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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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상찰선사(同安常察禪師)의 십현시(十玄詩) 설강(2)
현기(玄機)
迢迢空劫勿能收 豈爲塵機作繫留 / 소소공겁물능수 기위진기작계류
妙體本來無處所 通身何更問蹤由 / 묘체본래무처소 통신하경문종유
靈然一句超群象 逈出三乘不假修 / 영연일구초군상 형출삼승부가수
撒手那邊千聖外 廻程堪作火中牛 / 살수나변천성외 회정감작화중우

멀고 먼 그 옛적부터 거두지를 못했는데
어찌 티끌로 매어 둘 수 있으랴
묘한 체성은 본래부터 정해진 처소가 없고
온몸이 그대로인데 다시 자취를 물을 건가
신령한 한 말씀 모든 모양 뛰어났으나
三乘을 벗어났으니 닦는 힘을 빌리지 않네
일천 성인의 경계 밖에서 손을 흔들고
돌아오는 길에 불속에 소를 지으리


진이(塵異)
濁者自濁淸者淸 菩提煩惱等空平 / 탁자자탁청자청 보제번뇌등공평
誰言卞璧無人鑒 我道驪珠到處晶 / 수언변벽무인감 아도려주도처정
萬法泯時全體現 三乘分別假安名 / 만법민시전체현 삼승분별가안명
丈夫自有衝天氣 不向如來行處行 / 장부자유충천기 불향여래행처행
탁한 자는 스스로 탁하고 맑은 자는 스스로 맑으니
보리와 번뇌가 텅텅 비어 한결같고 평등하도다
누가 변씨네 옥을 알아보는 이 없다고 했던가
나는 여룡의 여의주가 어디서나 드러난다고 하리라
만법을 잊은 그때 전체가 모두 드러나고
三乘으로 나누는 곳에 거짓 이름 생기나니
대장부 누구나 하늘을 꿰뚫는 기운 있으니
부처님 가신 길을 행해서 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