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계종 총무원장 태공당 월주대종사 원적
등록일 : 2021-07-22 동영상 

7월22일 오전9시45분 금산사 만월당서 원적
법랍 68년 세수 87세…종단장 5일장으로 진행
분향소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
영결식 7월26일 오전10시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으로 전 세계에 자비행을 펼쳐온 태공당 월주대종사가 7월22일 오전9시45분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만월당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68년 세수 87세.

월주스님 분향소는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종단장 5일장으로 7월26일까지 진행된다.

영결식은 7월26일 오전10시 거행되며, 같은 날 금산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월주스님은 금오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6년 10월 화엄사에서 금오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총무원 교무부장과 총무부장을 거쳐 1980년 제17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선출됐지만, 10·27 법난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1980년 당시 신군부는 10·27 법난을 일으켜 종권을 찬탈하고 불교를 탄압했다.

월주스님은 5·17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정권의 지지성명요구를 일언지하에 거부했을 뿐 아니라, 5·18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광주를 방문해 부상당한 시민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도 봉행했다.

월주스님은 1994년 개혁종단이 들어서면서 제28대 총무원장에 취임해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에 진력하며 수행과 교화가 둘이 아님을 몸소 보여줬다.

취임 이후 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겸이사장(1996),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겸 이사장(1996), 대통령국토통일고문회의고문(1998), 실업극복국민공동위원회 위원장(1998) 등으로도 활동하며 사회고(苦) 해결에 앞장서는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다. 고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와 함께 활동함으로써 종교인의 사회공헌 활동의 표상이 됐다.

1998년 총무원장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시민사회운동과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대사회 활동에 진력했다. 2003년부터 국제개별협력 NGO인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을 맡아 저개발국가 국제구호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달려가 현지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사회 발전 지원을 위해 애썼다.

스님은 특히 정부 지원 하나 없던 1992년 10월 나눔의 집을 설립해 지난 30여년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보살펴 왔다. 30여 년 동안 무보수로 일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따뜻하게 지켜주는데 힘썼다.

월주스님의 자비행에 감동해 정부는 물론 국외에서도 이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국민훈장 모란장(2000), 국민훈장 무궁화장(2011), 캄보디아 국왕 훈장(2010), 미얀마 최고 작위 사따마 조디까다자(2013), 조계종 포교대상(2005), 만해대상(2012), 제1회 민세상(2010), 대원상(2013) 등을 수훈 또는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