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 극복하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국민 담화 발표"
등록일 : 2020-03-07 동영상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과 관련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라며 전국 사찰은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 범국민적 노력을 당부했다. 2000여 개 사찰에 내린 종단 긴급 지침이 있기까지 사찰의 경제적 문제와 신행 활동 중단 등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고심 끝 내린 결론임을 설명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월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대독한 담화문을 통해 “전국적인 지역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불안에 휩싸여 있다”며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로 인해 지역경제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인드라망의 세계, 즉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돼 온 세상으로 퍼지는 법의 세계라 부른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을 보내는 마음이 바로 인드라망의 모습”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점, 정치적 통합과 올바른 시민의식이 바탕이 돼 국난 극복에 앞서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조치에 따른 종단 차원의 적극적 협조도 언급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두 차례 걸쳐 전국 사찰에 긴급 지침을 시달해 확산 방지에 노력하고 있으며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피해가 극심한 지역과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며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 관계자분들을 위한 템플스테이 등을 준비해 심리 안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종단 지침으로 법회 및 신행 활동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사찰과 불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도들의 기도와 시주로 운영되는 사찰의 특성상 법회 중단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어려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음에도 종단의 지침을 잘 이행해주고 있는 스님과 신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법회에 동참하는 신행활동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끈을 놓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정진의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재적 사찰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화와 온라인 등 달기 등을 통해 기도와 축원을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중앙정부의 컨트롤타워인 재해대책본부를 믿고 일선 의료현장에서 감염의 위험을 감내하며 촌각을 다투는 시간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믿고 국민 개인 개인이 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오래지 않아 위기상황을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계종은 국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기원 드리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앞서 2월20일과 23일 긴급 지침을 내려 3월20일까지 전국 사찰에 법회 등 대중이 참석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 및 연기토록 권고한 바 있다. 3월3일에는 중앙종무기관을 중심으로 한 ‘감염병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해 유사시 대응 조치를 마련했으며 각 사찰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약사여래경’ ‘보배경’ 등 독경 기도를 올리도록 권고하고 있다.

오는 3월12일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감로수 20만개를 지원한다. 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협력해 동국대 일산병원 및 종로구 소재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한 사찰음식 도시락 지원에 나선다.

조계종이 3월6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종단 차원에서 확산 방지에 적극 협력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 담화문

-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전국적인 지역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온 나라가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을 마주하는 것조차 꺼리고, 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의료인들의 호소에 전국각지에서 수 백 명의 의료진들이 모여들고 있고 부산과 광주 등에서는 대구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서는 등 감동적인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는 성금과 대구경북지역의 주민과 의료진을 향한 국민들의 다양한 응원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소중한 마음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인드라망의 세계라 부릅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어 온 세상으로 퍼지는 법의 세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인드라망과 같아 서로가 연결되어 서로를 비추어주는 세계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을 보내는 마음이 바로 인드라망의 모습입니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께서는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갈등하고 분열하는 모습에 우려의 말씀들을 하고 계십니다. 시비와 갈등을 멈추고 사회의 안정을 도모하여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고 매 순간을 골든타임이라 여기며 위기의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서는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우리나라는 재난과 위험을 슬기롭게 극복한 많은 경험들이 있습니다. 또한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소중한 경험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불안과 공포, 혐오를 벗고 화합으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모아냅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두 차례에 걸쳐 전국사찰에 긴급지침을 시달하여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극심한 지역과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지역 주민을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는 향후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관계자 분들을 위한 공익템플스테이를 준비하여 생사의 현장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분들의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천만불자의 마음을 모아 국민의 건강과 사회의 안정, 그리고 병마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위해 올리고 있는 기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신도님들의 기도와 시주로 운영되는 사찰의 특성상 법회 중단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찰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우리사회에 불어 닥친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었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종단의 지침을 잘 이행해 주고 계신 스님들과 신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신도님들께서는 당장 법회에 동참하는 신행활동을 할 수 없다하더라도 가정에서 신행활동의 끈을 놓지 말고 하루하루 자신을 돌아보는 정진의 시간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나아가 재적사찰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해 내기 위해 전화와 온라인 등 달기 등을 통해 기도와 축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재적사찰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부대중 여러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모두의 마음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다면 능히 지금의 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컨트롤타워인 재해대책본부를 믿고, 일선 의료현장에서 감염의 위험을 감내하며 촌각을 다투는 시간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자랑스러운 의료진들을 믿고 국민 개인 개인이 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오래지않아 이 위기상황은 종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국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64(2020)년 3월 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