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我, anatta는 불변의 실체인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인간은 오로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5蘊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불교는 이러한 무아론의 입장에 선다는 점에서, 변함없이 항상 존재하는 자아, 즉 아트만(tman)을 믿는 힌두교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무아(無我 anatt). 무상(無常 anicca). 고(苦 dukkha)는 모든 존재의 근본적인 3가지 특징(ti-lakkhaxa 三法印)입니다.
이 3가지 진리를 깨닫는 것을 `바른 이해`(正見)라고 하며 이것은 깨달음을 위한 실천방법인 八正道의 첫 단계입니다.
그러면 諸法無我는 諸法은 모든 존재를 의미하고, 無我라는 말은 我가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我란 생멸변화를 벗어난 영원하고 불변적인 존재인 실체 또는 본체를 말합니다.
따라서 제법무아는 모든 존재에는 고정불변하는 실체적인 我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모든 존재는 비실체적인 여러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속에 고정불변한 실체적인 我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제법무아라고 해서 현상적인 존재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정하고 있는 것은 단지 고정 불변하는 실체적인 아(我)뿐입니다.
無我이론의 특징은 모든 것에는 고정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고정성이 없는 것을 無自性이라고도 합니다.
自性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독립된 형이상적 존재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고정불변한 형이상학적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근본불교의 기본적 이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무아임을 꿰뚫어 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근본불교에서는 고정불변적인 존재로서의 我 대신에 존재라는 것의 전체로서 五蘊을 들고 있습니다.
蘊(온, khandha)이라고 하는 것은 ‘모임’을 의미하므로 ‘오온’이라고 하는 것은 다섯 개의 요소가 모인 것이라는 뜻입니다.
色(색, rupa)은 물질로서의 육체를 가리킵니다.
육체는 4가지 기본요소인 四大와 사대에서 파생된 물질인 四大所造色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대란 지, 수, 화, 풍으로 地는 뼈, 손톱, 머리카락 등 육체의 딱딱한 부분이고, 水는 침, 혈액, 오줌 등 액체부분입니다.
火는 체온이고, 風은 몸속의 기체 즉 위장 속의 가스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사대소조색이란 사대로 이루어진 다섯 가지의 감각기관인 눈, 코, 귀, 혀, 몸입니다.
受(vedana)는 괴로움과 슬픔 등의 감수작용입니다.
수는 내적인 감각기관과 그것에 상응하는 외적인 대상들과의 만남에서 생깁니다.
수에는 성질상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 苦受(고수), 樂受(낙수), 不苦不樂受(불고불락수)입니다.
고수란 즐거운 감정이고, 낙수란 괴로운 감정이고, 불고불락수란 捨受(사수)라고도 하는 것으로서 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 감정을 가리킵니다.
想(sanna)은 개념표상의 取象作用(취상작용) 또는 心象(심상)입니다.
상 역시 감각기관들과 그것에 해당되는 대상들과의 만남에서 생깁니다.
상은 대상들을 식별하고 그 대상들에게 이름을 부여합니다.
行(sankhara)은 의지작용 및 그 밖의 정신작용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달리 윤리생활을 할 수 있고 업을 짓게 되는 것은 이 행의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의미로서의 행은 수, 상, 식을 제외한 모든 정신작용과 현상입니다.
識(vinnana)이라는 것은 인식 판단의 의식작용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식의 영역은 대상을 인식하는 데까지 가지 않습니다.
그 전 단계인 주의 작용일 뿐입니다.
오온의 이론은 인간 존재란 색, 수, 상, 행, 식 등 다섯 가지 요소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잡아함경에서는 이것을 “마치 여러 가지 재목을 한 데 모아 세상에서 수레라 일컫는 것처럼 모든 온이 모인 것을 거짓으로 존재라고 부른다”라고 비유로써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레는 바퀴, 차체, 축 등 여러 요서가 모였을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것일 뿐 이 요소들과 관계없이 홀로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 존재도 마찬가지로 색 수 상 행 식 등 다섯 가지 요소가 모일 대 비로소 인간이라는 존재도 성립할 수 있게 됩니다.
오온 이론에 의하면 이 다섯 가지 요소를 제외한 영혼과 같은 것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수, 상, 행, 식과 같은 정신현상은 영혼과 같은 존재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감각기관과 그 기관에 관계되는 대상과의 만남에서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즉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과 그것에 관계하는 여섯 가지 대상[六境]이 합칠 때 여섯 가지 식[六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오온 이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존재란 5개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이 각 요소들은 모두 비실체적인 것이므로 이와 같은 요소들로 이루어진 인간 존재 역시 비실체적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고정불변적이거나 초월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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