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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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만물이 낱낱이 부처
- 임오년 하안거 결제법어 -

柱杖一下 (주장자를 한 번 치시다)

白的的靑寥寥
赤條條空索索

분명하고 쓸쓸하며 산뜻하고 텅 비었도다.


過去諸佛已當如是住
現在諸佛今當如是住
未來諸佛亦當如是住
山僧 擧唱已是寐語
四部衆因甚立地 睡

과거의 부처도 이렇게 살았고 현재의 부처도 이렇게 살고 있으며 미래의 부처도 이렇게 살 것이니, 산승이 부르는 이 노래도 이미 잠꼬댄데 사부대중은 무엇 때문에 이 자리에서 졸고 있는가?


一喝一棒當陽勢
諸方老幼好商量
靈鷲山路歌謠者
古往今來不變常

활을 하고 한 방망이에 바로 형세가 드러나니 제방의 노유가 서로 법거량하나 영축산길서 노래하는 자만이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구나.

선원대중(禪院大衆)이여!

금일결제(今日結制)라 하니

직하무심(直下無心)하여

묵계이기(默契而己)하라.

의심즉차(擬心卽差)니라.

약무일념(若無一念)이라도 변시경(便是境)이니 망심자멸(妄心自滅)하면 무복가추심(無復可追尋)이다. 처처개원(處處皆圓)이요, 만류지중(萬類之中)에 개개시불(箇箇是佛)이니라.

선원대중은 오늘 결제를 하니 당장 무심으로 묵연히 계합할 뿐이요, 마음으로 헤아리면 곧 어긋난다. 만약에 한 생각도 없다 해도 그것도 경계이니 망령된 마음을 스스로 없게 한다면 더 이상 쫓아가 찾을 것이 없을 것이다. 곳곳마다 모두 원만하고 여러 만물이 낱낱이 부처이니라.

木鯨飮海水 露出海底山

나무 고래가 바닷물을 마시니 바다 밑의 산이 드러나는구나.

住杖三下 (주장자를 세 번 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