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 行 無限淸風步步生 踏斷千峰萬峰去 一條椰栗任縱橫 산중 행 무한청풍보보생 답단천봉만봉거 일조야율임종횡 산중을 다니자니 한없이 맑은 바람이 걸음마다 생겨나네 천만 봉우리들을 자유로이 오고가니 한 가닥 주장자가 마음대로 걸림없네
山中 住 祗.騰騰過朝暮 瘦鶴翹松類不齊 灑然自得幽居趣 산중 주 지마등등과조모 수학교송류부제 쇄연자득유거취
산중에 머무르며 그냥 그저 걸림없이 하루 종일 살아가네 여윈 학은 날아오고 푸른 솔은 우거졌으니 이 속에서 스스로 그윽한 정취에 젖네
山中 坐 侍側有餘木上座 ..終日.無言 始悔從前閑說話
산중 좌 시측유여목상좌 감감종일묵무언 시회종전한설화 산중에 앉았거니 곁에 나무로 만든 선상 하나 놓여 있으니 바보처럼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구나 지금까지의 부질없는 말 비로소 뉘우치네
山中 臥 頗覺從來得閑暇 和衣打睡到天明 無復迷頭狂演若
산중 와 파각종래득한가 화의타수도천명 무복미두광연약 산중에 눕고 보니
지금까지 한가했음을 비로소 깨달았네 옷 입은 채로 동틀 때까지 앉아서 좋을 지언정 다시는 본분을 여읜 미친 인생 살지 않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