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 수행의 오위는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 수습위, 구경위
번호 : 36882     조회수 : 3935     작성자 : 스님     작성일 : 2006-05-02 오후 5:40:47    
보살 수행의 다섯 단계는 즉 오위는 자량위, 가행위, 통달위, 수습위, 구경위 입니다.

여기서 앞의 두 단계, 즉 자량위와 가행위에 전념하는 수행자를 지전(地前)의 보살이라고 합니다.

소위 보살 10지(地)라고 불리는 단계에 이르기 이전의 상태에 있으므로 `지전`이라고 불립니다.

이후의 세 단계는 당연히 지상(地上)이라고 불립니다.

자량위(資糧位)와 가행위(加行位) 는 범부로 있으면서도 범부로서의 깨달음이 정점에 달하여 이제 곧 번뇌를 낳지 않을 무루(無漏) 종자가 싹을 틔우려 하기까지 성숙해 온 상태를 가리킵니다.

자량위에는 다시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이라는 진전 단계가 있는데, 이것을 자량위라고 부르는 것은 이 수행 과정이 부처가 되기 위한 양식을 비축하는 것과 같은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가행위 는 자량위의 최후로부터 시작하여 4선근(善根)을 닦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자량위의 최후란 만심(滿心)을 가리키며, 이 만심은 10주, 10행, 10회향이라는 세 단계의 셋째인 10회향 중에서 맨 끝에 있는 단계입니다. 가행위는 넓은 의미로는 수행 일반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한층 더 노력하여 수행에 경주하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량위에서 기초적으로 형성된 수행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과정이 가행위입니다.

통달위(通達位)는 보살 10지의 첫 단계, 즉 초지(初地)에 입문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구체적으로는 입심(入心)의 단계에 도달하였음을 의미하는데, 입심과 주심(住心)과 출심(出心)이라는 3심이 10지 중 초지의 세 단계를 형성하고, 이 3심 중 첫 단계가 입심입니다.

불교 일반에서 수행의 단계를 크게 견도(見道)와 수도(修道)와 무학도(無學道)라는 3도로 구분할 때, 앞서 말한 자량위와 가행위에 이 통달위를 더하여 견도로 간주합니다.

수행자는 이 세 단계를 거쳐서 비로소 분별지에서 벗어나 망상으로 물들지 않은 세계인 진여(眞如)의 이치를 보고서 거기에 도달합니다.

수습위(修習位)는 보살 10지 중 첫 단계인 초지의 둘째 단계, 즉 주심(住心)으로부터 제10지까지의 과정을 가리키며, 3도로 말하면 수도라고 불립니다.

이는 점차 부처의 경지에 가까워져 가는 본격적인 수행 과정입니다.

마지막 단계인 구경위(究竟位) 는 부처가 되는 경지이며, 3도로 말하면 무학도(無學道)라고도 불립니다.

무학도란 더 이상 닦을 것이 없는 단계라는 뜻이므로, 여기서 수행의 목적은 성취된 것입니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표현할 때는 부처라는 수행의 결실, 즉 불과(佛果)를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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