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불기2565년 신년 기자회견’
등록일 : 2021-01-19 동영상 

임기 3년차 맞는 2021년
종단 운영계획 상세히 밝혀
백만원력 불사 구체적 추진 경과 설명
위기 극복위한 새로운 시대전화 모색도
불교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 진력 의지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등 사회활동 박차
"동체대비 마음으로 새로운 희망 만들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임기 3년차를 맞는 올해 “종단 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36대 총무원 집행부의 핵심 종책 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불기2565(2021)년 조계종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종단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종단 홍보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종단 사상 처음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동체대비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틔우기 위한 종단 정책 운영 방향을 상세하게 제시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구체적인 계획이 눈길을 끈다. 종단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핵심 종책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인도 부다가야 한국 사찰 분황사 대웅전과 보건소 건립불사는 내년 준공을, 세종시에 건립 중인 한국불교문화체험관과 광제사 불사 역시 올해 9월 상량식 봉행과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불사가 착실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인도 분황사 개원법회는 인도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원력을 모아준 사부대중과 함께 개원법회를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10·27 기념관 및 불교 요양원 건립불사, 군종교구와 함께 진행 중인 계룡대 호국 홍제사 건립불사,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세우기 불사 등의 추진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불교의 새로운 시대전환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종교 인구 감소를 비롯한 출가자 감소 등 한국불교가 직면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생각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단 내 연구소의 연구 역량들을 결집해 한국불교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준비하겠다”며 “또한 새로운 변화를 위한 한국불교 시대전환을 위해 사부대중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불교환경의제21’ 선포 15주년을 맞는 올해, 불자들이 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인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한 노력에도 나선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처음 맞이하는 연등회가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우리나라 대표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는 공익적 가치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나눔 템플스테이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사회 활동에 진력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밝힌 대사회 활동 키워드는 남북 평화와 차별금지법 제정, 그리고 종교의 사회적 신뢰회복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는 남과 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지만, 봄날 훈풍과 같았던 지난날 정상회담의 여운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계는 멈췄다”며 “남북불교 교류협력 또한 멈춰버린 시계 앞에서 진일보 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런 경색 국면에도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조선불교도연맹과 협의를 통한 코로나 방역물품 지원 등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에도 종단 차원에서 힘을 보탤 것을 역설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은 불성이 있기에 모두가 차별 없이 평등하다’고 하셨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장애 출신 인종 언어 종교 등의 이유로 타인을 배척하고 위해를 가하는 행위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국민이 공감하는 차별금지법이 제정돼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차별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대표의장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소임을 맡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교의 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한 움직임에도 나설 계획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방역엔 예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교시설에서 지속적으로 감염문제가 발생해 사회적 혼란과 국민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종지협을 비롯한 종교간 대화기구를 통해 종교의 사회적 역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불교계 또한 모든 일상을 멈춰 세워야 했지만, 법회 중단과 산문폐쇄 그리고 연등회의 전격적인 취소 등 선제적인 방역지침 등을 시달하며 우리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그 결과 불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높아지고, 사회로부터 모범적인 종교를 평가 받았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꽃이 피었듯 올 한해도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희망을 피어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