止動歸止 지동귀지
止更彌動 지갱미동
唯滯兩邊 유체양변
寧知一種 영지일종
움직임을 멈추어 그침으로 돌아가면
그침이 다시 움직이게 되나니
오직 양쪽 끝에 머물러 있거늘
어찌 한 가지를 알 수 있으리요
一種不通 일종불통
兩處失功 양처실공
遣有沒有 견유몰유
從空背空 종공배공
한 가지를 통하지 못하면
둘도 다 공을 잃게 되리니
有를 버리면 유에 빠지고
空을 따르면 공을 등지느니라
多言多慮 다언다려
轉不相應 전불상응
絶言絶慮 절언절려
無處不通 무처불통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도리어 상응하지 못하고
말과 생각이 모두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歸根得旨 귀근득지
隨照失宗 수조실종
須臾返照 수유반조
勝脚前空 승각전공
근원에 돌아가면 뜻을 얻지만
빛을 따르면 근본을 잃나니
잠깐 동안 스스로를 되비추어 보면
앞의 空보다 훨씬 뛰어나니라
前空轉變 전공전변
皆由妄見 개유망견
不用求眞 불용구진
唯須息見 유수식견
앞의 공이 다시 굴러 변하면
모두 망령된 생각으로 바뀌나니
참을 구하려고 하지 말고
오로지 망령된 생각만을 쉴지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