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47차 원로회의서 만장일치 의결



조계종 신임 전계대화상에 원로의원 성우스님(불교텔레비전 대표이사)이 추천됐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밀운스님)는 오늘(12월3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47차 회의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고산스님의 후임 전계대화상에 성우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전계대화상은 계법을 전하는 종단 최고의 계사로 계단의 설치, 운영, 수계식 등을 관장한다. 또한 당연직 계단위원장으로 계단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계단위원을 위촉한다. 원로회의의 추천으로 종정이 위촉하며 임기는 3년,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성우스님은 고송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3년 파계사에서 사미계, 1967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했으며, 해인총림 율원을 수료했다. 제11, 12대 중앙종회의원, 파계사 주지, 홍콩 홍법원 원장, 대한불교신문사 주간, 월간 현대불교 발행인, 도서출판 산방과 도서출판 토방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 4월 조계종 원로의원에 선출, 올해 초 대종사 법계를 수여받은 성우스님은 현재 계단위원회 위원, 불교텔레비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스님은 문학과 방송포교에 남다른 역할을 해왔다. 1970년 시조문학에 시조시인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됐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불교텔레비전 대표이사를 맡아 불법홍포에 일조했으며, 2006년에는 불교언론문화상 불교언론인상을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원로의원 원경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 반야사 주지 종진스님에 대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 심의의 건’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앞서 중앙종회는 제200회 정기회를 열고 관련 동의의 건을 통과시켰다.

원경스님은 정은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0년 용화사에서 사미계, 1963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용화선원에서 수선 안거한 이래 26안거를 성만한 스님은 제10대 중앙종회의원, 흥왕사, 청룡사, 신륵사 주지 등을 역임하고 현재 평택 용주사 말사 만기사 주지를 맡고 있다. 특히 스님은 한국 근현대사 공산주의 운동의 핵심 인물로 ‘비운의 혁명가’인 박헌영(1900~1955)의 외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은 혜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49년 범어사에서 사미계, 1950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봉암사, 범어사 주지를 역임했고 1991년 범어사 조실로 추대된 이후 범어사 원효암에 주석해 왔다.

석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지선스님은 1964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제주 관음사, 영광 불갑사, 장성 백양사 주지와 조계종 종정 사서실장,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고불총림 백양사 유나, 백양사 수좌 등을 역임했다.종진스님은 도견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5년 동화사에서 사미계, 1961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성화사 주지, 법계위원, 법계의제실무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해인총림 해인사 율주, 반야사 주지를 맡고 있다.

종단 지도력의 상징으로써 종단 위계 서열의 기본인 대종사는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증득함은 물론 많은 사람들로부터 스승으로 존경받는 승가의 지위를 말한다. 종단 법계법에 따르면 대종사 법계는 승랍 40년 이상 종사 법계 수지자에 대한 특별전형으로 품서하게 된다. 대종사 법계는 법계위원회의 심의와 중앙종회의 동의, 원로회의의 심의 등을 거쳐 종정예하가 거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