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력을 얻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전생의 원력으로 공덕을 쌓아서 신통력이 생긴 사람도 있습니다.
쭐라빤따까 존자는 과거생에 과거 부처님 앞에서 자신의 몸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동시에 나타내는 신통력을 얻고자 서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태어난 곳에 따라 저절로 갖추어지는 신통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상의 신들은 타심통을 저절고 갖추게 됩니다.
우리같은 보통사람이 신통력을 얻으려면 사마타 수행을 해야 합니다.
사마타 수행을 해서 색계 4선정이나 무색계 4선정을 얻어야 합니다.
선정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호흡으로 들어가는 선정과
10가지 까시나(표상)을 통해서 들어가는 선정이 있습니다.
이 여러가지 선정을 두루 수행하고 각 선정의 들어가고 나오는 것에 자유자재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신통을 닦는 수행을 해야합니다.
신통을 닦는 방법은 청정도론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과거생에 수행을 해서 선정을 얻었던 사람들은 조그만 닦으면 저절로 신통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목갈라나(목련)존자 같은 분이 과거생에 무수히 많은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선종의 조사는 선정을 닦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백장록에도 보면 선정은 신통을 얻는데는 도움이 되나 지혜를 얻는데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라고 씌여있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파욱 사야도를 제외한 미얀마의 다른 명상센터(순수 위빠사나)에서도 같은 말을 합니다.
선정을 닦으면 선정의 즐거움에 빠져서 현상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지 않아서 무상을 깨달을 수 없고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선정에 집착을 하게 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선정을 집착을 하지 않고 그것을 위빠사나 수행으로 돌리면 닙바나를 얻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화두수행이나 순수 위빠사나에서는 선정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집중을 강조합니다. 집중도 사마타의 일부입니다.
집중이 없으면 진실을 보기 힘듭니다.
순수 위빠사나에서는 찰라삼매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화두에서도 화두일념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 찰라삼매와 화두일념은 사마타라는 말의 다른 이름입니다.
아비담마에서 말하는 근접삼매입니다.
선정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근접삼매에 도달해야 깨달음의 문턱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신통을 떠부시하고 무시하는 것은 선종의 관행입니다.
이는 소승적인 생각입니다.
신통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약간 저속하고 삿된 느낌을 주는 것은 순전히 조사들의 잘못입니다.
신통이라는 용어는 고귀한 능력이라는 단어로 바꾸어야 합니다.
영어에서도 천안통을 The noble eye라고 번역합니다.
화두수행은 신통을 얻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본삼매에 들어갈 수 없고 근접삼매(화두일념)에서 닙바나를 얻기 때문입니다.
부처님도 제자들에게 신통을 부리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부처님이 금하신 의미는 신통을 부리면 `나는 위대하다`라는 것을 여러 대중들에게 과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만이 일어나서 깨달음에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생을 제도하려면 이 고귀한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모든 능력을 다 갖추었습니다.
부처님은 이 우주의 일어나는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모두 아는 일체지를 갖추었습니다.
아무나 부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이 모든 능력을 다 갖추기 위해서 4아승지겁과 십만겁을 수행하셨습니다.
목련존자나 사리불존자도 상수제자가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4아승지겁과 10만겁을 수행하셨습니다.
대제자에는 41명이나 있는데 이 분들도 대부분 한 가지 부분에는 고귀한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부처님과 상수제자 사이에도 지혜의 차이가 크고,
상수제자와 대제자 사이에도 지혜의 차이가 있습니다.
대제자와 일반제자 사이에도 지혜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제자 사이에도 신통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능력과 지혜의 차이가 있습니다.
화두수행을 하신 조사스님들도 각기 지혜의 차이가 있지만
그분들은 일반제자에 속합니다.
왜냐면 신통을 갖추지 못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고 지혜도 작기 때문입니다.
대승의 교리는 깨달으면 모두가 부처라고 합니다.
이것은 깨달으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라는 삼독심을 제거하고 마음은 영원한 고요와 평화에 도달했으며 깨달음의 바다에 들어가기 때문에 거기에서는 평등합니다.
경전에서 부처님은 사마타를 닦아서 선정을 얻고 거기서 나오는 집중의 힘으로 수행을 하면 깨달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십니다.
왜냐면 부처님 당신은 그렇게 깨달음에 도달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들은 근기가 하열합니다.
그래서 사마타를 닦아 선정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정을 닦고 위빠사나 수행을 하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정을 생략하고 바로 순수 위빠사나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한 아라한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수다원을 얻어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해탈을 예약해 놓은 것이 목표입니다.
이것이 순수 위빠사나 사야도들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한번에 아라한이 되기를 원해서는 안됩니다.
바로 열반에 들어버리면 중생제도를 어떻게 합니까?
수다원이 되어 최소한 7생 동안이라도 중생을 제도해서 많은 사람에게 이익이 되기를 희망해야 합니다.
수다원도 되지 않고 대승의 보살처럼 중생제도를 먼저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왜냐면 악도에 떨어지면 고통의 무서움은 상상을 초월하고
윤회에 수레바퀴에 힙쓸려 들어가면 헤어나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욱 사야도처럼 전생에 한번이라도 사마타 수행을 한 바라밀이 있다면
사마타부터 수행을 시작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리고 신통을 얻으면 깨달음이 더욱 가까워집니다.
숙명통을 얻었다고 칩시다.
숙명통으로 자신의 과거생을 들여다보면 악도에 떨어진 적도 있을 것이고
축생으로 태어나 사람들의 식탁에 올라간 적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괴로움의 진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식은 죽 먹기 입니다.
그러면 해탈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게 일어날 것이고
결국에는 목표에 도달할 것입니다.
천이통을 얻었다고 칩시다.
중생들이 여기에서 죽어서 저기에서 태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과의 법칙을 깨닫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그러면 12연기를 알 수 있을 것이고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은 예약해 놓은 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신통을 터부시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저의 대답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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