
워커(E. D. Walker)가 쓴 19세기의 고전작품 <환생:Reincarnation>에 의하면 성경에는 환생에 관한 내용이 "당연시 되면서, 중요한 주춧처럼 여기 저기 나타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성경 구절은 지상의 삶을 반복한다는 맥락에서 새겨 보아야만 이치에 맞는 것들이 있습니다.
신약에는 신을 향한 고군분투에 대한 암시가 여러번 나오는데, 이것은 힌두교나 불교가 지향하는 바와 똑같은 것입니다. 아래의 구절(계시록 3:12)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아니 하리라."
그러나 환생설은 초기 기독교에 분란만 일으켰을 뿐입니다.
환생설에 대한 찬반론으로 派가 갈리고 불행하게도 기독교는 논쟁이 계속되는 잔인한 싸움터로 변해 버렸습니다.
끝으로 六道輪廻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六道輪廻는 생명이 있는 것은 여섯 가지의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죽어간다는 사상으로서 이를 육도 윤회라고 합니다.
육도란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입니다.
첫째, 지옥도(地獄道)는 가장 고통이 심한 세상입니다. 지옥에 태어난 이들은 심한 육체적고통을 받습니다.
둘째, 아귀도(餓鬼道)는 지옥보다는 육체적인 고통을 덜 받으나 반면에 굶주림의 고통을 심하게 받습니다.
셋째, 축생도(畜生道)는 네 발 달린 짐승을 비롯하여 새·고기·벌레·뱀까지도 모두 포함합니다.
넷째, 아수라도(阿修羅道)는 노여움이 가득찬 세상으로서 남의 잘못을 철저하게 따지고 들추고 규탄하는 사람은 이 세계에 태어나게 됩니다.
다섯째, 인도(人道)는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을 말합니다.
여섯째, 천도(天道)는 행복이 두루 갖추어진 하늘세계입니다.
곧 인간은 현세에서 저지른 업에 따라 죽은 뒤에 다시 여섯 세계 중의 한 곳에서 내세를 누리며 다시 그 내세에 사는 동안 저지른 업에 따라 내세에 태어나는 윤회를 계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윤회의 여섯 세상에는 절대적인 영원이란 없습니다. 수명이 다하고 없이 다하면 지옥에서 다시 인간도로 천국에서 아귀도로 몸을 바꾸어서 태어납니다.
곧 육도의 세계에서 유한의 생을 번갈아 유지한다는 것이 불교의 윤회관입니다.
이 윤회는 철저하게 스스로 지은 대로 받는다는 자업자득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착한 일을 하였으면 착한 결과를 받고 악한 일을 하였으면 악한 결과를 받는 자기 책임적인 것입니다.
자기가 지은 바를 회피할 수도 없고 누가 대신 받을 수도 없습니다.
오직 자기가 지은 業의 결과에 따라서 다른 세계로의 向上과 向下가 가능할 뿐이므로 언제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자율적인 의지와 실천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윤회는 윤리 도덕적인 측면 즉 권선징악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해탈의 차원에서 강조되었습니다.
윤회한다는 것은 결국 괴로움이므로 영원히 윤회에서 벗어나는 涅槃이나 極樂의 往生등을 보다 중요시하였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 한 생에서 다음 생이 어떻게 전개되는가 하는 데 대한 관심보다 한 생각 한 생각을 깊이 다스려서 언제나 고요한 涅槃의 世界나 佛國土에 있는 것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점검하도록 하는 데 치중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분노로 가득차 있는 것이 곧 지옥이고 탐욕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 아귀이며 어리석음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 축생이라고 보는 등 이 순간의 마음가짐에 따라서 끊임없이 육도를 윤회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어느 세계를 다니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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