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球님께서 말씀하시길....
> 인간은 길고짧음,미추,선악 등 이분법적인 사고를 떠나서 살 수는 없습니다.
> 그런데요 실은 이 이분법적 사고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도 보여 집니다.
> 예를 들어 여기 몽당연필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짧은것도 긴것도 아니겠지요. 다시 말해 몽당 연필은 그냥 몽당연필 자체인데 사람들은 자신의 이해에 따라 짧다고도 하고 길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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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이 이분법적인 구분 없이 실상을 바로 보는 삶을 위하여 어떻게 살도록 가르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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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위에서 질문한 것처럼 사유와 인식의 오류를 바로잡기위해 중도를 말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시듯 길다거나 짧다거나, 좋다거나 나쁘다거나,하는 것은 모두 주관적인 인식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그 인식의 대상이 원래 긴것도 일 수도 없고, 짧은 것일 수도 없고, 좋고 나쁠수도 없는데, 그것을 느끼는 주체가 그렇게 분별한다고 할 수 있죠.
불교에서는 이러한 분별심을 제일 경계합니다. 이러한 분별은 비단 길다, 짧다의 분별뿐만 아니라, 사물을 대상으로도 일어납니다.
연필의 경우 연필은 나무와 석탄이 인연으로 잘 어우러져 연필이란 것이 생겨났을 뿐 나무를 가리켜 연필이라 할 수 없고, 석탄만을 가리켜 연필이라 할수 없죠. 그렇다고 나무와 석탄을 동시에 두고도 연필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연필을 가리켜 연필의 고정된 실체가 있다고 할 수없고, 또 그렇다고 연필이 없다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을 중도에서 보는 공의 관점이라 합니다.
이러한 연기(모두가 인연의 소산물)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제일의 지혜로 삼고, 모든 분별의 마음에서 떠난 것을 해탈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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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스님께서 대답해 주셨다면, 더욱 좋은 답변이 되었을텐데....
혜안스님!!! 지송합니다. 오늘 밤 잠이 안와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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