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叢林飯如山 鉢盂到處任君餐 / 천하총림반여산 발우도처임군찬 黃金白玉非爲貴 惟有袈裟被最難 / 황금백옥비위귀 유유가사피최난 천하가 총림이요 쌓인 것이 밥이거늘 바리때 들고 가는 곳에 밥 세그릇 걱정이랴 황금과 백옥만이 귀한 줄을 알지 말라 가사장삼 얻어 입기 무엇보다 어렵도다
朕本山河大地主 憂國憂民事轉煩 / 짐본산하대지주 우국우민사전번 百年三萬六千日 不及僧家半日閒 / 백년삼만육천일 불급승가반일한 이내몸은 산하대지의 주인노릇 하였으니 나라와 백성걱정에 마음만 괴로웠다네 인간세상 백년살이 삼만육천일이란 것 티끌떠난 승가의 반나절에 미칠건가 悔恨當初一念差 黃袍換却紫袈裟 / 회한당초일념차 황포환각자가사 我本西方一衲子 緣何流落帝王家 / 아본서방일납자 연하유락제왕가 당초에 부질없이 한생각을 잘못하여 자색가사 벗어놓고 곤룡포를 입게 됐네 이몸은 그옛적에 서천축국 승려였건만 그 어떠한 인연으로 제왕가에 떨어졌나
未生之前誰是我 我生之後我是誰 / 미생지전수시아 아생지후아시수 長大成人纔是我 合眼朦朧又是誰 / 장대성인재시아 합안몽룡우시수 이 몸이 나기전에 그무엇이 나였으며 세상에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누구런가 자라나 사람노릇 한 잠깐 동안이 나라지만 눈을 감은 후에는 내가 또한 누구런가
百年世事三更夢 萬里江山一局碁 / 백년세사삼경몽 만리강산일국기 禹疏九州湯伐桀 秦呑六國漢登基 / 우소구주탕벌걸 진탄육국한등기 백년의 세상일은 한밤중의 꿈과 같고 만리의 이강산은 한판 바둑 놀음일세 대우씨가 구주 긋고 탕 임금이 걸을 치며 진시황이 6국 먹자 한 태조가 새터 닦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