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어떤 이상행동이 많을까?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신장애는 어떤 특성이 있는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이상행동과 정신장애에 어떻게 형향을 미치는가?
아울러 한국인은 정신장애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과 태도를 지니고 있는가?
역학적 연구에 나타난 한국인 정신장애의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면, 정신장애에 대한 비교 문화적 연구에는 문화권에 대한 역학적 조사결과를 비교 연구한 연구들이 많다.
역학적 연구 결과의 비교를 통해 정신장애의 분포와 빈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1985년에 DIS(Diagnostic Interview Schedule)3판을 면접도구로 사용하여 전국적으로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신장애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미국의 자료와 비교하여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한국인에게는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이 매우 놓은 것을 들 수 있다.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을 포함한 알코올 중독에 대한 우리나라의 평생유병률은 서울 21.71%, 지방 22.39%, 전국 21.98%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국의 세인트루이스 15.52%, 뉴헤이번 11.5%, 홍콩 3.3%, 에드먼턴 18.0%, 푸에르토리코 13.0%, 타이완 7.0%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강화도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이 지역의 알코올 중독에 대한 평생유병률은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26.77%였으며, 알코올 남용이 25.64%이고 알코올 남용이 25.64%이고 알코올 의존이 10.29%였다.
알코올 중독과 관련해서 주목할 점은 념녀 성비에 있어서 한국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14배나 높다는 점이다.
알코올 중독은 일반적으로도 남자의 비율이 높아 세이트루이스 7배, 에드먼턴 4배, 푸에르토리코 13배, 타이완 19배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타이완에 이어 남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연령별 분포에서도 한국인의 알코올 남용은 25~65세에서 많고, 알코올 의존은 45~65세에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18~45세에서 가장 많은 알코올 의존을 보였던 서구 사회와 비교된다.
알코올 중독의 초발 연령은 서울 지역의 남자는 28세, 여자는 34세이며 시골 지역의 남자는 25세, 여자는 28세로서 서울 지역의 초발 연령이 더 낮고 남자가 여자보다 더 일찍 시작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외국과 비교해 보면 세인트루이스에서 남자 21세 여자 29세, 타이완에서 남자 25세 여자 28세로서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더 일찍 시작함을 알 수 있다.
우울증, 반사회성 성격자애, 강박장애에서도 알코올 중독증의 합병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국민 일인당 알코올 소비량(100% 알코올로 환산)은 1960년 0.7리터, 1981년에는 5.4리터로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미국의 역학 자료와 비교하여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또 다른 특성은 한국인은 알코올 중독률이 매우 높은 데 반해 약물남용과 약물의존은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다.
또한 평생유병률에 있어서 공토증과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미국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고, 공황장애와 인지장애는 한국인의 평생유병률이 미국인보다 더 높았다.
아울러 한국의 농촌 지역과 서울 지역은 비교하면 알코올 남용과 반사회적 성격은 농촌보다 서울에서 높다.
반면에 알코올 의존 남녀간 비교에는 남자는 알코올 중독, 반사회적 성격, 도박에서 높은 반면, 여자는 정동장애, 공포증. 공황장애. 인지장애는 농촌 지역이 높다.
남녀간 비교에서는 남자는 알코올 중독, 반사회적 성격, 도박에서 놓은 반면, 여자는 정동장애, 공포증, 공황장애, 인지장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역학조사의 결과는 사용된 분류체계, 집단도구 및 방법, 표집방법 및 대상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문화간 직접적인 비교와 해석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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