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조계종 제 15 교구 본사 통도사에서 홍법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수지
1971년 조계종 제 15 교구 본사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1974년 조계종 제 12 교구 본사 해인사 승가대 대교과 졸업
1978년 조계종 제 4 교구 본사 월정사에서 화엄학 수학
1980년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규정국장, 재무국장
1983년 조계종 총무원 교무국장, 조사국장 역임
1988년 조계종 9,10,11,12대 중앙종회 의원 역임
1994년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 조계종 개혁회의 상임의원, 11대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원장
1998년 불교텔레비젼 대표 사장 및 불교방송 이사 역임
일산 포교당 여래사 주지 역임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주지 역임
前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現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 회주
불교텔레비전 이사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 이사
회수 : 2회      
제목 :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1권 서품(序品) 법회일자 : 2004-04-0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때 부처님께서 구시성(拘尸城) 기운센 장사들이 난곳, 아이라발제(阿夷羅跳提) 강가에 있는 쌍으로 선 사라(姿羅)나무 사이에 계셨다. 그 때 세존(世尊)께서는 큰 비구 80억백천 인이 앞뒤로 둘러싼 가운데에서, 2월 15일 마침내 열반에 드시려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신통한 힘으로 큰 소리를 내시는데, 그 소리가 두루퍼져 유정천(有頂天)에까지 이르고, 곳에 따라 여러 가지 음성으로 중생들에게 널리 외치시는 것이었다.
"오늘 여래(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로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중생을 안아 주며, 중생들을 외아들 라후라(羅 羅)처럼 평등하게 보고, 중생들을 위하여 귀의할 곳이 되어 주며, 세간의 집이 되어 온 대각(大覺) 세존이 곧 열반에 들려 하니, 모든 중생들은 의심나는 데가 있거든 사양말고 모두 물을지어다. 이번이 마지막 물음이 되리라."
그 때 세존께서 이른 새벽녘에 입으로부터 가지가지 광명을 놓으시니, 그 밝은 빛이 여러 빛깔이라, 푸르고 붉고 횐빛과 파리(頗璃)빛 등이요, 그 광명은 이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치며. 시방세계에까지 이르러서도 또한 그와 같은데, 그 속에 있는 여섯 갈래의 중생으로서 이 광명에 비추인 이면 죄업과 번뇌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 모든 중생들이 이것을 보고 듣자, 크게 걱정하고 근심하여 한꺼번에 소리를 높여 슬피 울부짖으며 "아아, 어지신 아버지여, 애통하고 안타깝습니다" 하면서, 손을 들어 머리를 쥐어박기도 하고 가슴을 치며 크게 외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온몸을 떨며 눈물짓고 흑흑 흐느끼기도 하였다. 이 때에 땅과 산과 바다가 모두 진동하는데, 중생들은 서로 붙들고 위로하며 저마다 슬픔을 억제하면서 말하였다. "너무 슬퍼하지만 말고 어서들 구시성으로 가서 부처님을 뵙고, 열반에 드시지 말고 한겁 동안이나, 아니면 한 겁이 조금 모자라는 동안만이라도 이 세상에 좀더 머물러 주시기를 청해 봅시다." 그리고 서로 손을 이끌면서 이런 말도 하였다. "세상이 텅 비고 중생들의 복이 다하여 착하지 못한 모든 업들이 자꾸만 세상에 나타나겠소. 여러분, 어서 갑시다. 부처님께서 오래잖아 열반에드실 모양이오."
다시 또 이런 말도 하는 것이었다. "세상이 비었소. 세상이 비었소. 이제는 우리들을 구호해 줄 이도 없고 우러러 받들 어른도 없으니, 빈궁하고 외로울 것이오. 만일 부처님을 여의기만하면 설령 의심나는 데가 있다 한들 다시 누구에게 묻겠소."
그 때 한량없는 큰 제자들이 있었으니 존자 마하가전연(摩訶迦 延), 존자 박구라(薄俱羅), 존자 우파난다(優波難陀) 들이었다. 이 같은 여러 큰 비구들로서 부처님 광명에 비추인 이는 그 몸이 떨리다가 크게 흔들리며, 스스로 걷잡지 못하고 마음이 답답하여 소리를 내어 부르짖는 등 이런 여러 가지 고민을 일으키기도 했다. 거기 또 80백천 비구들이 있었는데, 모두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마음이 자재하여지고 할 일을 이미 마치었으며, 모든 번뇌를 다 여의고 모든 근(根)을 조복(調伏)하였으며, 큰 용왕처럼 엄청난 위덕(威德)이 있고, 공한 이치를 아는 지혜를 이룩하여 자신의 이익을 얻었으므로, 전단나무 숲에 전단이 둘러선 듯이, 사자왕을 사자들이 둘러 있듯이,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으므로 그들은 모두 다 부처님의 진정한 아들들이었다. 그들이 제각기 이른 아침 해가 뜨려 할 무렵, 자기들 있는 곳을떠나서 양치질을 하려다가, 부처님의 광명에 비추이며 서로 이르되 "여러분, 세수를 빨리 합시다"라고 하자마자,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전신에 피가 번져 파라사(波羅사)꽃과 같으며, 눈물이 눈에 넘쳐 큰 고통을 일으키면서도, 중생들을 이익하고 편안케하기 위하여 대승(大乘)의 제일가는 공한 행을 성취하고, 여래의 방편(方便)인 밀교(密敎)를 나타내며 가지가지 설법을 끓어지지 않게 하고, 또 모든 중생을 위하여 조복하려고 인연으로 부처님 계신 데 빨리 나아가 부처님발에 예배하고 백천 바퀴를 돌고서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쪽에 물러가 앉는것이었다. 그때 또 구다라(狗陀羅) 여인과 선현(善賢) 비구니와 우파난다(優波難陀) 비구니와 해의(海意) 비구니가 60억 비구니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들도 모두 큰 아라한들로서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여 마음이 자재하여지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모든 번뇌를 다 여의고 모든 근(根)을 조복하였으며, 큰 용왕처럼 엄청난 위덕이 있고, 공한 이치를 아는 지혜를 이룩한 이들이었다. 그들도 역시 이른 아침 해가 뜨려 할 무렵에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전신에 피가 번져 파라사꽃과 같으며, 눈에 눈물이 넘쳐 큰 고통을 일으키면서도 중생들을 이익하고 편안케 하기 위하여 대승의 제일가는 공한 행을 성취하고 여래의 방편인 밀교를 나타내며, 가지가지 설법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모든 중생을 조복하려는 인연으로 부처님 계신 데 빨리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백천 바퀴를 돌고서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쪽에 물러가 앉았다. 비구니대중 가운데 다시 또 비구니들이 있었으니, 모두 보살로서 사람들 중에 용(龍)이요, 지위는 10지(地)에 이르고 편안히 있어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자 몸으로 태어나 항상 4무량심(無量心)을 닦아 모으니 자재한 힘을 얻어 부처님으로 화현할 수 있었다. 그 때 또 한 항하(恒河)의 모래처럼 많은 보살마하살이 있었으니 사람들중의 용이요, 지위는 10지(地)에 이르렀고 흔들림 없는 데 편안히 머물렀지만 방편으로 몸을 나타낸 이들로서, 그 이름은 해덕(海德)보살, 무진의(無盡意)보살들인데, 이런 보살마하살들이 우두머리였다. 그들은 모두 마음으로 대승을 존중하며 대승에 편안히 머물며 대승을 깊이 이해하며 대승을 좋아하며 대승을 잘 수호하며 온갖 세간을 잘 따르면서 늘 이런 서원을 세워 말했으니 "모든 제도를 얻지 못한 이로 하여금 제도를 얻게 하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나간 세상 수 없는 겁 동안에 깨끗한 계법(戒法)을 닦고, 행할 바를 잘 지켰으며 이해하지 못한 이를 이해케 하고, 삼보의 씨를 계속하여 끊이지 않게 하며, 오는 세상에서 항상 법수레를 운전하며, 큰 장엄으로써 스스로 장엄하여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였고, 중생들을 평등하게 보기를 외아들과 같이 하는 이들인데, 그들도 역시 이른 새벽 해가 뜨려 할 무렵 부처님의 광명에 비추어져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전신에 피가 번져 마치 파라사꽃과 같으며, 눈에 눈물이 넘쳐 큰 고통을 느끼면서도 중생들을 이익케 하고 편안케 하기 위하여 대승의 제일가는 공한 행을 성취하고 여래의 방편인 밀교를 나타내며, 가지가지 설법을 끓어지지 않게 하고 모든 중생을 조복하려는 인연으로 부처님 계신 데 빨리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며 백천 바퀴를 돌고서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쪽에 물러가 앉는 것이었다. 그 때 또 두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우바새(優姿塞)들이 있었으니 5계를 받아 지니고 위의를 갖추었는데, 그 이름은 위덕무구칭왕(威德無垢稱王)우바새, 선덕(善德) 우바새들로서 그런 이들이 우두머리였다. 그들은 모든 대치(對治)하는 문을 관찰하기를 무척 즐기었으니, 이른바 괴롭고 즐거운 것, 항상하고 무상한 것, 깨끗하고 더러운 것, 나란 것과 나 없는 것, 참되고 참되지 못한 것. 돌아가 의지할 데와 돌아가 의지할 데 아닌 것, 중생과 중생 아닌 것, 늘 있고 늘 있지 않은 것, 편안하고 편안치 않은 것, 함이 있는 것과 함이 없는 것, 끊어지고 끓어지지 않는 것, 열반과 열반 아닌 것, 느는 것과 늘지 않는 것 등의 언제나 이런 상대되는 법문을 살펴보기를 즐겨하며, 또한 위없는 대승을 즐겨 들으려 하고 자기가 들은 것을 모두 남들에게 말하여 주며, 깨끗한 계행을 잘 가지고 대승을 목마른 듯 사모하여 스스로 만족하고는 다시 다른 사모하는 이들을 만족시켜 주며, 위없는 지혜를 잘 거두어 가지고 대승을 사랑하며 대승을 수호하며, 온갖 세간 사람을 잘 따르며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하고 이해하지 못한 이를 이해케 하며, 삼보의 씨를 잘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며, 오는 세상에서 법수레를 운전하여 큰 장엄으로 자신을 장엄하고, 마음으로는 항상 깨끗한 계행을 맛들여서 이런 공덕을 모두 섭취하였고, 모든 중생들에게 가없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평등하게 외아들같이 보는 이들이었다.
<중략>
또 여러 가지 노래와 춤과 피리, 저, 공후, 퉁소, 비파, 북소리 등이 울리는데, 그 음악소리 속에서 "괴롭도다, 괴롭도다. 온세상이 비었도다" 하는 소리가 나왔으며, 모든 수레 앞에는 우바새들이 있어 네 개의 소반을 받들었는데, 그 소반들 위에는 가지각색 꽃이 있어 청련화, 황련화, 홍련화, 백련화 등이요, 울금향과 여러 가지 향이 아름답고 제일이며, 모든 우바새들이 부처님과 스님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마련했는데, 모두 다 공덕수를 붓고 전단향, 침수향 나무로 불을 때어 익혀낸 그 음식은 여섯 가지 맛을 갖추었으니 쓴맛, 신맛, 단맛, 매운 맛, 짠맛, 싱거운 맛 등이요, 또 세 가지 덕이 있으니 첫째는 보드랍고, 둘째는 깨끗하고, 셋째는 법다운 것이었다.
<중략>
그리고 우바새들은 모두 이런 생각을 하였다.
`모든 중생이 아쉬워하는 것이 있으면 음식이나 의복이나 눈이나 몸뚱이나 달라는 대로 주리라. 그리고 이렇게 보시할 적에는 욕심이나 성내는 마음이나 더럽고 흐리고 악독한 마음은 모두 버리고 세간의 복락을 구하려는 마음 조차 없이 오직 위없는 청정한 보리를 구하리라.`
이 우바새들은 모두 보살의 도에 편안히 머물러 있는 이들로서 또 이런 생각도 내었다.
`부처님께서 지금 우리들의 공양을 받으시고는 열반에 드시리라.`
이런 생각을 하자, 온몸에 털이 곤두서고 전신에 피가 번져 파라사꽃과 같으며, 눈에 눈물이 넘쳐 큰 고통을 일으키면서 제각기 마련한 공양거리인 향목과 당(幢)과 번(幡)과 일산과 음식을 수레에 싣고 부처님 계신 데로 달려나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가지고 간 공양거리를 부처님께 올리면서 백천 바퀴를 돌고 소리를 높여 울부짖으니 애통하는 소리가 천지를 흔들고, 가슴을 두드리면서 크게 외치며 눈물이 비오듯 하는 것이었다.
서로 붙들고 "여러분, 안타깝소이다. 세상이 비었구려, 세상이 비었구려" 하면서 온몸을 던져 부처님 앞에 엎드려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의 마지막 공양을 받으소서."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때를 아시고 잠자코 받지 아니하였다. 이렇게 세 번 청했으나 모두 허락하지 않으시므로 여러 우바새들은 소원을 이루지 못하여 마음에 슬픈 번뇌를 품은 채 잠자코 있기를 마치 아버지가 외아들이 병들어죽은 것을 장사하고 돌아와 크게 애통해 하듯이 하였다. 모든 우바새들은 슬피 울고 걱정하기를 이같이 하면서 가지고 갔던 공양거리를 한 곳에 두고 한쪽에 물러가서 잠자코 앉는 것이었다. 그 때 또 세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우바이들로 5계를 받고 위의를 갖춘이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수덕(壽德) 우바이, 덕만(德 ) 우바이, 비사가(毘舍가) 우바이 등 8만4천 명이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들은 모두 부처님의 바른 법을 수호하여 유지할 만하며, 한량없는 백천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부러 여인(女人)의 몸을 나타내어 집안의 법도를 자책하였다.
자기 몸 보기를 네 마리 독사와 같이 하여 이 몸이란 항상 한량없는 벌레에게 빨아 먹힘이 될 것이요, 이 몸이란 더럽고 탐욕으로 얽매였으며, 이 몸이란 나쁘기가 죽은 개와 같으며, 이 몸이란 부정하여 아홉 구멍으로 더러운 것이 흐르며, 이 몸이란 성곽과 같아 피와 살과 배와 가죽으로 그 위를 덮었고 손과 발은 적을 물리치는 망루가 되고 눈은 성가퀴의 총구가 되고 머리는 전당(殿堂)이 되어 마음의 왕이 있는 곳인데, 이러한 몸의 성곽을 부처님들은 내버리는 것이지만 보통 어리석은 자들은 언제나 맛을 붙여 탐욕, 성내는 일, 어리석음의 나찰(羅刻)들이 그 속에 살고 있으며, 그리고 이 몸이 든든하지 못하기는 갈대, 이란(伊蘭), 물거품, 파초와 같으며, 이 몸이 무상하여 잠깐도 머물러 있지 못한 것은 번갯불, 세찬 물, 아지랑이와 같고, 물을 베는 것 같아서 베는 대로 곧 합하는 것이며, 이 몸이 무너지기 쉬운 것은 강 가 절벽에 선 큰 나무와 같으며, 이 몸이 오래지 아니하여 여우, 늑대, 수리, 올빼미, 까치, 까마귀와 주린 개 따위에게 뜯기어 먹힐 것이니, 지혜있는 이라면 누가 이 몸을 즐거워할 것이겠는가. 차라리 소 발자국에 바닷물을 담을지언정 이 몸의 무상하고 부정하고 더러운 것을 갖추어 말할 수는 없으며, 또 차라리 땅덩이를 비벼서 대추만큼 만들고 점점 더 작게 하여 겨자씨 같이 만들고 나중엔 티끌 만큼 만든다 할지언정 이 몸의 허물과 걱정을 갖추어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몸 버리기를 침 뱉듯이 한 이들이었다.
<중략>
그리고 또 원을 세워 말하였다.
"만일 출가한 사람으로서 계행을 깨뜨리는 이가 있으면 우리들은 반드시 그를 파하여 환속(還俗)시켜 채찍으로 부려먹을 것이요, 바른 법을 좋아하여 지켜내면 우리들은 반드시 그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여 섬길 것이요, 또 만일 스님으로서 능히 바른 법을 잘 닦는 이가 있다면 우리들은 반드시 따라서 기뻐하며 세력을 얻게 할 것이다."
<중략>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부처님과 스님들을 위하여 공양거리를 마련하였으니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기시어 이 공양을 받으소서."
그러나 부처님께서 잠자코 받지 아니하시니, 모든 장자들도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에 수심을 품은 채, 부처님의 신력으로 땅에서 일곱 다라나무 높이나 떨어진 허공에 잠자코 머물러 있게 되었다.
그 때 또 비사리왕과 그 후궁과 권속들과 염부제 안에 있는 여러 임금들, 다만 아사세왕(阿 世王)과 그의 도성 촌락의 백성들을 빼고는 모두 모이니, 그 이름은 월무구왕(月無垢王)들인데, 그들도 제각기 네 가지 군대를 장엄하고 부처님 계신 데로 가려 했었다. 그 모든 임금들은 각각 1백80만억 백성 권속이 있고, 여러 수레에는 코끼리와 말을 맸는데 코끼리는 어금니가 여섯이요, 말은 바람같이 달리며, 장엄한 공양거리가 앞에 것보다 여섯 갑절이었고, 보배 일산은 가장 작은 것의 둘레와 길리 너비가 8유순에 차고, 깃발은 아주 짧은 것이 16유순이고, 짐대는 가장 낮은 것이 36유순이었다.
<중략>
또 스무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사자왕이 있었는데 사자후왕(獅子吼王)이 우두머리가 되어 모든 중생에게 두려움 없는 보시를 하더니, 온갖 꽃과 과일을 가지고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가 있었으며, 또 스무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모든 날짐승 왕이 있었는데 오리, 기러기, 원앙, 공작 등 여러 새와 건달바새, 가란타새, 구욕새(  烏), 앵무새, 구시라새(俱翅羅烏), 바희가새(姿희伽烏), 가릉빈가새(迦陵頻伽烏), 기바기바새(耆姿耆姿烏), 이 같은 여러 새들이 꽃과 과일을 가지고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가 있었다. 또 스무 항하의 모래 수 같은 물소와 소와 양들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젖을 흘려내니 그 젖이 구시나성에 있는 도랑과 웅덩이에 가득 차 빛과 향기와 훌륭한 맛을 모두 갖추었으며, 이런 일을 이루고는 한쪽에 물러가 있었다.
<중략>
그 때 염부제 중에 있는 비구, 비구니들이 모두 모였는데 오직 존자 마하가섭(摩訶迦葉)과 아난(阿難)이 빠졌으며, 또 한량없는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세계와 그 중간과 염부제에 있는 모든 산은 수미산왕이 우두머리인데, 그 산은 장음하여 숲과 떨기가 우거지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햇빛을 가리웠으며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두루 퍼져 장식되었고, 밝은 샘과 흐르는 물은 향기롭고 깨끗하며, 모든 하늘과 용과 신과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와 신선과 주술(呪術)하는 이들이 풍류와 놀이를 잡히며 이런 무리들이 그 속에 가득 찼는데, 이런 여러 산신들도 역시 부처님 계신데로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가 있었다. 또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사방 바다 맡은 신들과 강 맡은 여러 신들이 있어. 큰 위덕을 갖추고 신통력을 가졌었는데 그들이 마련한 공양거리는 앞에 것보다 갑절이나 더 훌륭하였다. 여러 신들의 몸에서 솟는 빛과 풍류의 등불 빛이 해와 달을 가리워 다시 나타나지 못하게 하며, 점바(占婆)꽃을 희련하(熙連河)에 흩으면서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가 있었다.
<중략>
"너희들은 지금 할 만한 아무 일도 없다. 다만 여래, 응공, 정변지만을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따라 즐겨 하는(隨喜) 공양을 세우라. 반드시 너희들로 하여금 길고 긴 밤중에서 편안함을 얻게 하리라."그 때 파순이 지옥 속에서 창과 칼의 한량없는 고초를 모두 소멸시키고, 이글이글 타는 불길도 비를 내려 없애고,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좋은 마음을 내어 모든 권속들로 하여금 칼, 활, 갑옷, 병장기, 창, 갈퀴, 철퇴, 도끼, 바퀴, 오랏줄을 버리게 했는데, 그들이 마련한 공양거리는 온갖 천상 인간에서 베푼 것보다 갑절이나 더 훌륭하여 작은 일산도 중천세계를 덮을 만하였다. 그런 것을 받들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저희들은 지금 대승을 좋아하고 대승을 수호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공양하기 위하거나 두려움을 위하거나 다른 이를 속이기 위하거나 재물을 위하거나 다른 이를 따르기 위하여 혹 참 마음이나 거짓 마음으로 대승을 받아 지닌다면 저희들은 그 때 그 사람들의 공포를 없애기 위하여 이러한 주문을 외우리다.
타기 타타라타기 로가례 마하로가례 아라 자라 다라 사바하
<중략>
그때 부처님께서는 마왕 파순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너의 음식 공양은 받지 않겠으나 네가 말한 신기한 주문은 이미 받았으니 그것은 모든 중생과 사부대중을 편안케 하기 위함이니라."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잠자코 받지 아니하셨다. 그렇게 세 번이나 청했으나 모두 받지 아니하시니, 마왕 파순도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수심을 품고 한쪽에 물러가 있었다.
<중략>
그 때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과 그 권속인 한량없는 하늘 무리들이 공양거리를 가지고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수없이 돌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받드는 보잘것없는 공양거리는 마치 모기가 우리에게 공양하는 듯하며, 어떤 사람이 한 움큼의 물을 바다에 던지는 듯하며, 조그만 등불 하나를 켜서 백천의 해를 돕는 듯하며, 봄, 여름철에 온갖 꽃이 한창 필 적에 어디서 꽃 한 송이를 쥐고 와서 그 많은 꽃에 보태는 듯하며, 또 겨자씨로써 수미산에 더하는 듯하니, 어찌 큰 바다나 밝은 햇빛이나 많은 꽃이나 수미산에 보템이 되오리이까.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받드는 변변치 못한 공양거리도 그와 같습니다. 설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향과 꽃과 음악과 깃발과 일산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한다 하여도 오히려 말할 것이 되지 못하리니, 왜냐 하면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위하여 항상 지옥, 아귀, 축생의 나쁜 갈래에서 그지없는 고통을 받으시는 까닭입니다. 그러하오나 그러기 때문에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이 마지막공양을 받아주소서 ."
<중략>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때를 아시고 잠자코 받지 아니하시며, 이렇게 세 번 청하였으나 모두 받지 아니하였다. 그 때 무변신보살과 권속들은 한쪽에 물러가 앉았으며, 남방, 서방, 북방의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도 한량없는 무변신보살들이 앞에 것보다 더 훌륭한 공양거리를 가지고 부처님 계신 데로 와서 공양을 청하다 여의치 못하고, 한쪽에 물러가 앉기를 역시 이와 같이 했다.
그 때 쌍으로 선 사라나무 숲 복된 땅은 가로 세로가 32유순인데 대중들이 가득 차 빈틈이 없어, 사방에서 모여 온 무변신보살과 그 권속들이 앉을 곳은 송곳 끝이나 바늘 끝, 티끌만하였다. 시방의 티끌 같은 부처님의 세계에서 모든 큰 보살들이 모여왔고 염부제의 모든 대중들도 모여왔는데, 오직 마하가섭 존자와 아난 존자 두 분과 아사세왕과 그 권속들만을 빼고는, 보기만 하여도 사람이 죽는 독사, 전갈, 말똥구리와 열여섯 가지 나쁜 짓을 행하는 것들까지 모두 모여왔으며, 타나바신(陀那姿神)과 아수라들은 모두 나쁜 마음을 버리고 자비한 마음을 내어 아버지 같고 어머니 같고 누나 같고 동생 같이 되었으며,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이 자비한 마음으로 서로 대함도 그와 같았는데, 다만 영원히 성불할 수 없는 일천제(一闡提)만은 거기에 들지 않았다.
<중략>
"여래의 광명이 나왔다가 도로 들어가는 것은 인연이 없지 않으리니, 반드시 시방세계에서 하실 일을 마치시고 곧 마지막 열반에 드시는 모습이시다. 어찌 이리 애달프고, 어찌 이리 애달픈가. 어쩌다 세존께서 하루아침에 4무량심을 버리시고, 또 천상 인간이 받드는 모든 공양을 받지 않으시는가. 거룩한 지혜의 햇빛이 이제부터 아주 없어질 것이며, 위없는 법의 배가 이제 가라앉으리니 아, 애통하도다. 세상이란 큰 고통이다."
손을 들어 가슴을 치고 슬퍼 울부짖으며 팔 다리가 떨리어 진정할 수 없고 온몸의 털구멍으로부터 피가 흘러나와 땅을 적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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