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향
동국대 선학과 졸업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동국대 선학과 박사 수료
동국대 선학과 강사 역임

이 강좌는 지난 2000년 수덕사 부설 무불선원 강좌 중 인도선정사상을 녹화 방송합니다
회수 : 2회      
제목 : 제2강 법회일자 : 2003-08-23
내용 : < 禪의 원류와 붓다시대의 사상 >
1. 선의 원류
2. 붓다 생존시 인도 사상계의 흐름
3. 붓다의 사상사적 개혁

Q. 고대 인도가 산출한 희유하고도 청결한 종교의 하나인 불교.
붓다의 깨달음은 인간의 自覺으로부터 출발하여 인간 그 자체를 깊이 구명하는 것이
었다. 그렇다면 복잡한 바라문교적 神權主義 사회에서 불교는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였
으며 어떠한 형태로 수용되었는가? 그리고 불교는 각각의 시대사조에 순응하여 어떻
게 발전하고 있는가? 인도 토양에서 길러진 불교는 그 주변 지역에 어떠한 형태로 전
개되며 아시아의 사상, 문화, 예술에 공헌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이와 같은 문제점의 제기와 더불어 인도불교,선정이 발전하고 전개된 흔적을 살펴보기
로 하겠다.

1. 禪의 원류

수행으로서의 좌선과 공안, 체험목표로서의 깨달음으로 이루어지는 선 명상의 독특한 방법은 그 기원을 중국에 두고 있다. 선종은 중국 禪師들에 의해 탄생되었으나, 그 禪法은 인도의 불교적 토양에 깊게 뿌리를 박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이 인도에 뿌리를 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명백하다.
첫째로 붓다의 깨달음과 禪과의 관련성, 둘째로 禪이 고대 인도의 요가전통과 밀접한 연관성이 그것이다.

☞ 1. 그렇다면 인도라는 토양에서 성장한 禪의
보다 더 깊은 근원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B.C 2800년 - 1800년에 걸쳐 유지되었던 (인류)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 그러한 문명 속에서 발달되었던 ‘모헨조다로’라는 도시.
히말라야 산록에서 발달한 최초의 도시.
정연하고 장대한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그 출토품 중, 地母神, 시바(Siva)의 神像, 등을 상징하는 돌기둥들이 있었다. 이러한 문명을 남긴 원주민은 드라비다인으로, 母系적인 부족을 구성하고 작은 촌락을 이루고 정착생활을 함.

이 도시의 거두는 선의 원류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 인더스 문명의 종교
‘모헨조다로’ 발굴 당시 이들의 왕성했던 종교생활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종교형태들이 발견되게 된다.‘모헨조다로’에서 출토된 인더스 주민의 소지품이었던 인장(印章)속의 문양을 살펴보면, 요가를 수행하면서 선정에 든 모습, 요가 선정의 자세, 요가를 실천하는 고행자 모습의 흉상, 다른 이들의 경배를 받고 있는 모습, 의식용의 공중목용탕 등의 종교적 색체가 강한 모습등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요가선정의 원류를 인더스 문명에까지 거슬러 추측할 수 있게 되었다.

* 인더스 문명의 계승
이와 같은 종교적 요소들은 인도종교(Indian religion)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 흡수되어 계속 발전되어 간다.
초기 불교의 중요한 상징물이었던 ‘나무와 시냇물’등이 그 종교적 요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무불상시대의 나무에 대한 경배, 나무 여신이 슬피울던 모습들...)
나무는 불교에서 ‘깨달음의 나무(菩提樹)’로 등장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들은 분명히 인더스 문명의 종교적 유산임에 틀림없다. 인더스 문명의 종교에서는 육신의 정화도 중요하였으며, 또한 좀 더 초월적인 입장에서 육신에 고통을 가하는 요가의 초기모습이 보여진다.

Indus valley civilization
한 문명보다도 방대했다. 기원전 1200년경. 이 도시는 모두 멸망하였다. 어떻게 그 효율적인 조직과 문화가 일시에 사라졌는가?
1. 외적의 침입.
2. 걷잡을 수 없는 내분(두개골이 깨져 뒤엉킨채로 발견된 당시의 유골상태)
3. 주기적으로 범람하는 인더스강의 횡포.
4. 어마어마한 홍수가 이들의 문명을 휩쓸어 갔는가?

( 台床 )위에 양다리를 벌리고 양쪽 발등을 교차하여 앉아 있는 자세로, 양손은 각각 무릎 위에 있다.
석제 흉상으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후세의 수행자들이 입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옷을 입었으며, 눈은 半開하고, 장발에 긴 수염을 하고 있으며, 코는 높고, 입은 한일자로 함.

이는 육신의 정화는 물론, 인간의 쇠락을 본질적으로 거부하는 행위로부터 비롯한 의미심장한 시설물이다. (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아리야(Arya)민족이 인도에 침입하여 자리 잡게 되었던 기원전 1300년 경보다, 훨씬 앞선 시대의 종교적 수행법이었다.

“당시의 목욕의식과 풍년제를 집전하는 사제들의 존재를 상상할 수 있겠으며,
不動不染의 육신을 성취하고자하는 특수한 부류의 종교적 수행자들을 추측.
부동의 결가부좌상을 즐겨 묘사한 인더스 문명... 그 가운데서 우리는
인도 종교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요소를 쉽사리 발견할 수 있겠다.”

☞ 2. 인더스 문명 이후에 전개되는 인도의 고대종교와 그 주체는 누구였는가?
정연하고 장대했던 인더스문명을 침입했던 아리아인. 이들은 이후 3000년간 인도 문화형성에 주체적인 지위를 차지하게된다. 아리아인은 선주민 드라비다(Dravida)인을 정복하여, 그들을 지배하였으며, 갠지즈강 중, 상류에 거주하면서 아리안 문화를 형성하였다. 아리아인은 바라문 우위사상을 바탕으로 사성, 카스트제도를 형성시켰으며, 이로 인해 인도의 역사는 바라문교 중심의 문화를 이루게 된다.

<참고 1.> 바라문 우위사상이 낳은 바라문교란?

아리안 문화가 우세하면서, 그들은 점차로 특이한 문화를 형성시키게되는데
그것은 바로 , 바라문이라는 의식을 담당하는 계층의 성립과 이 계층을 최상위에 놓고
그 밑으로 나머지 3성을 두었다는 것이다. 아리안들의 혈통의 순수함을 지키려는 현실
적인 욕구가 사성제도라는 이론적 구조의 짜임새를 만들게 된다.

바라문교(Brahmanism)는 인도의 고대종교로서 ,
제식 만능주의와 바라문지상주의 문화의 산물인 것이다.

바라문들은
당시 일상생활에서 비중이 컸던 제식을 독점하고(그리하여 인간들의 운명을 손아귀
에 쥠) 종교적 권위와 함께 사회적 세력의 확대에도 힘을 썼으며, 그들은 흙으로 단
을 쌓고 불을 피우고, 제물(때로는 산 동물의 희생을 포함하여)을 바치는 의식을 발전
시켰다. 그 배후에는 주술적인 관념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聖語나 聖句의 신비한 힘.
즉(브라흐만)에 의존하면 결국은 우주나 신들까지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르렀다. 정리하면 바라문교란 브라흐만(梵)을 우주의 제일원인으로 삼는 다신교이다.

2. 붓다 생존시 인도 사상계의 흐름.

< 고타마 싯다르타가 세상에 나온 당시 BC 500년경의 중인도에서는...>

㉠ 전통적인 베다 종교가 점점 빛을 잃어가고, 그것을 대신할 새로운 종교적 권위와 새로운 사상을 발견하고자하는 사상가들이 많이 나타난 ‘변혁기의 시기’였다.
(북인도는 베다의 종교가 신봉되고 바라문 계급의 권위가 아직 중시되고 있지만
중인도는 신개척지로 무사계급의 세력이 강하고 바라문 권위 확립)

㉡ 이 시기에 중인도, 갠지스강유역은 농작물, 물자등이 풍부하여 도시가 번창하 였으며 상인의 장으로서 장자계급이 나타나게 된다.

㉢ 또한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의 철학을 경험한 당시의 지식계급에서는 베다의 자연숭배사상의 소박한 종교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종교사상의 대두를 필요로 했다.
그리하여 당시의 풍요로운 생활로 많은 사람들이 안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 권태등이 싹뜨기 시작했으며 피안의 진리를 추구하는 풍조가 유행된다.

사회적인 불안(풍요로운 일상생활 보장과 세속화된 종교집단, 힘의 과시를 그 목적으로 하는 전쟁도발등)은 곧 종교적인 구도열로 연결되었으며, 이러한 현실을 배경으로 불교가 탄생하게 된다.

㉣ 당시에는 자유에 대한 철학적인 탐구를 가지고, 현세에서의 진정한 해탈을 위해 가족과 사회를 훌쩍 떠나 오로지 자기수행에만 전념하는 유행자(遊行者)들이 출현하게 된다.

< 불타시대의 유행자들이 취했던 두 부류의 종교적인 입장 >

1. 첫 번째 부류의 유행자
육신과 호흡과 마음을 寂靜하게 유지하여 모든 감각이 차단된 정적(靜的)인 초월상태 안에서 심신의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이다.
몽환상태에 깊이 빠져든 이들 명상가들은 점차 이 현상계로부터 멀리 벗어나게 되고, 이윽고 완전한 유리감과 함께 자기견고성을 만끽하게 된다.

이러한 수행법은 정화와 오염이라는 일련의 개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모든 동적인 요소야말로 오염의 제일 원인이며, 이는 또한 영혼의 무게를 더하게 되어 인간으로 하여금 꼼짝없이 이 세속에 묶여 지낼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믿는다.

인더스 문명에서도 이러한 단적인 근거를 발견할 수 있는데, 즉, 육신을 정화하는 의식적인 행위는 마치 不動心이 모든 감각적인 오염을 초월하는 수단인 것처럼, 가시적인 자아영역의 최외곽인 피부를 잘 단속함으로써 나름대로 온전한 그것의 완전성을 제대로 보전하고자 하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2. 두번째 부류의 유행자
세속적인 능력을 부여해 주는 온갖 신비술과 모든 것을 새롭게 느끼게 하는 환상적인 황홀경의 체험, 그리고 내면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 이들은 절대적인 유리감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깊은 통찰력을 연마하기에 열중한다.

그것의 무한한 기밀성은 우주의 비밀을 알고자하는 이에게 아주 유용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베다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종교적인 입장은 우파니샤드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 불타시대 두 부류의 종교인 - 바라문과 사문 - >

◇ 당시 전통적인 종교인은 바라문이고, 그들은 베다의 종교를 신봉하고 제사를 지냈으며 또한 범아일여의 철학에 심취하여 不死의 진리를 획득하고자 했다.
바라문은, 소년기에 스승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학습기”에 베다를 배우고→ 그런 후, 결혼하여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완수하는 “가주기”에 들어가고→ 노년이 된 후, 집안의 일을 아들에게 양도하고 숲속으로 들어가 ‘임주기’를 지내고→ 최후에는 숲속의 거쳐까지 버리고 유행하는 “방황기”로 生을 마친다.

◇ 사문은 바라문 수행자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수행자로
사문(Sramane, 沙門)의 原義는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그들은 집을 버리고 걸식생활을 하며 직접 유행기에 들어가, 청년기부터 금욕생활과 명상 고행을 하면서 인생의 진리를 찾으려 했다. 그들에게 유리하였던 것은, 당시 사상의 자유와 발표의 자유가 극도로 용인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막스 베버曰
“무릇 인도의 역사를 통해서 이 시대의 인도와 같이 사상의 자유가
완전히 용인되고 있던 곳은, 최근대의 유럽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은 없었다.”
당시의 여러 왕이나 여러 도시들은 자주 천민들의 토론회를 열어서 그들에게 자유로이 토론 시켰으며, 어떤 의견을 논술해도 처벌하는 일은 없었다고 전한다.

이 때 나타난 사문 중 6명의 유명한 종교가를 ‘육사외도(六師外道)’라 하며 이들 육사외도는 불교사상과 함께 고대인도 불타시대에 가장 유력할 사상주류를 이루게 된다.

<참고 2> 육사외도
(1) 푸라나 카사파 ⇢ 도덕 부정론, 선악의 행위는 도덕적 결과 초래
(2) 마칼리 고살타 ⇢ 우연론, 숙명론
(3) 아지타 케사캄바린 ⇢ 도덕적 행위의 무력함을 주장, 현실의 쾌락 중요
(4) 파쿠다 카차야나 ⇢ 상주론자.
(5) 산자야 벨라티픗타 ⇢ 회의론자 불가 지론자
(6) 니간타 나타뜻타 ⇢ 자이나교의 개조 마하비라의 이름 (니간타)
몸과 마음의 속박을 떠날 것을 목적으로 고행하는 사람들의 교단.

육사외도의 주장의 쟁점은 무엇이었을까?
善惡의 행위가 결과를 가져오는가 그렇지 않는가? 즉 業(Karma)의 果報에 관한 문제, 마음의 해탈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이 그들의 중요한 논쟁점이 되었다.

3. 붓다의 사상사적 改革

Q. 그렇다면 붓다의 출현은 당시 사상계에 어떠한 영향을 남기는가?

붓다는 이 막연한 Karma의 문제를 ꀫ ‘업의 인과율’로 조직 정리하였으며, 또한 연기의 입장에서 ‘우연론, 숙명론’ 등의 입장을 초월하여 ꀫ ‘인간의 자유 의지와 인간의 노력의 효과’에 중요점을 두었다.붓다는 당시 지도자적인 입장의 사상가들 중에서도 뛰어난 이지적,합리적 사상을 교설한 사상가이며 실천가이었다. 그래서 불교는 인도 사상사에 있어 하나의 획을 그엇을 뿐 만 아니라 전세계 사대종교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사상가는 여섯명만이 아니라, 당시 62見이나 363종의 논쟁가가 있었다고 전한 다. <장부경전>의 <사문과경>에는 붓다 在世당시의 여섯 명의 사상가가 소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붓다는,
㉠ 인도사회에서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온 베다와 바라문의 제식주의를 버리고
戒․定․慧 三學을 통한 깨달음으로 인도하고자 했다.
㉡ Caste System을 따르지 않고 누구나 평등하게 출가시킬 것을 주장한다.
“바라문은 태어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바라문다운 행위에 의해 결정된다.”

㉢ 인도사회의 세습적 계급의식과 리그베다의 神中心的 사고 방식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려고 노력한다. (어려서부터 붓다는 리그베다를 배웠지만, 베다의 권위
나 바라문 지상주의를 철저히 배격했다.)

㉣ 내세 < 금생에 수행하여 열반 성취
고행과 쾌락 < 持戒를 통한 중도적 수행(balanced effort).
형식 < 본질.
神중심 < 인간중심.
형상과 의례 < 법.
차별 < 평등.
기존 전통에 대한 맹종 < 개혁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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