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 대성사 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석사과정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전자불전연구소 연구원 역임
동국대학교 강사
일산 선문사 주지
만일념불회(萬日念佛會) 운영위원
한국선학회 운영위원
서강대학교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회수 : 3회      
제목 : 뱀의 장(1) 법회일자 : 2003-10-03
 


먼저 뱀이 허물 벗는 비유부터 설명하겠다.

넘쳐 흐르는 애착의 물줄기를 남김없이 말려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잡념을 남김없이 불살라 없애고 마음이 잘 다듬어진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나쁜 버릇이 조금도 없고 악의 뿌리를 뽑아 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우리들을 생존에 얽어매는 것은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금도 갖지 않은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

네 개의 게송을 읽었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린다는 비유
를 반복한 것은 모든 집착을 다 여읜다는 뜻을 나타낸다. `애착
의 물줄기를 말려 버린다.`든지 `잡념을 남김없이 불살라 버린
다.`든지 `악의 뿌리를 뽑아 버린다.` 와 ‘그 집착을 조금도 갖지 않는’
이라는 표현 외에 다른 해석이 필요치 않다.
모든 집착을 여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불경들이
한결같이 강조하기 때문에 이 가르침은 수행자를 위주로 부처님
이 설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있게 보고 제거해야하는 것으로 집착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 집착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황폐화시키는지를 비유를 통해서 살펴보면서 경계로 삼아야 하겠다.

옛날에 원숭이 한 마리가 있었다. 원숭이는 밭에서 콩 한 웅큼을 얻었다.
원숭이는 그것을 잘 보관했다가 배가 고프면 먹으려고 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잘못해 콩 한 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 흉년에 콩 한 개면 얼마나 요긴한 먹이인가. 그런데 콩 한 개를 떨어뜨렸으니 너무 아깝구나.’
원숭이는 떨어진 콩을 줍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콩은 버려 버리고 나무 밑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처음에 떨어뜨린 콩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전에 버린 콩을 다시 주우려고 했다. 그런데 그 콩은 닭과 거위가 다 주워 먹어 버렸다. 원숭이는 콩 한 개를 주우려다가 손에 있던 콩마저도 다 잃고 말았다.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는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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