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과 자연에 정령이 들어 있다는 애니미즘,
특정 동물을 씨족, 종족의 수호신으로 생각하는 토테미즘,
제사와 신과의 교접을 주관하는 샤먼(무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상과 체계가 잘 정리된 기성종교(불교,천주교,유교,개신교,회교,천도교등등)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 세상의 인간들은 모두 종교를 갖고 있다고 해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수 많은 종교나 사상들은 그 시대와 정치 및 삶과 같이 생겨났고, 그 삶속에서 이어져 내려 왔습니다.
그 중에서 개신교와 같이 시대와 시기에 부합하여 나아가는 종교가 있는가 하면,
2600년을 그대로 변함없이 이어져도 변하지 않는 사상과 철학과 수행을 가지고 있는 불교도 있습니다.
불교는 사상과 철학도 있지만 그 밑거름 위에는 항상 修道와 修行이라는 크나큰 나무가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태에 잠시 편승하는 얕은 단계의 사상은 결코, 절대 아닙니다.
쉽게 말해 한가지 예를 든다면,
저녁 노을을 보고 우리는 좋은 한글 덕분에 붉으스레하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처럼 정말 적절하게 표현할 말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나라 사람이 한글을 배울 필요도 없고 붉으스레 하다는 말을 자기나라말로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듯 그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그 지역, 그 상황, 그 시기에 맞는 시기적절한 것들이 항상 주변에 그곳에 처해 있는 곳에 있습니다.
잠시 타 종교가 어떤 것이 좋다고 그것을 따라가고, 다시 또 어떤 것이 좋다고 칠면조 같이 변하기만 한다면 그 진정성은 상실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하게 고전만 고집하자는 말을 더욱더 아닙니다.
참으로 진리적이고, 올바른 것은 시기와 시대와 상황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 정도의 것을 진리라고 합니다.
그런것을 믿고 의지하여야만 참다움 것을 찾을 수가 있고, 의지할 수가 있습니다.
불교가 조금은 시대에 뒤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상사에 매일매일 바뀐다면 그것도 진정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불교도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인 철학과 사상으로 대중을 이끌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시대에 부응하는것이 아닌 시대를 이끄는 사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스님네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4부대중(비구,비구니,優婆塞(우바새, upasaka) 優婆夷(우바이, upasika))이 같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금 질문하신 분과 같이 세상의 보는 지혜를 같이 펼쳐 나아가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질문에 여성성직자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현재 한국에는 스님네들의 결혼을 허용하는 불교종단과 불허하는 종단이 있으며,
비구니 스님들만 만들어진 종단도 있습니다.
또한 머리를 기르고 결혼을 하고 양복을 입은 불교종단도 있습니다.
이렇듯이 시대와 상황에 맞게 현재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사회 모든 분들이 알게 떠벌리고 하는 것은 아니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시대에 맞는 종교와 사상이 뿌리내리게 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이 같이 노력하고 힘쓰면 당연히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방향으로 좋은 지적과 대안을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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