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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국가들의 카스트제도
신흥 국가들의 카스트제도는 아리안인들의 세력이 확장됨에 따라 신흥 국가들 또한 바라문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으며, 카스트 역시 엄격히 존재 하였다. 그리고 카스트와 마주친 곤란한 일 또한 적지 않았다.
첫째. 그런 국가에서는 토착민의 점유율이 높았고,
둘째. 아리안인과 非아리안 종족의 혼혈도 비교적 보편화 되었으며,
셋째. 그 지역에서 아리안인의 통치행위를 공고히 하기위해 상당수 토착 부족의 입교의식(入敎儀式)을 통해 크샤트리아(Ksatriya)계급에 안배된 것이다.
카스트(Caste)아래 통치 계층인 바라문과 크샤트리아 사이에는 줄곧 대립이 존재 했으며, 특히 바라문의 우월한 지위에 대해 非 아리안인의 크샤트리아의 반항은 더욱 현저해다.
說에 의하면 마가다국 사람의 대부분이 바이샤 와 수드라의 혼혈종 이었으며, 바라문법전은 그들을 반쪽은 아리아인, 반쪽은 야만인이라 하여 하등 종족으로 취급 하였다. 후에 인도를 통일한 마가다국의 아쇼카왕도 일설에 의하면 수드라의 혈통이었다고 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바라문 족성제도의 교의를 반대하는 학설은 대중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져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으며,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제창한 `사성평등(四姓平等)`의 가르침은 사실상 신흥국가 백성들의 카스트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종족
석가모니부처님의 종족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견해가 있다. 몽고족 이라는 설과 아리안족 이라는 설이 있지만, 당시의 지리적인 정황으로 볼 때 카필라국(지금의 네팔 남부지방)이 비교적 편벽된 지방이며, 또한 소국(小國)(코살라국의 부속국가라는 설도 있음) 이었기에 그 왕족은 아리안족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더 많다. 또한 불경 중에 석가모니부처님의 신체가 자금색 이었음이 여러 곳에 설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석가모니부처님의 종족은 백색의 아리안 종족에 속하지 않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의 인도사회
근대의 인도 인더스강 유역의 발굴을 통해서 기원전 3500년에서 2700년 사이의 토착민쪽(아마도 드라비다족)이 일찍부터 "놀랄만한 도시 문명을 가졌음이 증명 되었다. 그들은 정확한 도시계획을 새워 하수도와 2~3층의 건물이 있었고, 또한 공동 혹은 개인욕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거리에 노점과 점포가 있었고, 방직업과 도예업이 존재 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서양 학자들이 인정해오던 인도 문명이 아리안족이 가져온 것이라는 견해를 뒤집게 되었으며, 사실은 유목 민족인 아리안인이 토착민족의 고급 문명을 그대로 받아 들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발굴된 자료에 의하면 당시 토착민족은 이미 노예사회(奴隸社倉)로 진입하였으며, 당시로서는 상당히 발달된 농업을 가지고 있었음을 단정적으로 알 수 있다.
아리안인이 정착한지 오랜(대략1000년) 시간이 지난 후 카스트가 확립된 시기에도 그곳 사회가 여전히 노예사회 였는지는 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바라문 법전에 의하면 수드라는 결코 노예가 아니었고, 단지 일부분만이 노예로 충당 되었으며, 또한 노예는 단지 잡(雜)일에만 종사할 뿐 생산부 에는 아주 적게 참가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추정해보면 노예가 당시의 주요 생산계층이 아니었음이 명백하며, 또 당시가 꼭 노예사회 였다고 단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불경(佛經)에 있는 자료들에 의하면 당시의 국왕은 매년 일정한 시기에 자신의 전답에서 친경의식(親耕儀式:왕이 하루 한때 친히 경작을 하는 의식)을 거행 하였으며, 평소에는 백성들이 왕을 대신해서 경작하였다. 이것은 바라문 법전에 규정하되, 자기 노동에 의해서 살아가는 수드라인은 노동으로 왕에게 납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크샤트리아의 원래 자의(字意)는 전주(田主)이다.(우리나라의 옛날지주(地主)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위치에 있었던 것 같다. )카스트제도가 완전히 확립되는 시기의 인도는 이미 봉건 영주가 통치하는 농노사회(農奴社會)로 진입한 것 같다. 그러나 석가모니부처님 시대에 이르러 신흥국가에서의 상황은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다. 불경 중 자료에 의하면 당시 상업이 매우 발달하여 상당한 규모의 육상과 해로(海路)의 상인대열이 있었으며, 이 상인들 또한 상당한 정도의 경재력을 집적하여 장자(長者)라 불리 우면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특히 수자타長者는 코살라국의 제타 왕자와 공동으로 기원정사를 부처님께 헌납한 부유한 장자였다. 수공업(手工業)도 매우 발달해서 세밀하게 분업이 이루어 졌으며, 자유경영의 소규모 상공업자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당시에는 납세하는 자유농민과 소작농도 있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보면 바이샤와 수드라의 혼혈 종족이 주류를 이루었던 신흥국가에서의 크샤트리아는 아마도 영주가 아닌, 단지 신흥 지주계급의 대표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할 수 있다.
인도에는 기원전 1000년 무렵은 이미 철기문화가 있었으며, 이 시기에 이르러 철제 농기구가 더욱 보편화되어 농업생산력에 있어서 매우 큰 발전을 가져왔다. 당시의 경제 상황 하에서 봉건 영주에 의해 영토가 분할되어진 것은 상업과 수공업, 특히 농업의 발전에 불리하였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수리(水利)와 관개(灌漑)계통의 통일적인 공사는 아쇼카왕의 인도통일을 촉진한 중요한 원인이었다. 아쇼카왕은 비록 부처님 열반 200년 후의 사람이었지만 부처님의 재세시(在世時)에도 사람들은 ‘전륜황이 천하를 통일 한다’라는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부처님의 유년시절 그의 부왕과 국민들은 일찍이 그가 전륜왕이 되어주기를 희망하였다. 부처님이 비록 왕위를 버렸지만 부처님 자신도 사뢰를 위하여 전륜왕 같은 이상인물이 출현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전륜왕’사상은 당시 일반인들의 바람. 즉 중앙집권정부가 출현하여 영주들의 활거국면을 타파하고 안정된 사회를 이루었으면 하는 소망을 반영한 것으로, 이러한 요구와 소망은 필연적으로 카스트와의 충돌을 낳게 하였다.
부처님과 바라문, 또 크샤트리아와의 관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바라문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반대적인 입장을 선포하셨기에 일생동안 바라문의 공격을 받는 일이 매우 많았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바라문 교도와 학자들 또한 원래의 신앙을 바꾸고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바라문들이 불교의 자극을 받음으로 인해 ‘마누법전(摩奴法典:법률, 종교, 도덕, 의례의 율을 포함한 힌두교 성전)’이 출현하였고, 이 법전은 한편으로 카스트를 보호하기 위함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수정이 가해졌다.
마누법전 안에는 불교를 공격하는 문구가 현저하지는 않지만, 후에 나온 힌두교 법전에는 불교를 공격하는 것이 명백히 드러나 있다.
부처님과 크샤트리아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아는바와 같이 부처님 자신이 크샤트리아 출신이었다. 당시 부처님이 교화한 여러 국가의 국왕들, 예를 들어 마가다국의 빈비사라왕, 코살라국의 파사익왕, 등은 모두 그의 신도이자 유력한 지지자였으며, 그 후대의 아쇼카왕은 불교를 더욱 대대적으로 전법, 포교하였다.
이를 통해 신흥국가의 크샤트리아들이 부처님을 지극히 존경하고, 불교를 신앙한 것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불경 중 카스트를 언급할 때 세속의 습속에서는 원래 바라문을 그 순서의 첫머리에 놓는바, 불경에서는 이를 변경시켜 바라문을 크샤트리아 다음에 놓았으며, 이는 전통적인 관습에 위배되는 것으로써 주지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서 부처님은 바라문 지위에 대한 경시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석가모니부처님과 평민과의 관계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화 방식은 바로 평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부처님의 설법에 있어서 바라문이나 귀족 언어를 쓰지 않고, 당시 평민의 속어를 사용했다는 것이 한 가지 예이다.
부처님은 수드라계급인 우팔리를 받아들여 제자로 삼았다. 부처님의 속가 형재들과 아들도 승단 내에서 그보다 출가서열이 아래인 이유로 모두 우팔리에게 예배해야 했다.
또한, 일반 사람들과는 감히 접촉해서는 안되는 찬다라인에 대해서도 부처님과 그 제자들은 평등하게 그들의 공양을 받으셨다.
한번은 감히 부처님을 뵈려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찬다라인과 만남을 추진하시어 그들을 위해서 설법을 하시었다.
부처님은 불행한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이와 같이 대하셨다. 제자들 중에는 거지도 있었고, 기녀도 있었다. 한번은 부처님께서 국왕의 초대를 사절하시고, 불행하고 타락한 기녀의 집에 가서 공양을 받으신 적도 있었다.
고대의 인도 사회에서 부녀자의 지위는 노예와 비슷한 위치였다. 부처님께서 부녀자를 출가제자로 받아들이시고 승단에 참여하게 한 사실은 종교역사상 매우 큰 혁명적인 사실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들에게 통치자에 대해서 어떠한 반항도 가르치신바가 없었다. 부처님께서는 주로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속의 번뇌를 끊고 해탈을 구하도록 설법 하셨으며, 이와 동시에 현세에서의 악행을 금하고 선한 행위를 하는 인(因)이 다음 생에는 반드시 안락한 과보를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셧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부처님은 현실 생활 문제에 대해 관용하시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상적인 면에 있어서 부처님은 바라문교의 절대적인 신권을 무너뜨리고 중생평등을 선포하심과 동시에 ‘제법무상(諸法無常)’의 진리를 말씀하심으로써 당시의 사회에 대한 진보적인 작용을 일으키셧다.
한자풀이
奴 : 계집 여(女)部 + 또 우(又) 종 노
隷 : 밑 이 部 + 선비 사(士) + 보일 시(示) 종/죄인/붙을 례
社 : 보일 시(示)部 + 흙 토(土)
會 : 가로 왈(曰) + 사람 인(人) + 한 일(一) + 모을 회/회계할 회/조회할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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