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서울 대성사 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득도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석사과정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학교 전자불전연구소 연구원 역임
동국대학교 강사
일산 선문사 주지
만일념불회(萬日念佛會) 운영위원
한국선학회 운영위원
서강대학교 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회수 : 2회      
제목 : 수타니파타의 개요 법회일자 : 2003-09-26
 


1. 시로 읽히는 2천 5백년 전 불교 최초의 경전

이 <숫타니파타>는 불교 경전 중에서도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경전이다. 그래서 최초기 경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후기의 불교 교리들이 갈수록 복잡하고 현학적으로 발전한 것에 비해 이 책에는 간단명료하게 진리를 말하는 초기 불교의 모습과 교리가 그려져 있다.
모순과 갈등으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서 인간으로서 가야 할 길을, 해탈의 세계에 이르는 길을 분명하고도 쉽게 말하고 있다.
<숫타니파타>에는 불교의 진리가 1149수의 시에 담겨져 있다. 불교의 경전은 원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이 그 내용을 암송해 오다가 후기에 문자로 정착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외기 편하도록 시의 형식으로 되어 있어, 불자들은 부처님이 행한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 살아 계신 부처님의 육성

이 책은 역사적 인물로서 석가모니를 이해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료이다. 부처님에게는 자신이 어떤 종교의 창시자라는 의식이 전혀 없었다.
그분은 바리때 하나만을 들고 간신히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누더기를 걸친 채 여기저기 탁발하며 집 없이 다니셨다.
다만 숲 속의 나무 그늘이나 바위 위, 동굴 속에 앉아 명상하며 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이웃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제자들이 부처님에게 찾아와 진정 옳은 것을 물으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낱낱이 대답해 주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 생전에 제자들에게 설한 가르침을 담은 책이 바로 이 <숫타니파타>이다.
이 책에는 부처님께서 살아 계실 때의 생활, 말씀 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상, 생활상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

3. 누구나 읊을 수 있는 삶의 진리

이 책에는 난해한 불교 용어들이나 철학적인 개념들이 없다.
이 책의 배경이 되던 당시에 사용된 단순하고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여 불자가 아니더라도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번역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에 관심을 가진 불자들에게는 불교 최초의 경전으로,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당시 수행자들의 삶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삶이 고해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으며 고해의 바다를 건너는 나침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숫타니파타>는 현재에도 동남 아시아 불교권에서는 일상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가 있다. 그 한 예로, 스리랑카에서는 결혼식 전날 스님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축복의 의식을 올리는데, 이 때 스님들은 이 <숫타니파타>의 ‘자비’와 ‘더없는 행복’중에서 몇 구절을 다같이 낭송하고 나서 설법을 한다. 새롭게 인생의 여행에 들어서는 젊은 두 사람이 의지할 교훈으로써 축복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이 책을 펴서 나즈막하게 진리의 시를 읊기 시작할 때, 우리들 마음의 평안이 새싹처럼 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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