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 대성사 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석사과정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전자불전연구소 연구원 역임 동국대학교 강사 일산 선문사 주지 만일념불회(萬日念佛會) 운영위원 한국선학회 운영위원 서강대학교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회수 :
9회
제목 :
파멸에 이르는 문
법회일자 :
2003-12-12
(91)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어느 때 거룩하신 스승(부처님)은 사아밧티이(舍衛城)의 제타 숲, 고독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 주는 장자의 동산(祗樹給孤獨園 = 祗園精舍)에 계시었다. 그 때 용모가 아름다운 한 신이 밤중이 지났을 무렵, 제타 숲을 두루 비추면서 스승께 가까이 왔다. 그러더니 스승께 절하고 한쪽에 서서 시로써 호소하는 것이었다.
"저희는 파멸하는 사람에 대해서 고오타마께 여쭈어 보겠습니다.
파멸에 이르는 문은 어떤 것입니까? 스승께 그것을 묻고자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92) 스승은 대답했다.
"번영하는 사람도 알아 보기 쉽고, 파멸도 알아 보기 쉽다.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은 번영하고, 진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망한다."
(우리는 도처에서 착하게 살아가며 아무 말없이 자기의 맡은바 직무를 충실히 하고 있는 많은 사람을 본다. 그러한 분들은 대부분 불교신자이다. 불교의 진리에 자기의 삶의 가치를 두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결과적으로 지금 삶은 그리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을 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번영하고 잘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93)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첫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둘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94) "나쁜 사람들을 사랑하고 착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며, 나쁜 사람이 하는 일을 즐기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하는 말이 있다. 또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있다. 그 많큼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도박을 좋아하는 친구를 둔 사람은 도박을 즐기게 되고, 폭력을 일삼는 친구를 둔 사람은 폭력과 가까이 있다. 사기를 좋아하는 친구를 둔 사람은 사기와 친숙해져 있다. 의로운 사람과 가까운 사람은 의로움을 실천하기 쉽다. 착한 사람과 친한 사람은 착한일을 하기 쉽다. 인간은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는 일은 중요하다.)
(95)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둘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세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96) "잠자는 버릇이 있고, 교제의 버릇이 있고, 분발해서 정진하지 않고 게으르며, 걸핏하면 화 잘 내는 것으로 이름난 사람이 있다.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우리 인간은 잠든 날과 병든 날을 빼면 다 40도 못살 인생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천년을 꿈꾸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성철스님께서도 적게 먹고 잠을 줄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잠이 많으면 게으르다는 증거이고, 게으른 사람은 무슨일을 할때 화도 잘내기 마련이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부지런하고 잠을 줄이며 화를 참으며 남을 배려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부디 파멸의 길에 다가서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97)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세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네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98) "자기는 풍족하게 살고 있으면서 늙어 쇠약한 부모는 돌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예전에 큰 사회문제가 됐던 현대판 고려장이 생각난다. 제주도 관광을 해주겠다고 부모님을 속여서 그 섬에 버리고 온 자식들이 많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온갖 학대를 하며 자식에게 해준 것이 무었이냐고 따지는 자식도 많다. 심지어 폭행도 일삼는 사람도 많다. 모재단 설립자가 이사장 아들을 파렴치한 사람으로 말한 기사도 있다. 오죽했으면 그러일을 했을까 생각이 든다. 80부모가 60된 자식에게 양도한 땅을 다시 되돌려 받으려는 소송을 해서 이겼다는 방송도 있다. 자식이 땅을 넘겨주면 잘 봉양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최소한의 일도 않했기 때문이다. 부모를 모시는 일은 인륜의 기본이다. 부처님도 은중경을 통해서 부모님의 공덕이 하해와 같다는 말씀을 하시며 지성으로 봉양해야 한다고 하였다. 깊이 새겨야 할것이다.)
(99)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네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다섯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00) "바라문이나 사문, 혹은 다른 걸식하는 이를 거짓말로 속인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속이는 것은 사기꾼의 지름길이고 결국은 자기자신에게 속게된다. 머리를 너무 돌리지 말아야 한다. 너무 돌리면 헛돌기 때문이다. 진실을 등대삼아 살아햐 할것이다)
(101)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다섯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여섯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02) "엄청나게 많은 재물과 황금과 먹을 것이 있는 사람이 혼자서 맛있는 것을 먹는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99억 있는 사람은 100억을 채울려고 노력한다. 더 인색하다. 사회의 약자를 위해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배가 구멍이 나면 침몰하는 것과 같다. 조그만 구멍은 사회적 약자와 같다. 또 차의 나사와 같은 부속이 낡으면 즉시 교체해 줘야한다. 결국 칼날은 차의 붕괴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수재가 닥쳤을 때나 연말연시만 반짝 보이기 위해서 하는 행사가 아닌 항상 어렵고 외로운 이들을 일년내내 돌보고 해야할것이다.)
(103)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여섯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일곱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04) "혈통을 뽐내고 재산과 가문을 자랑하면서 자기네 친척을 멸시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우리사회의 병폐가운데 하나는 학벌카스트이다. 양반제도의 폐혜보다도 더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명문대를 가지 않으면 대우를 해주지 않는 사회풍토도 문제이다. 지금도 모대학을 가기위해 자기의 창의성을 모두 저버리고 오로지 점수에 매달려 밤잠을 설치는 많은 수험생들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그 부작용으로 자살을 택하는 외로운 고혼들의 모습도 보인다. 자신의 능력을 우선시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105)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일곱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여덟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06) "여자에게 미치고 술과 도박에 빠져 버는 족족 잃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주색잡기라는 말이 있다. 건강과 재산을 모두 탕진한다. 심지어 나라도 잃어버린다.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좋은 예이다. 더 이상 룸살롱이나 홍등가에서 정신을 일고 흥청망청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한다.)
(107)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여덟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아홉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08) "자기 아내로 만족하지 않고, 매춘부와 놀아나고, 남의 아내와 어울린다.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불륜이라는 말과 스와핑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40대에는 애인이 없으면 바보라는 말도 있다. 인간의 본능은 끊임이 없는 것 같다. 미국의 9. 11영웅인 소방관들이 순직한 동료소방관의 부인과 살림을 차렸다는 기사를 보았다. 선을 넘었다. 신문에 우리나라 지도층의 스와핑에 관한 기사도 실렸다. 윤리와 도덕이라는 관념은 없는 것 같다. 결국 그 끝은 파멸이다. 명심해야 할 것이다. )
(109)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아홉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열번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10) "한창때를 지난 남자가 틴발 열매처럼 불룩한 유방을 가진 젊은 여인을 유인하여 그녀를 질투하는 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원조교재가 있다. 아직 어린 학생과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이 돈을 주고 관계를 맺는 것이다. 무너진 성윤리의 단면을 보는 것이다. 돈과 지위가 있는 어떤 사람은 한번에 1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심지어 몇천만원까지 주면서 어린학생을 유린하였다. 이런생각이 든다 학생들에 대해 예절이 없다, 버릇이 없다, 교육이 잘못됐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어른이 과연 몇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111)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열번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열 한번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12) "술과 고기 맛에 빠져 재물을 헤프게 쓰는 여자나 남자에게, 집안 일의 실권을 맡긴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향략에 젖어 있는 사람은 돈의 가치를 모른다. 밑 빠진 독에 물붇기 이다. 재벌2세들이 경영권을 맡다가 거의 망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참된 돈의 가치를 피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너무 의욕만 앞서서 결국은 무일푼이 돼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113) "잘 알겠습니다. 옳은 말씀입니다. 이것이 열 한번째 파멸입니다. 스승님, 열 두번째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파멸의 문은 무엇입니까?"
(114) "크샤트리야(武士) 집안에 태어난 사람이 권세는 작은데 욕망만 커서, 이 세상에서 왕위를 얻고자 한다면, 이것은 파멸의 문이다."
(자기의 직분과 신분을 망각하면 않된다. 지금 방송되고 있는 왕의 여자에서 광해와 임해군의 왕위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또 조선왕조사에서 끝없이 있어왔던 왕권다툼과 그 살육은 지나친 욕심을 결국 죽음을 자초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왕으로 살지 않더라도 지극히 평범히 사는 것 자체도 인생을 잘 영위하고 왕과 다르지 않고 사는 방법일 것이다. )
(115) 세상에는 이러한 파멸이 있다는 것을 잘 살펴서, 성현들은 진리를 보고 행복한 세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