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붓다의 생일 베삭Vesak은, 붓다의 탄생으로부터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기념하는 뜻깊고 성스러운 날입니다. 그 뜻을 함께 기리고자 하는 전 세계 불교도 형제자매 여러분과 진심 어린 기도의 마음으로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거룩한 날은 2천500여 년을 거슬러 석가모니 붓다께서 세상에 밝히신 지혜의 빛을 일깨워 줍니다. 세상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화되었지만, 붓다의 가르침은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기에 대한 그 깊은 통찰, 그리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고 모든 존재를 이롭게 하라는 가르침은,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자비롭고도 실천적인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21세기형 불교도가 되십시오.” 제가 언제 어디서나 불교 수행자를 만날 때 당부하는 말입니다. 단지 신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이 지닌 참된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르침을 듣고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깊이 성찰하며 자신의 삶 속에 온전히 스미도록 해야 합니다. 석가모니 붓다의 2,570세 생일을 경축하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에서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교도 형제자매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가 붓다의 가르침을 일상의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보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함께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기도와 축원의 마음을 담아 5월 1일 14대 달라이라마 뗀진갸초 “허공이 다할 때까지, 중생의 괴로움이 남아 있는 한, 저 또한 머물러 모든 존재에게 행복과 이익이 되도록 하소서.”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이타적인 자비심을 구현하기 위한 원대한 서원을 하나의 마음으로 올려 봅시다. 합장 공경한 두 손에 지금의 간절함을 담아 봅니다. 이어서, 툴시 린포체가 지은 달라이라마(뗀진갸초, 90) 성하의 전생 찬탄 기도문 ‘감미로운 가피의 구름’이 독송 되었다.
“탁체르Taktser에서 영험이 탄생하신 분, 팔덴 라모의 예언을 따라, 종카파 대사 탄생하신 암도에서 중앙 티베트 혈통의 가문에 태어나신 분께 예경 올립니다.”
이어 제5대 달라이라마로부터 내려온, 여의륜 백색타라 장수법이 본의식에서 봉행 되었다. 타라의 현현을 관상하는 기도문에는, 오른손에 성취를 베푸는 인을 맺고, 왼손에는 하얀 우트팔라 꽃을 든 모습이 관상으로 묘사 되었다.
“거룩하신 분이시여,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자비를 몸소 행하신 분, 그 서원은 광대하고 원만하여라. 이제 중생을 이롭게 하겠다는 맹세를 이루소서.”
백색의 타라 진언과 함께 달라이라마 성하의 심장 속에 담긴 백색의 월륜과 종자음 ‘땀’을 관상하는 기도로 의식은 절정을 이루었다.
“지혜의 스승들이시여, 이곳에 강림하시어 우리의 거룩한 스승께 백겁의 장수를 허락하소서. 불사의 성취를 내려 주소서.”
무량수 여래불 아미타유스의 감로가 성하의 몸에 가득히 담겨 모든 질병과 장애 악업의 위험을 정화하는 관상이 이어졌다. 딱첸촐링 법석은 “옴 따라 뚯따레 뚜레 수하” 진언을 봉독하는 5천여 대중의 하나 된 염원으로 충만했다.
“설산의 수호자 뗀진 갸초. 백겁의 장수를 허락하소서. 그 원력이 장애 없이 이루어지도록 가피를 내려 주소서.
이 가르침을 지키는 수행자의 법체가 굳건하기를, 승가가 수행과 명상으로 법을 보존하기를, 세상이 신심 깊은 이들로 가득하기를, 그리고 붓다의 가르침이 오래도록 번영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