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산사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될 만큼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산하 빼어난 자연경관속에 수백년 이상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산사를 찾아 마음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을 떠나봅니다.
회수 : 2회      
제목 : 가야산 해인사 법회일자 : 2004-09-13
내용 : 모두가 잠든 새벽, 가야산 해인사에는 어둠을 깨우는 소리가 있다.

우리 마음속에 자리한 어두운 어리석음을 깨고 밝은 아침의 지혜를 밝히려는 해인사의 범종과 법고의 소리는 1200년의 세월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바로 한국불교의 살아있는 울림인 것이다.

새벽 3시 반, 범종과 법고, 운판과 목어의 깨침의 소리로 시작된 해인사 스님들이 모두 대적광전으로 모인다. 사찰에서의 하루 일과를 부처님께 새벽 예불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이른 아침 해인사 스님들의 모습은 단정하되 그 움직임에는 소리가 없다, 불제자의 하루 수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해인사는 참선 수행을 하는 선원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강원, 그리고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며 수행 정진하는 율원이 갖춰져 있다. 3원을 모두 갖춘 한국불교의 5대 총림중에서 가장 정신적 지주인 5대 총림 중 하나가 바로 해인총림인 것이다.

해인사, 그 뜻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없이 넓고 큰 바다에 비유한 것으로 우주의 모습이 바다에 비친 있는 그대로의 세계, 즉 진실된 눈으로 바라본 세계라는 뜻이다.

탐내는 욕망, 화내는 성난 마음, 그리고 물질과 이기에 사로잡힌 어리석음을 떨치어 진리를 깨치려는 수행은 해인사 곳곳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선원>
선원에서는 참선이라는 수행을 한다. 말하지 않으며 올바른 마음과 자세로 자신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한 한국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을 하는 곳이다. 이른 새벽에서 저녁까지 3시간 내외의 잠과 공양 시간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진리, 참다운 자기를 찾고자 수행정진 한다.

<강원>
강원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4년의 과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고 배우며 그 참뜻에 대해 생각과 사유의 수행을 하는 곳이다. 해인사 강원은 한국불교의 가장 전통전인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

<율원>
율원은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부처의 제자로서 지켜야 할 계율을 지키며 수행하는 곳이다. 해인사 스님들은 불제자들이 지켜야 할 계율(戒律)의 조항과 그밖에 공동생활에 필요한 규범을 적어 놓은 율에 따라 공동 수행하는 삶을 이곳 해인사에서 몸소 실천한다.

이러한 수행과 실천의 가르침은 해인사 고려팔만대장경에 올곧게 담겨져 있다.
800여년전 고려시대, 몽고 침입이라는 전쟁의 혼란 속에 적과 싸워 피비린내 나는 살생의 승리보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서로가 살고자 했던 지혜로운 상생의 정신을 담은 고려팔만대장경(TRIPITAKA KOREANA)은 해인사 장경각에 한국불교의 역사가 되어 모셔지고 있다.

대장경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제자가 지켜야 할 규범, 그리고 그 해석서로 이루어진 것으로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1514종의 경전을 담은 부처님 가르침의 보고(寶庫)이다.

몽고의 침략, 임진왜란 그리고 한국전쟁이라는 시련의 역사속에서 해인사는 수차례의 화마에 싸이기도 하였으나 팔만대장경만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려는 수많은 스님들의 노력으로 오늘까지 단 하나의 훼손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팔만대장경은 81,258매의 목판 양면에 5200만 한자가 정교하게 각인되어 있다. 전쟁 속에서 적과 싸우는 칼이 아니라 목판에 한자 한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아 평화와 상생의 정신을 새긴 대장경은 지난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해인사는 대장경을 길이보전하고 나누기 위해 고려대장경 전산화의 지원으로 인터넷으로도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와 함께 이제 새로이 동판 대장경을 조성하고 있다.

총 3질이 제작되는 동판 대장경은 대장경을 우리시대의 기술력으로 다시 만들어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한반도 반세기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통일의 이름으로 북한에 한질이 전해져 인류를 향한 평화의 메세지가 될 것이며, 다른 한질은 동참자 가족의 이름을 담아 각 가정에, 끝으로 나머지 한 질은 목판 대장경을 더욱 올곧게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해인사에 새로이 모셔지게 된다.

한국불교의 전통이 가장 잘 살아 숨쉬는 해인사는 1200여년의 역사와 함께 해온 스님들의 수행과 불교의 정수를 간직한 팔만대장경,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21세기 신대장경인 동판대장경 조성을 통하여 더욱 발전할 것이다.

옛 전란 속, 살생의 어리석음이 아닌 함께 살고자 했던 평화와 상생의 정신을 오늘날 계승하여 인류의 문화로 전하고자 해인사는 하나된 마음으로 수행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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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3   가야산 해인사 2회
2003-10-08   양산 통도사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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