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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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년 동안거 해제법어

行年忽忽急如流 西風殘日未言歸

只此一身非我有 休休正身外更何

해 가는 것이 급한 물줄기와 같도다

서풍 불고 해 지니 돌아온다 말할 수 없고

육신 텅 빈 곳에 내 또한 없으니

말아라, 이 몸의 정체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시회대중들이여!

편안히 적묵(寂默)의 경지에서
스스로 깨끗하여 미묘(微妙)하고도 상냥한 언설(言說)을 접하라.

선문(禪門)의 어구(語句)는 다만
집착을 타파하고 종지를 나타내는 것을 귀중히 여기며 직절(直截)하게 깨달아 들어가는 것으로 힘쓸 뿐, 번거로운 문장과 주해로써 의리를 베풀어 아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하기를
"명수(名數)에 들어가면 묘본(妙本)이 어그러지고 언설을 내면 진종(眞宗)이 숨어버린다." 하였으니 말을 떠나 홀로 깨친 이후에야 진종을 접할 수 있고 명수를 떠나 곧바로 깨친 이후에 묘본을 가질 수 있는 법이다.

의심이 아직 살아 여여하면
해제(解制)가 아니니 증득(證得)의 찰나를 놓치지 말라.


 

金策呆聲猶未振 憑誰說與此時心

황금 채찍 철렁 소리 드날리지 못하니

누구에게 지금 심정 말할 수 있을거나. 乭

계미년 2월 15일 동안거 해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