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 대성사 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석사과정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전자불전연구소 연구원 역임 동국대학교 강사 일산 선문사 주지 만일념불회(萬日念佛會) 운영위원 한국선학회 운영위원 서강대학교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회수 :
14회
제목 :
수타니파타-육체에 대한 가르침
법회일자 :
2004-01-16
(193) 걷거나 서며, 혹은 앉고 눕거나 몸을 구부리고 또는 편다. 이것이 신체의 동작이다.
(194) 신체는 뼈와 힘줄로 연결되어 있고, 내피(內皮)와 살과 살갗으로 덮여져 있어,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다. (지금 한의원 원장으로 있는 후배가 있다. 예전에 서당에서 동문수학했을 때 서로 절차탁마를 했다. 대학원 시절 연구실에 있는데 그 후배가 와서 여자친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야 어떻게 스님인 나에게 그런 부탁을 하냐 번지수가 다르다고 했더니 아주 정색을 하면서 절에 오시는 신도님의 따님이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하였다. 한편으로 일리있는 말이었다. 그래서 내가 잘 관찰을 해서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시간이 흘러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그래서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하였다. 그런데 이 후배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다. 당연히 약속은 취소되고 내가 중간에 곤란하게 되었다. 약 한달 후에 그 후배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을 하였다. 해부학 시간에 한 젊은 여성을 해부실습을 하였는데 암모니아에 담겨진 시신을 보고 그 내장을 절개했을 때의 그 충격으로 잠시 방황을 했다고 말하였다. 한달간 여자에 대한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은 예전의 상태로 돌아왔으니 미안하지만 다시 소개해달라는 말이었다. 그 약속은 아직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우리몸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얻어질 수 있다. 욕망의 근원적인 번뇌를 없애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침 인체에 대한 신비라는 이름으로 우리몸에 대해서 알아보는 전시회가 열린 것을 보았다. 꼭 가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195) 신체 내부는 내장과 위로 가득 차 있고, 간장, 방광, 심장, 폐장, 신장, 비장이 있다. (놀부는 오장 칠보가 있다. 심술보이다.)
(196) 콧물, 점액, 진물, 지방, 피, 관절액, 담즙, 기름이 있다. 또 그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 나온다. 눈에서는 눈꼽, 귀에서는 귀지.
(198) 코에서는 콧물, 입에서는 담즙을 내거나 가래를 뱉는다. 온 몸에서는 땀과 때를 배설한다.
(199) 또 그 머리는 빈곳(空洞)이 있고 뇌수로 차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무명(無名)에 이끌려서 그것을 깨끗한 것으로 안다.
(200) 또 죽어서 몸이 쓰러졌을 때에는 부어서 검푸르게 되고, 무덤에 버려져 친척도 그것을 돌보지 않는다.
(201) 개나 여우, 늑대,벌레들이 파 먹고, 까마귀나 독수리 같은 것이 쪼아 먹는다. (인도는 옛부터 종교의 나라, 철학의 나라, 시(詩)의 나라도 불리 만큼 다종다양한 사상들이 발생하고 전개되어 왔으며, 여러 민족의 활동무대가 되어 수많은 민족문화가 번영하였다. 세계적인 서정시인 타골이 태어나고 대사상가이며 정치가인 간디가 태어났으며, 또한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인더스 문명이 발달한 곳도 인도이다. 그리고 거지와 성자의 나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한다. 갠지즈강가에서는 죽어가는 시신에 불을 지펴서 화장을 하고 그 시신을 강에 버리고, 그 옆에서 성스러운 물이라고 하면서 목욕을 하면서 그 물을 마신다. 우리의 위생관념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인들은 이런 모습을 통해서 삶과 죽음을 관조하고 중도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죽음은 끝이 아닌 탄생의 시작이며 탄생은 죽음이라는 축제로 이어지는 과정의 출발이다. 슬퍼하거나 아쉬워할 것이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바라볼 뿐이다.)
(202)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수행자는, 깨달은 사람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완전히 이해한다. 왜냐 하면, 그는 있는 그대로 보기 때문에. (우리는 71%의 물과 18 의 탄소, 4의 질소, 2칼슘, 2의 인, 1의 칼륨, 0.5의 나트륨, 0.4의 염소로 이루어져 있다. 거기에 큰 숟가락으로 한 술 분량의 여러 가지 희유 원소 즉 마그네슘, 아연 망간 구리 요오드 니켈 브롬, 불소, 규소를 함유하고 있다. 또 소량의 코발트, 알루미늄 몰리브덴 바나듐, 납, 주석, 티탄, 붕소도 지니고 있다. 이 모든 물질들은 별들이 연소하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우리 몸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의 물은 흔하디 흔한 바닷물과 다를 바 없고, 우리의 인은 성냥개비의 인과 한가지이며, 당신의 염소는 수영장 물을 소독하는데 쓰이는 염소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단순히 그런 물질을 합쳐놓은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화학적 구조물이면서 훌륭한 건축물이다. 구성 물질들이 적절히 배합되고 안정감 있게 평형을 이루며 완벽하게 기능하고 있다. 그 복잡합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 우리를 이루는 분자들은 다시 원자 미립자 쿼크 진공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모든 것들은 전자기적인 힘과 인력과 전자의 힘에 의해 결합되어 있다. 그 절묘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인체를 있는 그대로 경전의 표현을 빌리면 如是하게 보면 지혜로운 수행자가 될 것이고, 욕망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