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문화특수적 정신증후군
정신분열증처럼 여러 문화권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정신장애가 있는 반면, 특정 문화권에서만 독특하게 나타나는 소위 문화특수적 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이 있다.
코로(koro) 증후군은 말레이시아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남근이나 고환(여가에게는 질과 유두)이 몸안으로 빨려 들어가 죽을지 모른다는 갑작스런 강한 불안을 경험하는 증세를 말한다.
이 증후군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자주 발견되는 문화특수적 증후군이다.
아모크(amok) 증후군은 일종의 해리 증세로서, 일정 기간 수심에 잠겨 있다가 갑작스럽게 다른 사람과 물체에 대해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며 때로는 살인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흔히 모욕과 경멸을 당하면 나타나며 남자에게만 나타난다.
이 증세 후에는 피해의식, 기역상실, 탈진 등을 보이며, 단기정신병 증세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만성 정신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후군은 말레이시아, 라오스, 필리핀, 폴리네시아 등에서 유사한 행동 패턴으로 발견된다.
DSM-IV에는 세계의 여러 문화에서 나타나는 정신장애 증세인 문화특수적 증후군을 열거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인에게 고유한 문화특수적 증후군으로 소개되어 있는 홧병과 신병을 간락히 살펴보기로 한다.
아울러 한국인의 정신장애에서 독특한 특성이 나타나고 있는 사회공포증, 신체화증상, 성신분열증의 망상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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