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家之佛道者, 居士之名, 居在之士
번호 : 37216     조회수 : 2729     작성자 : 스님     작성일 : 2006-05-31 오전 12:30:09    
안녕하세요.

좋은 지적이시고, 질문이십니다.

處士(처사)는 “세상 밖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묻혀 사는 선비”를 일컫기도 하고 다른 말로는 居士(거사)로 표현도 합니다.
사찰에서 임시로 지내는 재가 수행자를 일컫기도 합니다.

居士(거사)도 또한 불교의 전문용어로는 적당한 용어가 아닙니다.
거사는 일반적으로 학식과 도덕이 높으면서도 벼슬을 하지 않는 사람을 예부터 일컬어 표현했습니다.

거사라는 용어는 堂號(당호)나 法名(법명) 아래 붙이는 칭호로도 쓰였습니다.
경우에 따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고 지내는 사람을 가리킬 때도 쓰이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출가하지 않고 가정에 있으면서 불교에 귀의한 남자 수행자를 거사라고 했는데, 거사는 居士之名(거사지명), 居在之士(거재지사)의 준말입니다.
즉 집에 있으면서 불도를 닦는 자 -在家之佛道者-입니다.

거사라는 명칭에 대하여 燃藜室記述(연려실기술)에 의하면,
俗家(속가)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는 社堂(사당)이라고 한다고 하였습니다.
"比丘僧(비구승). 比丘尼(비구니). 優婆塞(우바새). 優婆夷(우바이)는 四衆(사중)이라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바새를 거사, 우바이를 사당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유랑집단의 하나인 사당패는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고, 남사당패는 남자로만 구성되는데, 사당패를 구성하는 남자가 거사, 여자를 사당이라 칭하였습니다.
거사는 조선 초기에 단행한 불교정책, 즉 비대해진 불교의 인적. 물적 자원을 재정비하려는 정책이 계기가 되어 형성된 非僧非俗(비승비속)의 집단을 말합니다.
이들 집단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은 사당배. 거사배. 거사패. 사당패로 바뀌어 왔는데, 이는 거사의 기능이 약화됨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됩니다.

居士(거사)를 다시 불교용어로 풀어본다면.
산스크리트의 그리하파티(grhapati), 즉 집주인이라는 뜻이 됩니다.
인도에서는 상공업을 직업으로 하는 부자를 가리켰는데, 그것이 변하여 출가하지 아니한 佛道(불도)의 수도자를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學德(학덕)이 높지만 관직에 오르지 않은 자를 가리켰고,
禪宗(선종)이 성행하고 부터는 禪修行者(선수행자)들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또는 kulapati ; grhapati 가라월. 의가하발저라 음역합니다.
家主(가주)라 번역합니다.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 집에 있는 선비란 뜻입니다.
(1) 인도에서 4성(姓) 中 工(공). 商(상)에 종사하는 비사(毘舍) 종족의 부자.
(2) 중국에서는 학식과 도덕이 높으면서도 벼슬하지 않는 사람.
(3) 불교에서는 보통으로 출가하지 않고, 가정에 있으면서 佛門에 귀의한 남자.
여자는 여거사(女居士).
(4) 후세에는 남자가 죽은 뒤, 그 法名아래 붙이는 칭호로도 쓰입니다.
장군이나 貴人(귀인)은 대거사, 士人(사인) 등은 거사라 칭하였습니다.
지금은 일반인에게도 거사라는 용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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