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 진제 스님 “자비로 생명존중·인류행복 실현되길”
등록일 : 2019-12-27 동영상 



“지혜와 자비로 생명존중과 인류의 행복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불기 2564년 경자년을 맞아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12월24일 신년법어를 발표하고 지혜와 자비로 인류 행복을 실현하는 새해를 당부했다.

진제 스님은 신년법어에서 “내가 그대로 우리가 되고, 이기심이 그대로 이타심이 되며, 아만심이 그대로 자비심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리를 깨닫고 보면 세간법)과 불법(佛法)이 둘이 아니며, 진리의 광명(光明)은 항상 시방세계를 비추니 나와 남이 원래 없으니 옳고 그름이 원래 없다”며 “밝음 가운데 어둠이 있고 어둠 가운데 밝음 있으니 밝음과 어둠이 동일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진제 스님은 “종교는 인간내면 정화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불교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가 정치와 사회의 기본이념이 되어 생명존중과 인류 행복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법어 전문

庚子年 大韓佛敎曹溪宗 宗正猊下 新年法語

새해아침 복(福)을 여는 즈음에 그 가운데 부처님의 진리(眞理)가 있느냐, 없느냐?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 새해에 복을 여는 것이냐? 집집마다 아이들은 색동옷을 입고 뛰어 놀고 어른들은 사랑방에서 서로 술잔을 건냄이로다.

경자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금일 아침 떠오르는 밝은 태양(太陽)의 빛이 번뇌를 지혜로 바꾸고, 무명(無明)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전신(轉身)의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이처럼 진여법계(眞如法界)에는 만덕(萬德)이 갖추어져 있으니, 수용(受用)과 묘용(妙用)이 자재(自在)합니다.

내가 그대로 우리가 되고, 이기심(利己心)이 그대로 이타심(利他心)이 되며, 아만심(我慢心)이 그대로 자비심(慈悲心)이 되는 것입니다.



진리(眞理)를 깨닫고 보면 세간법(世間法)과 불법(佛法)이 둘이 아닙니다. 진리의 광명(光明)은 항상 시방세계를 비추니 나와 남이 원래 없으니 옳고 그름이 원래 없습니다. 밝음 가운데 어둠이 있고 어두움 가운데 밝음이 있으니 밝음과 어둠이 동일체(同一體)입니다.

종교는 인간내면의 정화(淨化)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인 지혜(智慧)와 자비(慈悲)가 정치와 사회의 기본이념이 되어 생명존중(生命尊重)과 인류(人類)의 행복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모든 국민(國民)들이시여!

일상생활(日常生活)하는 가운데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하고 이 화두(話頭)를 챙기고 의심하면 몰록 ‘참나’를 깨닫게 됩니다. 참나 속에는 걸림 없는 대자유가 있고, 참나 속에는 참된 평화가 있고, 참나 속에는 변치 않는 정의가 있고, 참나 속에는 밝은 지혜가 있고, 참나 속에는 영원한 행복이 있습니다.

필경(畢竟)에 진리(眞理)의 한 마디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萬古徽然何處覓(만고휘연하처멱)고.

頭頭物物現古風(두두물물현고풍)이로다.

만년토록 빛나는 것을 어느 곳에서 찾을꼬?

두두물물이 고풍의 진리를 드러냄이로다.

佛紀 2564年 1月 1日 元旦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眞際 法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