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獨行 常獨步 達者同遊涅槃路 / 상독행 상독보 달자동유열반로
調古神淸風自高 貌悴骨剛人不顧 / 조고신청풍자고 모췌골강인불고
언제나 홀로 가고 언제나 홀로 거니노니
통달한 이들, 열반 길에서 함께 노닌다네
옛 가락 신기롭고 맑은 풍채 드높지만
청초한 그 모습을 사람들은 몰라보네
 
窮釋子 口稱貧 實是身貧道不貧 / 궁석자 구칭빈 실시신빈도불빈
貧則身常披縷褐 道則心藏無價珍 / 빈즉신상피루갈 도즉심장무가진
가난한 스님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지만
없는 것은 물질이요 도(道)는 넉넉하네
가난한 몸이라 항상 누더기를 걸치지만
마음에 간직한 도, 값없는 보배로다
無價珍 用無盡 利物應時終不? / 무가진 용무진 이물응시종불린
三身四智體中圓 八解六通心地印 / 삼신사지체중원 팔해육통심지인
값없는 그 보배는 써도 다함이 없나니
인연 따라 쓸 적에는 언제나 아낌이 없다네
삼신(三身)과 사지(四智)는 본체 가운데 원만하고
팔해탈(八解脫)과 육신통(六神通)은 마음 땅의 인(印)이로다
上士一決一切了 中下多聞多不信 / 상사일결일체료 중하다문다불신
但自懷中解垢衣 誰能向外誇精進 / 단자회중해구의 수능향외과정진
상근기는 한 번 깨쳐 일체를 다 마치고
중근기와 하근기는 많이 들어도 믿지 못하네
이 몸 위에 때 낀 옷만 벗으면 그만인데
무엇하러 밖을 향해 정진 것 자랑하리
從他謗 任他非 把火燒天徒自疲 / 종타방 임타비 파화소천도자피
我聞恰似飮甘露 鎖融頓入不思議 / 아문흡사음감로 쇄융돈입부사의
다른 이가 비방하든 그르다고 하든 말든
내 알 바 없으니 불로 허공 태우기라
욕설 들을 적에 감로수를 마시듯 하면
단번에 원만히 녹아 부사의경(不思議境)에 들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