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스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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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고 논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길

달라이라마, 월 18일 따시 룬포 사원에서 법문

남인도 벨라쿠피에 재건된 따시 룬포 사원에 1천 5백여 명의 겔룩파 수행 승려가 모였다. 1월 18일 이른 아침부터 사원 광장을 장엄한 티베트불교의 학승들은 지난 6년의 학업을 마무리하는 게셰 하람파 학위 수여를 위한 최종 논쟁을 한 치라도 놓칠세라 운집과 같은 야단법석의 장관을 연출했다. 논쟁의 저본은 미륵의 현현을 다룬 논문과, 용수보살의 중관이취육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토론대회의 증명 법사로 달라이라마(뗀잔 갸초, 89)께서 자리하셨다. 중론을 포함하여 회쟁론, 세마론, 육십송여리론, 칠십공성론, 보행왕정론이 이번 토론대회의 주요 논제로 거론되었다.
대론의 서막은, 간덴 샬체와 데붕 로셀링의 학승이 도전자로 라토와 데붕 고망의 학승이 응답자로 시작되었다. 용수보살의 근본 지혜를 논거로, ‘사물은 만들어졌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존재한다.’라는 하위 철학 학파의 주장이 포함되었다. 그들은 내재적 존재에 대한 집착의 무지, 의존적 발생이 야기하는 공허함을 보완하는 방법, 아리아 보살이 공허함에 완전히 몰두해 있는 동안 공허함을 인식하였는가에 대해 심층적인 논쟁을 펼쳤다.
이어서 따시 룬포와 가덴 장체 소속의 학승은 도전자로 섰고 세라 제와 세라 메에서 온 학승은 응답자로 마주 했다. 토론은 미륵의 ‘대승의 숭고한 연속체’인 붓다의 본성에 대한 주제에 집중되었다.
붓다의 본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답하라는 도전을 받은 응답자들은 그것이 붓다가 되는 주된 원인 즉 씨앗이라고 자명했다. 토론은 자연스럽게 지속되는 붓다의 본성과 점진적으로 육성되는 붓다의 본성에 대해 논의되었다. 격렬한 논쟁이 마무리되자, 달라이라마는 학승들의 학업을 독려하며, 현실의 다양한 오해를 바로잡는데 토론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언급하였다.

“붓다의 본성은 무엇인가” 묻는 이에게

제가 학승의 과정에 있었을 때, 토론 조수들과 논쟁하는 시간은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부연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봉착했을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론은 제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토론할 때 다양한 논리적 방식의 과정을 경험합니다. 상대방이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진실을 인정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때, 당신은 진정으로 유능한 토론자가 되었음을 인정받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지적인 성취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만, 논쟁과 토론에 참여하는 목적은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논리와 이성의 관점에서 공부해 온 다양한 주제를 이해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토론은 우리의 이해를 강화하는 데 매우 합리적인 학습법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토론이 우리가 공부한 것을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토론과 논쟁이 고유한 불교만의 수행법이라고 자만할 수는 없지만, 불교를 공부할 때 우리는 토론이라는 수단을 통해 붓다가 몸소 보이고 가르치신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게 됩니다.
토론에 참여한 조수들과 함께 붓다의 가르침을 재해석하고, 그것이 매우 유익하다고 스스로가 깨달아 이해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사부대중도 본인의 학식에 근거하여 논리와 추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붓다의 가르침을 환희심으로 탐구해 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