此衲衣甚多宜 차납의심다의 披去披來事事宜 피거피래사사의 醉眼看花誰敢着 취안간화수감착 深居道者自能持 심거도자자능지
이 누더기 옷은 매우 편리하도다 늘 입고 오가며 무엇을 하든 편리하도다 취한 눈으로 꽃을 보니 그 모양 분명하랴 도에 깊이 들어간 이는 자기를 능히 지키네
知此衲幾春秋 지차납기춘추 一半風飛一半留 일반풍비일반류 獨坐茅菴霜月夜 독좌모암상월야 莫分內外混蒙頭 막분내외혼몽두
이 누더기 얻고서 몇 해나 추위를 막았던가 반은 바람에 날아가고 반쯤만 남았구나 서리치는 달밤에 초암도 홀로 앉았으니 안팎을 가릴 줄 모르는 더벅머리 중이로다
卽身貧道不窮 즉신빈도불궁 妙用千般也不窮 묘용천반야불궁 莫笑繿縿癡呆漢 막소람삼치태한 曾參知識續眞風 증참지식속진풍
이 몸은 비록 가난해도 道는 다함이 없도다 천만 가지 묘한 작용은 다함이 없나니 누더기에 멍충이 같은 나를 비웃지 말라 일찍이 선지식 찾아 참된 가풍을 이었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