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走西 暮走東 조주서 모주동 人生恰似採花蜂 인생흡사채화봉 採得百花成蜜後 채득백화성밀후 到頭辛苦一場空 도두신고일장공
아침 저녁 동쪽 서쪽 분주히 다니지만 인생살이 꽃을 찾아 꿀을 따는 벌 같아서 백 가지 꽃에서 꿀을 따 모았지만 그 동안 애쓴 결과 남은 것이 하나 없네
夜後聽得三更鼓 야후청득삼경고 飜身不覺五更鐘 번신불각오경종 從頭仔細思量起 종두자세사량기 便是南柯一夢中 변시남가일몽중
자다 문득 삼경의 북소리를 들었거늘 몸을 한 번 뒤쳤는데 벌써 오경 종소리라 태어나서 이제까지 살아온 길 돌아보니 이것 모두 남가일몽 벗어나지 못했도다
不信但看桃杏樹 불신단간도행수 花開能有幾時紅 화개능유기시홍 可若觀看公卿相 가약관간공경상 死後埋歸泥土中 사후매귀니토중
믿지 못할 인생살이 오얏꽃과 똑같나니 꽃핀 다음 얼마 동안 붉은 모습 유지하랴 가히 볼 만하도다 벼슬아치 모습이여 죽은 다음 모두 다 흙 속으로 돌아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