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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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경한白雲景閑 선사禪師의 거산가居山歌 설강(2)
山靑靑水綠綠
鳥喃喃花簇簇
盡是無絃琴上曲
碧眼胡僧看不足
산청청수록록
조남남화족족
진시무현금상곡
벽안호승간불족
산은 푸르디 푸르고 물은 짙은 녹색인데
새들은 지저귀고 꽃은 울긋불긋 피어 있네
그 소리 모두가 줄 없는 거문고의 곡조요
그 빛깔 모두가 조사의 안목일세

黃花翠竹非他物
明月淸風不是塵
頭頭盡是吾家物
信手拈來用得親
황화취죽비타물
명월청풍불시진
두두진시오가물
신수염래용득친
가을 국화 푸른 대나무 다른 물건이 아니요
밝은 달과 맑은 바람도 티끌이 아니로다
이것들은 모두가 다 우리 집안의 물건이라
손 가는 대로 가져와 마음대로 쓴다네

孤山山下好養身
米賤柴多足四隣
無心野老機關少
家火從也乞與人
고산산하호양신
미천시다족사린
무심야로기관소
가화종야걸여인
孤山의 산 밑은 몸을 기르기 좋은 곳일세
쌀은 흔하고 섶은 많아 모두가 풍족한데
무심한 늙은이는 수단이 없지만
남에게서 불 빌려 쓰면서도 또 다른 이에게도 나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