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尋牛 소를 찾는다
茫茫撥草去追尋 水闊山遙路更深 / 망망발초거추심 수활산요로갱심
力盡神疲無處覓 但聞楓樹晩蟬吟 / 역진신피무처멱 단문풍수만선음
우거진 풀 헤쳐 가며 방향 없이 찾았도다
강은 넓고 산은 멀고 길은 더욱 험하여라
힘을 다해 애를 써도 찾을 길이 아득한데
늦가을 단풍 숲의 매미 소리만 들려오네
견적見跡 발자국을 보다
水邊林下跡偏多 芳草離披見也 / 수변임하적편다 방초이피견야마
縱是深山更深處 遼天鼻孔藏他 / 종시심산갱심처 요천비공즘장타
개울가 나무 아래 풀 우거진 곳에
소 발자국 여기저기에 널려 있구나
아무리 산이 깊고 또 깊다고 한들
하늘 향한 콧구멍이 어찌 다른 곳에 있으랴
견우見牛 소를 보다
黃鶯枝上一聲聲 日暖風和岸柳靑 / 황앵지상일성성 일난풍화안유청
只此更無廻避處 森森頭角畵難成 / 지차갱무회피처 삼삼두각화난성
가지 위의 꾀꼬리 노랫소리를 들으니
따사로운 봄바람에 버들이 푸르구나
여기에서는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데
반가워라 저 멀리 보이는 소의 아련한 모습
득우得牛 소를 얻다
竭盡精神獲得渠 心强力壯卒難除 / 갈진정신획득거 심강력장졸난제 
有時纔到高原上 又入烟雲深處居 / 유시재도고원상 우입연운심처거
온갖 노력 다해서 코를 꿰긴 하였으나
마음 강하고 힘이 세어 제어하기 어렵구나
어떤 때는 잠깐 사이 언덕 위로 올라가고
때로는 안개와 구름 깊은 곳에 머무르네
목우牧牛 소를 길들이다
鞭牽時時不離身 恐伊縱步入埃塵 / 편견시시불리신 공이종보입애진
相將牧得純和也 羈鎖無拘自逐人 / 상장목득순화야 기쇄무구자축인
어느 때나 채찍과 고삐를 몸에 지니고
혹시나 딴 길로 가지 않을까를 살폈네
이제는 서로가 익어 순수하게 사귀어졌으니
고삐를 잡지 않아도 순순히 따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