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 '원적'
등록일 : 2024-05-04 동영상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남은당 현봉대종사가 5월 1일(음력 3월 23일) 오후 8시 송광사 삼일암에서 법랍 49년, 세수 75세로 입적했다.

현봉대종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열반게를 남겼다.

曹溪月落住巖湖
天地暗黑孤鶴聲
空手來去無生路
惺惺寂寂是何物

조계의 달이 주암호에 잠기니
천지가 어두운데 학이 홀로 우는구나!
빈손으로 왔다 가는 남이 없는 길에
고요하게 깨어 있는 이것은 무슨 물건인가?

조계산인 남은현봉

현봉대종사 영결식은 5월5일 오후2시 조계총림 송광사에서 조계총림장으로 엄수된다. 현재 빈소는 송광사 삼일암이며, 송광사 선호당에 분향소를 마련하는대로 법구를 이운할 예정이다.

1949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한 현봉대종사는 1974년 송광사에서 구산스님을 은사로 출가, 이듬해 구산스님을 전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75년 송광사에서 수선안거한 이래 합천 해인사, 통도사 극락암, 문경 봉암사, 강진 백련암, 김천 수도암, 내소사 월명암, 수덕사 정혜사, 지리산 칠불사, 오대산 상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32안거를 성만했다.

1991년 조계총림 송광사 유나 소임을 맡아 총림의 규율을 엄격히 세우고,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제11대, 12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며 종단 발전에 기여했다. 2021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송광사 주지 소임을 보면서 승보종찰의 위상을 세우고, 광주 정광학원 이사로 종립학교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또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조계종 법규위원과 재심호계위원을 역임했다.

대종사는 조계총림의 오랜 가풍인 일일부작 일일불식, 선농일치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1992년 송광사 산내암자 광원암을 복원하고 채마밭을 가꾸며 홀로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였으며, 2019년 11월 송광사 제7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한학과 불경 어록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편역 및 저서로 <선에서 본 반야심경>, <너는 또 다른 나>, <운옥재문집>, <솔바람 차 향기>, <밖에서 찾지 말라>, <일흔집>, <다송자 금명 보정> 등이 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