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장 진우 스님 “교육기관 재조정 올해 안에 결론”
등록일 : 2020-01-22 동영상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1월2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원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종단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기본교육기관 재조정과 관련해 “늦어도 올해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기본교육기관 학인들을 대상으로 기초‧기본교리에 대한 종단차원의 표준교과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1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경자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스님은 “초심 학인의 감소에 따른 교육기관 재조정은 전 종도의 첨예한 관심사”라며 “백년대계의 일념으로 헌신하는 교육현장의 고견을 진중하게 받아들이고, 또다시 묻고 답하며 명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교육기관 재조정 문제는 그동안 종단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 가운데 하나다. 현재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14개 승가대학 가운데 최소 정원(학년당 10명, 총 40명)을 채운 곳은 단 2곳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총 학인수가 10명도 안 되는 사찰승가대학도 3곳이나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마다 줄고 있는 출가자 수를 감안하면 사찰승가대학의 학인 수급 상황이 개선될 여지도 많지 않다. 이렇다보니 사찰승가대학의 교육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찰승가대학을 통합하거나 중앙승가대학으로 단일화하는 등 기본교육기관에 대한 재조정 논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교구본사주지 스님 등의 반발로 논의가 구체화 되지 못했다.

진우 스님은 “교육기관 재조정은 종단 내부에서 각계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라서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면서도 “그렇더라도 시대적 상황과 교육환경을 고려하면 마냥 끌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고 진단했다. 스님은 이어 “교육기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 분들이 제시하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올려놓고 장단점에 대해 1차적으로 교육원에서 분석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육원 차원의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거쳐 올 상반기 내에는 구체적인 안을 내놓겠다. 그런 이후 교육기관 재조정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또 “기초‧기본교육의 재점검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학인스님들에게 부처님의 정법이 정확히 배어들 수 있도록 교과내용과 교과목을 재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지난해 전국승가대학을 순회하며 교육기관 관계자들과 연찬회 등을 진행한 결과, 필수교과목이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이를 다 교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들을 청취했다”면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교과목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육원은 기본교육기관 필수교과목 가운데 ‘설법과 토론’ ‘종무행정’ ‘포교방법론’ ‘불교사회복지’ ‘불교상담’ ‘불교영어 초급1𔆈’ 등을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교육원은 또 학인스님들을 위한 기초‧기본교리에 대한 종단 차원의 표준교과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진우 스님은 “종단의 기초‧기본교리에 대한 교재가 각기 다르고, 내용도 상당부분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학인들이 불교교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표준교과서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원 산하 불학연구소에 전문연구 인원을 충원하고, 올 상반기 중으로 표준교과서 발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진우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승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승가의 기초‧기본교리”라며 “올해 교육원은 승가의 ‘전통교육방식’을 보존하면서 현대 사회에 빠르게 변해가는 정보들을 취합해 승가교육에 조화롭게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통교육 방식을 계승하면서 시대변화에 따른 현대적 승가교육을 이뤄나겠다는 방침이다.

스님은 “교육원은 근본을 놓치지 않는 승가교육으로 사회가 신망하는 불교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올해가 승가교육의 재도약을 위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교육원 종무원 모두 결의를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