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 타국에서 생활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임오년 한해에는 하시는 일 원만하게 이루어지시길 기원 드립니다.
한 순간 순간이 원만하고 마음이 풍부하면 그것이 모든 부처님이 바라는 인간의 삶의 방향이고 한 순간 순간의 위태로움이 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입니다.
많은 경전에서 욕심에 대한 이야기가 수없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우리는 온갖 모략과 삿된짓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을 아끼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도 도가 지나치면 그것도 욕심이 될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나 자식에게 도움보다는 도리어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전에서도 부모님의 은혜는 한량없으므로 열심히 살아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려야 하며 부모에게 누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라고 합니다.
공부를 많이 할려는 것도 욕심이며,
공부를 안하는 것도 놀려는 욕심입니다.
안가질려고 하는것도 욕심이며.
너무 가질려고 하는 것도 당연히 욕심입니다.
중도의 이치에 맞는 행동과 생각은 그 어느쪽도 욕심이 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5가지의 욕망이 있어서 그것에 끄달리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식욕(食慾). 수면욕(睡眠慾). 재물욕(財物慾). 명예욕(名譽慾). 색욕(色慾)입니다.
잠을 하루에 6시간 정도 자는것은 욕심이 아니지만 더 자는것도 욕심이리고 했습니다. 이 모든 이치가 적정한 수준이 넘치거나 부족하여도 모든것을 욕심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自警文"에 나와 있는 대목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自警文"에는
自財를 不인하고 他物을 莫求어다
三途苦上에 貪業이 在初요 六道門中에 行檀이 居首니라. 간貪은 能防善道요 慈施는 必禦惡徑이니라. 如有貧人이 來求乞이어든 雖在窮乏이라도 無린惜이니라.
來無一物來오 去亦空手去라. 自財도 無戀志어던 他物에 有何心이리요. 萬般將不去요 唯有業隨身이라. 三日修心은 千載寶요 百年貪物은 一朝塵이니라
頌曰
三途苦本因何起오 只是多生貪愛情이로다
我佛衣盂生理足커늘 汝何蓄績長無明고
풀어보며는
自財를 不인하고 他物을 莫求어다는 풀이하면은,
자기의 소유인 재물을 아끼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하지 말라.
이 글을 더 풀이하면 자기의 가지고 있는 재물을 아껴 쓸것이지 다른 사람의 물건을 구하지 말아라. 곧 보시를 많이 하고 다른 사람 물건을 넘보지 말아라 라는 뜻이 됩니다.
사실 이 글 하나면 욕심의 경계를 나타내는 말이 됩니다.
[三途苦上에는 貪業이 在初요]
삼도(三途)의 고통을 받는데는 탐업이 그 근본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삼악도에 가는데 제일 먼저 욕심 많은 사람이 지옥엘 가게 되었단 말입니다.
[六度門中에는 行檀이 居首니]
육도문 가운데는, 六道는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六度는 그 다음에 여섯 가지 수행하는 덕목을 말씀 할 때는 이 度자가 바라밀을 말하는데 그 때는 건널度자를 씁니다. 왜냐하면 육바라밀을 닦으면 반드시 고통을 벗어나서 涅槃으로 가게 돼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건널度자를 씁니다. 육도문중에는 행단 보시를 행하는 것이 보시를 실천하는 것이 거수(居首), 첫머리에 놓여 있나니라. 첫째다 그 말입니다. 그러니까 布施 持戒 忍辱 精進 禪定 智慧입니다.
[간貪은 能防善道요]
욕심 내는 것은 능히 선도를 막고
[慈施는 必禦惡徑하나니라].
자비로 보시하는 것은 반드시 악한 길을 막나니라. 자기가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옥 갈 근본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지옥을 가고 싶어도 못가는 것이며, 죄를 안 지은 사람이 교도소에 가서 나를 이 안에 넣어 주시요. 이런다고 그냥 넣어 주지를 않는 것과 같습니다.
[如有貪人이어든]
만약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하거든
[雖在窮乏이라도]
비록 가난함에 있더라도. 가난하게 살더라도 이 뜻입니다.
[無린음하라]
아끼지 말아야한다.
[來無一物來요]
태어날 때도 來一物來요.
우리가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지 뭐 금이나 돈을 가져온 건 아니거든요. 또 수표를 쥐고 온 사람도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 또 죽어 갈 때에도
[去亦空手去라]
또한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니 空手來 空手去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이죠.
[自財도 無戀志어든]
자기의 재물에도 자기의 소유 그 말씀입니다. 자기의 재물도 그것은 가지려고하는 생각과 뜻이 없거든. 여기의 연은 연연입니다. 戀戀하는 뜻이 없거든.
[他物에 有何心이리요]
다른 사람 물건에 무슨 마음이 있겠는가. 그 何心의 何는 딴마음입니다. 더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 무슨 마음이 있으리요.
[萬般將不去하고]
만 가지를 가져가지 못하고. 죽어서 돈 가져가는 사람 없습니다.
일단 숨을 한번 내 쉬었다가 들이쉬지 못하거나 들이쉬었다가 내쉬지 못하면 이른바 돌아가셨다 그러는데, 그 때는 몸이 채 굳기 전에도 아무리 친한 친구가 와서 손을 잡고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통곡을 해도 모릅니다. 누가 와서 무슨 짓을 해도 모릅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아무리 잘 차려 놓고 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도 못 가져간다는 말입니다. 곧 세상없이 꾀만은 사람이라도 안 된단 말씀이 됩니다.
[唯有業隨身이라]
오직 그럼 가져가는 건 뭐냐 이겁니다. 업만 있어서 죄업만 있어서 내 몸을 따름이니라. 가져가는 건 선업(善業과 智慧)이나 惡業 그 두 가지밖에 가져갈게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되겠습니까? 명예도 우리한테는 해당이 안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생겁래로 익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하거나 좋지 못한 소리를 하면 그만 눈이 옆으로 크게 찢어진단 말이죠.
좋은 소리를 하거나 칭찬을 하면 자기가 덕 쌓아 놓은 것 요만큼도 없고 입이 또 옆으로 더 커지네요. 그러나 사실 나를 칭찬해 주는 것은 나를 매장시키는 것이고, 나를 헐뜯고 나를 꾸짖는 것은 도리어 나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되는데 사람이 어디 그런가요. 그렇게 안되거든요. 말이야 쉽죠.
말대로 할 것 같으면 이 세상에 안되는게 어디 있겠어요. 다 할 수 있는데 이 말씀은 무슨 뜻인고 하면 불교에서는 사람은 한번 죽으면 그것으로 영원히 그치는 것이 아니고 영원히 끝나는 것은 바로 부처님이 될 때까지 몸을 단지 바꿀 뿐입니다. 옷을 바꿔 입는 것과 같고 이사를 해서 다른 집에 가는 것뿐이지 생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생이 계속 되는가 우리 마음을 불교에서는 識이라, 心識이라 그랬는데 쉬운 말씀으로 영혼이라 합니다.
사람이 죽어도 그것은 안 없어진다 이겁니다. 그래서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수도를 많이 할 것 같으면 더러운 것, 곧 죄업이죠. 죄는 적어지고 깨끗한 것 선업 마음 닦은 것은 또 그대로 저장이 되어 있다가 몸을 바꾸면 그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앞에 놓인 향로 촛대나 그런것을 많이 닦거나 삼보를 항상 많이 찬양한 사람은 얼굴이 아주 미남이 되거나 미녀가 된다 그럽니다.
목소리 고운 사람은 절에서 종을 만들 때 시주를 하거나 또 아니면 부처님께 음성 공양 한사람 부처님을 찬탄한 사람은 목소리가 고와집니다. 그렇게 다 원인이 있기 때문에 건강하게 태어나고 좋은 얼굴을 가지고 또 기억력도 남달리 좋은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물질은 하나도 갖고 갈 수 없고 선악의 죄업만을 그대로 더도 덜도 없이 가져가게 된다.
아주 무서운 말씀입니다. 만 가지를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업이 있어서 나의 몸을 따라 갑니다. 곧 내생을 말합니다.
[三日修心은 千載寶요]
그러니 삼일동안 마음을 닦는 것은 載는 여기는 '실을재'字가 아니고 '해재'字입니다. 일년 이년 하는 년을 표시하는 용어가 중국에는 여러 글자가 있습니다. 천재는 천년이란 말씀이죠. 그래 우리말로 만나기 어려운 것을 천재일우(千載一遇)라 그러잖아요. 천년 동안의 보배요.
[百年貪物은 一朝塵이라]
백년 동안, 일생 동안 그 말씀이죠.
삼일은 짧은 것을 뜻하는 것이고. 백년은 일생 동안 그말이죠. 우리가 백년 하지만, 꼭 백년을 가리키는게 아니고 긴 기간, 3일은 짧은 기간, 백년은 긴 기간, 그러니 일생 동안. 탐물. 욕심만 부려가지고 자꾸 다른 사람보다 돈을 많이 모으고 그 다음에 물건도 좋은 것을 모으고 이렇게 하는 것도 결국은 숨이 넘어가면 그걸로 그만 끝나 버린다. 하루아침에 티끌이 됨이니라. 여기의 진이라고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누가 티끌 쌓아놓은 쓰레기를 좋다고 돈주고 사가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그러니까 이건 하찮은 것이다. 그 말씀이죠.
[頌曰]
그 의미를 이제 다시 말씀하죠.
[三途苦本因何起오]
三途의 괴로움의 근본이 무엇으로 생겼느냐. 무엇으로 인하여 생겼는고.
[只是多生貪愛情이로다]
다만, 다생에 탐하고 아낀 정이니라. 생각 때문이라.
[我佛衣盂生理足커늘]
우리 부처님의 3의와 1발. 발우는 우리 스님네가 항상 소유해야 되는 것은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 밖에 없다. 사는 이치에 만족하거니, 그것만 있으면 되게 되어있단 말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절에 물건은 常住물건 그럽니다. 개인 소유는 없어요. 방부 들이러 갈 때 가사와 발우를 챙겨 가지고 거기에 가서 방부만 들이면 의식주는 그만 저절로 해결이 되어 버린단 말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말씀이 그겁니다.
[如何蓄積長無明고]
어떻게, 어째서, 축적. 쌓아. 자꾸 모아 가지고. 모아서 장무명고, 무명만 기르는고. 여기의 無明은 죄업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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